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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의 시작
1부 죽는 날까지, 나는 스무 살이다 녹음할 때, 그 엄청난 집중력에 대해서 우리 음악으로 얘기하자, 음악은 말로 하는 게 아냐 앞으로 10년, 100년을 생각하며 음악을 하자 과거를 부정하는 가수의 미래는 없다 나의 멜로디, 나의 하나님 일을 할 땐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경쟁자는 ‘가장 잘했을 때의 나’ 좋은 프로듀서란 무엇인가? 내게 펼쳐질 새로운 날을 위해 세상보다는 음악을 더 알고 싶은 사람 가장 중요한 건, 내 일을 잘하는 것 크리스마스 이브에 내가 울린 여자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서지원,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 2부 윤일상의 음악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온다 가슴으로 작곡에 눈을 뜨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대하여 작곡은 배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노래에서 진정성이 묻어나는 사람은 뭐가 다른가 롱런하는 사람의 곡은 뭐가 다른가 심장으로 듣는 명곡을 만들어 내자 가장 완벽한 곡을 만들기 위하여 작곡가의 자격에 대해서 지루한 반복으로 멜로디를 가슴에 새겨라 난 독설이 아닌 직설가 내 음악 인생에 표절은 없다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한국의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 쿨(COOL)의 탄생 3부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들 나를 자극시킨 그들 별 짓을 다해 만들었던 곡들 떠오르는 악상 때문에 잠들지 못했던 나날 열정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 윤일상, 음악에 미쳐버리다 나의 비타민, 음악 첫 수입 그리고 꿈의 시작 젊은 천재 작곡가 시대의 시작 앞만 보고 달리는 시절에 음악과는 싸워도 세상과는 싸울 자신이 없던 나날들 인생 최고의 고비에서 빠져 나오다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4부 내 삶을 지켜온 7가지 원칙 기본기가 인생을 만든다 업의 본질을 아는 게 우선이다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이 되라 엄청난 의지력이 그대를 움직이게 하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멈추지 않는다면, 모든 꿈은 현실이 된다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아라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김건모 vs 이승철 5부 외로움 속에서 균형 잡기 결혼, 내 삶의 가장 충격적인 그리고 아름다운 사건 나의 사랑, 나의 멘토 배신당했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 고마운 내 친구들 한국에서 대중작곡가로 산다는 것 좋은 멘토는 멘티의 능력을 바꿔 놓는다 외로움은 나의 힘 포탈을 끄고 음악을 켜라 청춘은 날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연속이다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영턱스클럽의 「정」,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상 이상의 상상이 필요하다 6부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미래를 열어라 개척자 정신으로 음악을 하자 또 다른 도전, 「뮤지컬 서편제」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대중적인 곡을 만들라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 내가네트워크를 만들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으로의 갈증 TIP - 윤일상의 명곡 속 숨겨진 이야기 윤일상이 생각하는 한국의 10대 명반 에필로그 -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 음악 인생 20년을 맞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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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악상 때문에 잠들지 못했던 나날들......
‘너는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도무지 모를 사람 같아.’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나는 선생님에게 거의 매일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반항이 그저 반항을 위한 반항이 아닌 아주 논리적인 반항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선생님은 나 때문에 굉장히 귀찮았을 것이다. 나 같아도 나 같은 학생이 있으면 정말 피곤할 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는지, 그런 상황이 반복되자 내가 일어 서기만 하면 고개를 저으며 '윤일상, 넌 일어서지 마. 저 놈은 진짜 특이한 놈이야. 이 김정일 같은 놈.'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였다. ‘김정일’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긴 상황이지만, 그렇게 반항을 일삼던 중학교 시절을 지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때도 나의 반항적인 기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데모를 멈추지 않았던 혼란의 시기였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도 ‘대학생들은 왜 데모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사회 통념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라는 생각에 빠지며 혼란스러웠다. 고민이 많아지고, 반항이 심해질수록 나는 더욱 심난해졌다. 하지만 그 시절의 고민이 안 좋은 영향만을 미친 건 아니다. 그 당시엔 스스로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 모든 질문과 생각, 고민이 훗날 곡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마도 남들처럼 평범한 10대를 보냈다면 남들처럼 평범한 수준의 곡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보다 다양한 생각을 하고, 존재를 뒤집어 보며 고민에 빠졌던 세월이 나중에 프로 작곡가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줬다. 