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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1장. 계절의 역설 봄나물 데칠 때 소금을 넣을까, 식초를 넣을까 꽃피는 춘삼월, 우울감이 도리어 심해진다 이열치열 잘못하다간 사람 잡을 수도 여름 열매가 찬 데엔 이유가 있다 제철 음식이야말로 진짜 보양식 천연 모기향이라도 인체에는 해로울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탈수 예방, 이온 음료보다 맹물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이유, 야식 때문 가을, 체온 유지에는 매운맛보다 신맛 해열제나 항생제를 달고 살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생각보다 무서운 냉증의 진실 마스크가 ‘의무’라면 기침은 ‘권리’ 추운 겨울에는 왜 소변을 자주 볼까 술과 최고의 궁합은 식초안주 2장. 건강요법의 역설 부작용 없이 효능만 있는 건강요법은 없다 약과 독 사이에 있는 홍삼 매실청의 독성 안전하게 제거하기 굳이 ‘토종 민들레’만 고집할 이유 없다 코코넛 오일의 진실 다이어트 차 잘못 마시면 ‘만성 탈수’ 햄프씨드, 마약과 혼동 말아야 도라지 먹으면 가래가 더 생기나 은행 발효액, 숙성 전에는 사약이다 탄산수는 건강수가 아니다 해독주스 맹신자들에게 고함 ‘오일풀링’한다고 해독이 될까 옻, 독 제거하면 효과도 같이 증발 《동의보감》 들먹이면 없는 효능 생기나 명현 반응은 없다 3장. 생활의 역설 밥이 보약? 밥에 중독되는 탄수화물 중독증 현미가 건강 해치는 독이라고? 식사 때 먹는 국과 물, 독인가 약인가 청국장은 지혈도 하지만 혈전도 녹인다 상추 먹어도 졸음 쏟아질 일 없다 사골국, 잘못 먹으면 뼈를 해친다 식초 많이 먹으면 정말 뼈가 약해질까 고기 없이 콩만 먹어도 단백질 보충에 문제없을까 먹어야 하는 과일 씨앗, 뱉어야 하는 과일 씨앗 닭고기 ‘지방’은 나쁘고 오리 ‘기름’은 좋은가 콩에 많은 이소플라본? 콩도 콩 나름 동물의 젖을 과하게 먹고 있지 않나요? 달걀 색깔에 따라 맛과 영양분이 다를까 맛있는 쇠고기일수록 건강에 해롭다 황사 물리치는 돼지고기 효과 혀 속이는 합성 감미료, 당뇨병 유발할 수도 식후 커피, 소화제인가 독인가 숙취 해소 음료, 술 마신 후에는 효과 거의 없어 최고의 건강 비결, 물 살찔까 봐 금연을 망설여? 4장. 인체의 역설 우리 몸이 불균형인 까닭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거짓말 꼬르륵 소리, 병든 장의 울음일 수 있다 ‘방귀대장 뿡뿡이’는 어떤 질병이 있을까 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는 사람에게 술은 독이다? 화병 예방해주는 건강한 수다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은 없다 무병장수의 비밀, 고효율 미토콘드리아 양치질, 진화 실패의 산물 고혈압 환자에게 ‘코피’는 중풍 위험신호 혈압 올라도 뒷목 당길 일 없다 폐와 장이 몸 밖의 장기인 까닭 맛을 느끼는 것은 혀가 아닌 몸 총명의 실체는 귀와 눈에 있다 알칼리 음식만 먹으면 건강해질까 각질은 벗겨내야 할 때가 아니라 피부의 보호막 낮잠 많이 자면 치매 걸린다고? ‘양껏 먹어라’는 위 크기에 맞게 먹으라는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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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건강 정보, 믿을 수 있을까
허위 과장 광고에 속아 구입한 물건은 안 쓰면 그만이지만, 잘못된 건강 정보를 무작정 믿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온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건강해지기 위해 정성을 더욱 기울일수록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웰빙의 역설’인 까닭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정성이 문제일 리는 없다. 그렇다면 관건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강 정보 중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일 터. 저자는 계절, 건강요법, 생활, 인체 네 파트로 나누어, 정설로 알려진 건강비법이나 과장되어 퍼지고 있는 건강식품의 효능 등을 하나하나 따져 허와 실을 알려준다.? 이열치열이라면서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고열이 나는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마신다거나 열이 나는데도 뜨거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민간요법”(25쪽)의 위험성과 “홍삼이 누구에게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일 뿐”(77쪽)이며 인삼이 안 맞는 체질에는 홍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한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권장되지만 다른 한편엥서는 뼈를 약하게 한다고 알려진 식초의 진짜 문제점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저칼륨혈증, 저혈당, 인두염, 식도염, 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154쪽)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산성 식품을 먹으면 우리 몸이 산성으로 변해 건강에 해롭다고 하지만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가 바뀌는 일은 없”(265쪽)으며 인체 부위마다 산성도가 모두 다름을 알려준다. 나와 가족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이런 거짓 건강 정보에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일 터이다. 원리를 알면 응용도 할 수 있는 건 수학 공부에서만이 아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도 인체에 관해, 계절과 몸의 관계에 관해, 식품과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그저 이것이 좋다, 저렇게 하면 나쁘다고 정답만 알려줘 독자들을 ‘맹목’으로 이끄는 것을 경계한다. 해열제나 항생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이 왜 안 좋은가를 “마치 지상군이 작전을 짜서 열심히 적을 몰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나타나는 지원군의 비행기 폭격과 같다”(51쪽)는 비유로 설명하거나, 합성 감미료가 건강한 사람의 인슐린 분비 체계를 흩뜨리는 이유가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우리 뇌는 당분이 들어올 것을 예측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187쪽)이라고 풀어주는 것이 그 예로, “건강에 관한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으며, 홍수처럼 늘어가는 다양한 건강비법에 대한 판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7쪽)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집필 의도가 잘 드러난다. 쉬운 건강법이 빛나는 까닭 그렇다면, 저자는 한의학의 원리만 설명하고 독자가 각자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까? 물론 아니다. 그런데 저자가 귀띔해주는 건강비법은 귀하고 비싼 약재나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역설적이다.? · 복날이라고 해서 독특한 보양식을 찾을 필요는 없다. 주위에 흔히 있는 제철 음식이야말로 진짜 보양식이다. (34쪽) ·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건강수프를 먹어왔다. 바로 뭇국, 배춧국, 시래깃국, 버섯국 등이다. 양파나 마늘도 꼭 들어가는 양념이다. 이미 국에 유효 성분이 충분하게 우러나 있지만 건더기까지 먹었다. (112쪽) · 사실 가장 효과적인 숙취 해소 음료는 바로 물이다. 시중에는 이름만 숙취 해소 음료이고, 효과는 물보다 못한 것도 많다. 술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면 술도 덜 취하고 아세트알데히드 배출 효과도 좋아진다. (197쪽) · 과거 양생법에 “귓불을 자주 만져주고 쓰다듬어주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라고 했다. 과거에 오래 산다[長壽]는 표현은 건강하게 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당신의 귓불을 쓰다듬어주고 귀를 후벼준다면 당신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일 것이다. (263쪽) 이토록 간단한 건강비법에 그 어떤 비방보다 신뢰가 가는 까닭은, 저자가 철저히 원리와 근거에 입각해 주장을 펴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 또한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