누구나 언젠가는 자신의 빛을 발할 시기가 온다 이은미 선배의 최고 인기곡인 「애인 있어요」는 사실 굉장히 긴 기간 동안 뜨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상태에서 머물렀던 곡이다. 대중들은 어떻게 평가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굉장히 최선을 다해 쓴 곡이다. 사실 당시 이은미 선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 그래서 더욱 좋은 작품이 나오게 만들기 위해 몰입해서 작업했던 곡이라 잊히지 않는다. 선배의 목 상태가 좋지 않으니 최대한 가수의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진정성을 담고 싶다고 모든 가수가 자신의 노래에 진정성을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진정성이란 부분으로 이은미 선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감성을 담아 노래를 부르려고 애썼다. 진정성을 담으려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나는 이 노래가 당장 히트하진 않아도 언젠가는 빛을 발할 거라 생각했다. 진정성 있는 곡은 언제든 어느 시기를 만나 수면 위로 확 올라오는 순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성을 담았다고 생각하면, 그 곡이 당장 히트하지 않아도 나는 불안해하지 않는다. ‘빛을 발할 그 시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그리움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그들 지원이와(서지원) 죽기 4시간 전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그 날의 기억이 잊히지가 않는다. 전혀 자살할 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지원이는 2집 음반 이야기로 굉장히 들떠 있었고, 워낙 밝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던 친구라 아직도 그날의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 내가 그를 잊을 수 없는 이유는 역시 음악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음악을 하던 사람들은 죽어서도 음악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주위에 귀신들이 자주 나타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인 것 같다. 나는 직접 귀신을 본적은 없지만,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귀신을 직접 본 사람이 정말 많다. 나도 녹음실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갑자기 오싹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옆에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심지어 서울스튜디오에서는 연주를 하는데 옆에서 화음을 넣는 귀신도 있었다. 사실 놀라운 건 귀신의 존재가 아니라, 화음에서 굉장한 음악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순간 그 귀신이 과거에 서울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유일한 음반을 녹음 했던 유재하 선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실은 굉장히 많다. 성지훈 선배 경우에는 T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지원이가 앉아 음악을 듣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적도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서움이나 두려움보다 감동을 했고,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으면, 자신이 녹음했던 녹음실을 떠나지 못하고 그렇게 죽어서도 음악을 놓지 못하는 걸까. 그래, 설령 귀신의 몸이라 할지라도 나는 뷀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조금이라도 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고, 오늘보다 내일 더 음악을 잘하고 싶다. 그래서 내 주위엔 재미를 위한 사람들보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깊은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내 의지상, 인생에 도움이 되는 친구보다는 음악에 도움이 되는 친구를 위주로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지원이가 떠난 1월 1일이 되면 그에 대한 기억에 가슴이 아려온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나날들 내가 만든 곡이 뜨면서 별 소문에 다 시달리고, 온갖 소송을 당하게 되었다. 내가 데리고 있는 후배의 곡을 내가 카피했다는 소송, 나를 시기하는 선배들도 내게 말도 안 되는 소송을 걸었고, 국세청에도 탈세 문제로 불려가야 했다. 눈만 뜨면 소송이 들어와서, ‘당시에 한국에 있는 청이라는 청은 다 가게 될 정도’였다. 하루를 소송으로 시작했고, 소송으로 하루를 끝냈다. 나를 시기하는 사람이 정말 미웠다. 그래서 정말 힘든 마음에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죽여 버릴까’하는 안 좋은 생각도 들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 내 나이 겨우 22살이었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할 시기였다. 너무나 이른 아이에 데뷔를 하고 성공해서 한 사람이 평생 겪어야 할 고통을 22살의 청년이 아주 짧은 기간에 몰아서 겪게 된 것이었다. 너무 힘드니까 입에서 ‘아이고 하나님’이라는 말이 나왔고, 당장 밖으로 나와 소망 교회를 찾아갔다. 어떻게 그 느낌을 설명할 수 있을까? 기분이 이상했다.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흐르는 게 아니라, 나를 향해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장엄하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내가 앉은 자리는 2층이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따뜻하면서도 정말 큰 빛이 예배당에서 나를 향해 비쳤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뜨거워진 내 어깨다. 양 어깨가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도저히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옆에서 뭘 하든 온 정신을 집중해서 기도했다. 놀랄 만큼 엄청나게 많은 눈물이 흘렀다. 사는 게 너무 힘드니, 마음 편하게 내 정신을 모두 내려놓고 여기에서 위로 받고 싶었다. 그렇게 눈물이 계속 흘렀고, 입에서는 '하나님 죄송합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내 어깨가 뜨거웠던 것이 하나님이 내 뒤에서 양 어깨를 만져준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모든 종교가 자신에게 힘이 된다면, 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암울했던 한국의 1990년 대 음악계 1990년대를 주름 잡았던 아이 돌 그룹인 「젝키」와 「예감」이라는 곡 작업을 했을 때다.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어처구니없는 사건인데, ‘한국에서 대중작곡가로 살아간다는 데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를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다. 「젝키」의 곡을 의뢰 받고 그들의 발표곡들을 분석해 보니, 그간 「젝키」의 곡은 아주 느린 발라드나 힘이 넘치는 댄스 류의 음악이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그 중간 부분에 분명 젝키의 가능성이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하지만 당시 ‘미디움 템포의 곡은 히트할 수 없다.’는 불분율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편견을 깨고자 더욱 열심히 작업을 했다. 결국 「예감」은 그 편견을 깨고 히트를 한 곡이 되었지만, 다름 부분에서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젝키」의 제작자가 「예감」을 녹음하고 있는 사이에 밖에 주차되어 있던 내 차에 커다란 돌덩이를 던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이해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지금 생각하면 참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그땐 그랬다. 작업을 하기 전에 ‘잘 나가는 작곡가인 나의 기를 죽이겠다.’는 제작자의 생각이었다. 결국 내 차 수리도 모두 내 돈으로 했다. 그땐 그런 게 당연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작자가 돌을 던져 내 차를 망가뜨린 것을 알고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였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내가 울린 여자 어느 크리스마스이브에 「터보」의 타이틀곡인 「회상」이라는 곡을 작업 할 때였다. 보통 나는 녹음 작업을 할 때 코러스 부분까지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라인을 다 짜준다. 코러스를 하는 사람은 그냥 내가 짜준 대로 부르면 되는 거였다. 그때 「회상」은 김현아 라는 코러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누나가 담당을 했었는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2만 곡 이상의 곡에 코러스로 참여한 가요계 코러스 대모로 불리는 누나였다. 아마 누나도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니 자존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내 눈에 그런 게 보일 리 만무했다. 한창 녹음을 하던 중이?다. 누나는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에 갑자기 멈추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이 부분은 코러스가 좀 더 세게 나가는 건 어때요?” 누나가 나랑 처음 작업을 해서 내 스타일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아까 라인 짜 드렸죠? 그대로 할게요. 자, 다시 갑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 누나가 또 노래를 멈추고 의견을 낸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작업을 하는 데 감히 의견을 내다니’라는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서 쏘아붙이듯 이렇게 말했다. “여보세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의견을 내고 그러세요? 그대로 다시 갈게요.”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코러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나?’하는 마음에 부스를 들여다보니, 세상에! 울고 있는 것이었다. 가요계에 굉장히 성격이 있기로 소문난 누나인데, 말 한 마디로 그런 누나를 울게 만든 것이었다. 여자의 눈물에 유난히 약한 나는 순간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 아무튼 그 사건을 계기로 나는 그 누나와 친해지게 되었고, 누나는 아직까지 ‘크리스마스에 나를 울린 남자’로 나를 부르고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아내 보통 사람은 결혼을 두고 말하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게 결혼은 그 반대다. 평생 혼자 외롭게 살았던 내가 아내를 만나 비로소 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평생 혼자였다가, 처음으로 둘이 된 순간을 살고 있다. 혼자 사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24시간 작업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스스로 불을 켜고 방으로 들어가는 그 방식이 너무나 싫었다. 조금 웃긴 이야기지만, 음악의 특성상 녹음실에서 귀신의 존재를 자주 확인하게 되는데, 귀신의 존재를 확인한 날에는 집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 일부러 사람이 많은 다른 곳에서 잠을 자거나 아침까지 술을 먹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불을 켤 필요가 없다. 그저 아내가 있는, 불이 켜진 그 곳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나와 평생 함께 해 줄 아내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늘 나를 설레게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위대한 탄생」에서 보여주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표정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가끔 방송에서 아빠 미소를 짓거나, 귀여운 표정을 짓는 건 결혼 전의 나로서는 전혀 상상도 불가능했다. 방송에서 나오는 표정은 절대 만들어낸 표정이 아니다. 대부분 늘 내가 아내에게 짓는 표정이라고 보면 된다. 가끔 지금의 내 행복한 모습을 거울로 바라보면, 지금 이 모습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나는 굉장히 불안했던 사람이었다. 과거에 오동석 선배와 작업을 할 때도, 아무 일도 없는 평온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서 책상 밑에 숨어서 비명을 지르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의 나는 그때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이 모든 게 아내를 만난 덕분이다. 만약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만으로 끔찍할 정도다. 음악이 내게 첫 번째 구원자라면, 두 번째 구원자는 지금 곁에 있는 내 아내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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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쟁 상대는 스무 살의 나!
열심히 하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은, 최고의 멘토 윤일상과 열정을 공유하다! '좋은 노래는 사서 듣는다는 소비자의 진심' 이 문장은 '카피가 아니라 진짜'다. 윤일상은 지금까지 살면서 단 1초도 음악이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한 적이 없다. 댄스 음악을 많이 작곡할 때는 클럽에 가서 계속 음악을 듣고 살았다. 사람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반응하는지를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늘 스스로 ‘나는 스무 살이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에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렸다. 주위 사람들은 이런 그를 보며 '미쳤다'라고 할 정도였다. 잠도 2, 3시간 이상은 자지 않았다. 그가 이런 비정상적인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무 살의 내 자신에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는 매일 이런 다짐을 한다. '절대 스무 살에 했던 거에 지지 않겠다.' 마이크는 정직하다. 그리고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노래를 듣는 관객도 정직하다. 마이크와 관객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가 '스무 살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말이다. 윤일상의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인기 가수들과 작업을 했다. 그만큼 한국의 가수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의 삶을 통해 그와 가수들이 지금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고통스러운 자기계발을 했는지를 책에 담아낸다. 한국 최고의 인기 작곡가 윤일상의 작곡 인생 20년, 공개하지 않았던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 냉철한 분석가, 지독한 연습벌레, 모방할 수 없는 천재적 음악 감각……. 20년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스무 살 때 가졌던 첫 마음으로 살아가는 열정 멘토 작곡가 윤일상이 들려주는 음악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 멘토란 현명하게 인생을 다잡아 주는 상대를 일컫는 말이다. 경험이 부족하고 불안한 청춘들에게 멘토는 꼭 필요한 존재다. 세상이 불안할수록 비단 청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마음을 다잡게 해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열정 멘토 윤일상은 자신에게 곡에 대한 자문을 하는 후배들에게 이런 멘트를 한다. '최고의 곡을 만들겠다고 말로 하지 말고 그 곡을 내게 들려줘라.' 그의 지론은 이것이다. ‘건축가는 건물로, 화가는 그림으로, 시인은 좋은 글로, 그리고 음악가는 음악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에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 발을 걸치는 것도 안 좋은 삶의 태도라고 말한다. 그대 자신이 돼야 한다. 그는 멘티들에게 ‘헤엄치고 걷고 날고, 이것저것 조금씩 할 줄 아는 오리보다는 확실히 날 수 있는 독수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아노를 치는 손과, 트렌드를 채집하는 감각과, 멜로디를 담는 진심엔 주말도 없는 철야가 필요하다. 곡을 쓰는 진심엔 주말이 없다. 그는 ‘노력이 성공을 부른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한 번의 노력과 성공이 결코 종점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인정을 받았지만, 다음의 성공을 위해서 ‘더욱 예리한 칼날을 갈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한 번 통했던 칼이 다음에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그 사람은 퇴보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배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이 아무리 많고 힘들더라도 결코 그 상황을 원망하면 안 된다. 오히려 그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스스로 더 엄격해지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아주 짧은 시간, 일분일초라도 그냥 헛되이 보내는 것은 죄악이기 때문이다. 윤일상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굉장할 정도로 음악에 매달렸다. 거의 먹지도 않았고, 잠 잘 시간도 없었으며, 심지어 잘 씻지도 않았다. 먹지도 않고 밖에 잘 나가지도 않는데 이발을 할 리 만무했다. 결국 머리는 이발을 하지 않아 장발이 되었고, 몸은 계속 말라갔다. 지금 그의 모습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전혀 상상조차 하기 힘들겠지만, 한때 그의 허리는 26인치까지 될 정도로 말랐었다. 정말 쉴 새 없이 공부를 하며 기계처럼 곡만 썼다. 물질적으론 완전 거지에 가까웠지만 그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먹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가고, 음식 대신 물로 배를 채웠지만 ‘음악’이라는 거대한 영양제가 있었기에 그는 행복했고 배불렀다. 나는 언제나 내 곡에 내가 가진 모든 걸 담는다. 내 이름을 걸었으니까...... 누구나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쉴 땐 뭐하세요?' 윤일상 역시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는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쉴 때? 쉴 만큼 한가한 시간이 있어서 넌 좋겠다. 난 너 나이 때 1분, 1초가 아까워서 화장실도 못 가고 음악만 붙들고 살았는데.' 그가 말하는 건, 잠만 자고 오직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쉬더라도 아예 모든 것을 내려 두고 쉬지는 말라는 것이다. 가끔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 평일에는 정말 열심히 일을 했으니까 주말은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거야. 열심히 일한 내겐 그 정도의 자격은 있어.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사람은 절대 아무 생각 없이 쉬지 않는다. 영화를 보든 인터넷을 하든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멍 때리고 있지 말라는 거다. 이를 테면, 좋은 글귀가 있으면, '아 이거 좀 변형해서 가사로 쓰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좋은 글이네 하고 넘어가면 그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의 말처럼 트렌드를 잡고 싶으면 그냥 주위를 바라보는 것만으론 힘들다. 자신의 업에 대한 생각을 늘 갖고 있으면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세상의 변화가 당신의 몸에 흡수될 수 있다. '단 하루도 열심히 안 한 날이 없잖아. 그래서 우리가 함께 했던 이 시간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어. 결과는 무관하게 말이야.' 「위대한 탄생2」를 통해 4명의 멘티들을 이끌며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화끈하게 세상에 선보일 수 있을까’라는 문제다. 그는 그게 멘토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멘티들을 선택한 후, 하루 24시간 자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을 관찰하고 가상으로 그들에게 노래를 시키며 어떤 노래가 누구에게 가장 잘 어울릴지 혼자 상상을 해본다. 그런 연구 결과를 실제로 멘티들에게 적용했을 때, ‘숨겨져 있던 능력이 발산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그때 그는 멘토로서 기쁨을 느낀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멘티가 거두는 성적은 곧 멘토간에 역량을 비교하는 기준이 된다. 서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다. 그 시간 동안 멘티들을 충분히 성장시키고 변화시켜 대중의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그것은 멘토의 자존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그간 익힌 노하우를 통해 단기간에 성장시켜 멘티들을 1등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기전에만 통하는 편법이다. 그는 자신의 멘티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의 꽃이 한 번 피고 사라지지 않고, ‘아주 긴 시간 꽃피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순간 반짝이는 벼락 스타보다는 100년 동안 피어날 수 있는 오래가는 꽃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에 만약 이번 방송에서 그들의 멘티가 1등을 하지 못해도 그와 멘티들은 절대 낙망하지 않는다. ‘단 하루도 열심히 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이 모든 과정이 먼 훗날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그와 멘티들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 멘티는 멘토의 가르침으로 성장한다. 재능 있는 멘티들이 멘토를 잘못 만나 망가질 수 있다. 좋은 멘토를 만나는 건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열정 멘토 윤일상의 이야기와 조언을 받고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윤일상의 히트곡? 윤일상 21주년 기획앨범 I'm 21중 첫 EP "애상"(원곡가수: 쿨)?10센티, "I'm Missing You"(보고 싶다?김범수)?Paul Potts(폴 포츠) 발표.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 에서 '키 큰 노총각 이야기: 작, 편곡’,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 작곡' 발표 최근 5년간 노래방 애창곡 1위 '애인 있어요' 이은미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죄인','녹턴','난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 윤도현 밴드의 '잊을게' Buck 1집 「맨발의 청춘」 앨범 프로듀싱 첫 히트곡 Mr. 2의 '하얀 겨울' 앨범 프로듀싱 DJ Doc의 3집앨범 프로듀싱. 'ok?ok!','겨울이야기','Remember' 김범수 '하루', '보고 싶다', '나타나', '끝사랑' 김범수의 '하루(Hello.Goodbye.Hello)'로 빌보드차트 핫100싱글즈 세일즈 차트 51에 첫 진입 이승철 '오늘도 난', '인연', '비애' 유승준 '사랑해 누나' 서지원 ‘첫 눈이 오는 날’ 영턱스 클럽의 '정', '타인' 하리수의 'temptation' 김건모 '사랑이 떠나가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젝스키스 '예감', '연정', '무모한 사랑' 유엔 '파도' 터보 '회상', 'love is', '애인이 생겼어요', '금지된 장난' 쿨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해석남여' 김연우 '축가' 윤건 '갈증'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소품집 발표 변진섭 '사랑이 올까요' JK김동욱?'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아이비 'Sensation' Brown Eyed Girls '못가', '중독' 이정현 '넌 내꺼', '미쳐' 박현빈 '대찬인생' 기타 활동 사항?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 음악 감독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 음악 감독 서편제 Part1. 살다보면(뮤지컬) 역전의 여왕 OST 음악 감독 MBC 「위대한 탄생2」 멘토로 출연 MBC 「나는 가수다」 자문 위원 출연 2011년 MBC연예대상 특별상 수상 SBS 천국의 나무 음악감독. 신승훈 '어떻하죠' 발표 MBC드라마 발칙한 여자들 음악감독. 2004 드라마 불새 OST 이승철 '인연' 작업 박지윤 3집 앨범 프로듀싱 유승준 2집 앨범 프로듀싱 SBS 최고 작곡가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