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EPUB
eBook 여자의 탄생
EPUB
가격
7,700
7,700
YES포인트?
3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나를 돌아보는 작업, 나를 긍정하는 작업
-사회 구성주의란 무엇인가

1부 여자, 태어나다
딸 이름에 담긴 의미 / 여자 몸은 숨겨야 한다? / 머리띠가 없어도 난 여자! / 장난감에 숨겨진 음모 / 여자가 울 수밖에 없는 이유 / 공포를 참는 남자들

2부 여자, 학교에 가다
여자라고 왜 수학을 못할까 / 타고난 능력 길러진 능력 / 곱게 키워 남 주는 딸 /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3부 여자, 사춘기가 되다
치마는 여자, 바지는 남자? / 성장하고 있다는 징표, 초경 / 청소녀의 성장을 바라보는 남성적 시선 / 과연 교사들은 성평등한가?

4부 여자, 사랑에 빠지다
일상적 호칭이 갖고 있는 문제점 / 착한 여자 콤플렉스 / 데이트 비용을 둘러싼 권력 싸움 / 여성과 남성의 성욕은 정말 다를까?

5부 여자, 돈을 벌다
여대생의 다섯 가지 유형 / 여자들이 ‘거슬러’ 가야 할 것 / 여자의 적은 여자 / 커피와 성차별의 역사

6부 여자, 결혼하다
예단, 예물, 혼수의 삼각관계 / 신부는 대기하라! 대기실에서 / 안경 낀 신부 /여자들의 최종 꿈은 결혼? / 하루아침에 바뀐 호칭 / 화성에서 온 남자는 없다

제 7부 여자, 아줌마 되다
아줌마 되기를 거부하는 미시족 / 아줌마 비하하는 진짜 이유 / 우리나라 아줌마들의 저력 /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에필로그 : 모든 여성이 리더가 되는 세상을 꿈꾸며

저자 소개

저자 :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성인(여성)교육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남녀공학대학교 여대생 커리어 교육을 위한 자기 성찰적 전략』『여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드러난 남녀공학대학교의 남성중심성』『여성 연대를 향한 성인교육학적 시론』 등이 있고, 저서로는 『여성교육과 실천』『여성과 남녀공학대학교의 ‘공정한’ 만남을 위하여』(12월 중 출간 예정)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조교수로 있으며 『젠더연구 입문』『여성교육 개론』『여성커리어와 리더십』 등을 가르친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8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6만자, 약 4.2만 단어, A4 약 86쪽 ?
ISBN13
9788901053790

책 속으로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보이는 무수한 유사점에는 신경 쓰지 않으면서 조금의 차이만 있으면 그것을 ‘차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차이라고 볼 필요가 없을 때도 그렇게 합니다.…… 사람마다 키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만 우리는 그것에는 주목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이 보이는 다름에는 집중적인 주목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차이는 반드시 성차별을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성차별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유난히도 여성과 남성이 보이는 차이에만 몰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에 맞게 남아와 여아를 다르게 교육하고 키우는 것 같습니다.

--- 사회 구성주의란 무엇인가? 중에서

어른들이 자신의 고추를 내보이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래서 기저귀 갈 때도 다른 사람들이 보건 말건 그곳을 ‘당당히’ 드러내놓았던 남자아이들과, 이름조차도 없는 ‘그곳’을 혹시 다른 사람들이 볼세라, 그래서 기저귀 갈 때도 전전긍긍하는 어머니에 의해 그곳이 슬쩍 가려져야 했던 여자아이들. 어느 누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그 이후의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어른들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 p.33 여자의 몸은 숨겨야 한다? 중에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이 책의 내용을 출발점으로 하여 각자의 삶의 맞는 다른 지식들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악착같이 써보았습니다. 부족한 나의 가르침을 지겨워 마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 숨쉬는 더 많은 가르침을 내게 주셨으면 합니다.

--- p.11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대한민국 여자들은 왜 남자들이 하지 않는 고민을 할까?

대한민국에 사는 여자들은 고민이 많다. 말로는 여성과 남성이 날로 평등해져 간다는데 여자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자들이 하지 않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뭘까? 『여자의 탄생』은 이런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여자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의 저자 나임윤경은 ‘왜 이렇게 되었지?’라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자 하였다. 대체 부모님은 자신을 어떻게 키웠으며 어떤 사람이 되길 바랐고,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며, 선생님들은 여자인 자신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 그리고 세상은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였는가.
아동기부터 아줌마가 된 지금까지 여성을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를 재구성하여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설명하는 작업,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들의 현주소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작업 끝에 태어난 것이 바로 이 책 『여자의 탄생』이다.


★ 여자로 태어나는가, 여자로 만들어지는가

여자는 분홍색을 좋아하고 남자는 파란색을 좋아한다, 여자는 잘 울고 남자는 용감하다, 여자는 국어를 잘하고 남자는 수학을 잘한다, 여자는 운전을 못하고 남자는 요리를 못한다, 여자는 성욕을 참을 수 있지만 남자는 성욕을 참을 수 없다, 여자는 관계 지향적이고 남자는 목표 지향적이다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로 지칭되듯이 여자와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다른 행성의 사람들처럼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자라왔던 주변 환경에 의한 것이지 태어나면서 다른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되어 왔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이 그들의 신념과 이전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과 현상에 대한 의미를 구성 혹은 만들어간다고 보는 이론인 ‘사회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onism)’를 토대로 하여 이 책을 써나갔다. 즉, 여자의 자궁과 남자의 고환 등 생물학적인 측면을 제외한 특징들은 모두 가부장적 한국 사회와 같은 일정 상황에 있는 여성과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내용’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가지고 있도록 기대되는 여성적 특징과 남성이 가지고 있도록 기대되는 남성적인 특징들을 미리 구분해놓고 여성은 여성성을, 남성은 남성성을 가지도록 키워지는 것이지 선천적인 특징이 아니는 주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관찰했을 때 여자아이들은 붉은색을, 남자아이들은 푸른색을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의 몸에 흐르는 호르몬이 달라서 서로 좋아하는 취향의 색이 다른 것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여아는 붉은색을 남아는 푸른색을 좋아한다고 어려서부터 성별에 맞는 색깔을 학습했기 때문이지 애초부터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 동양철학에서는 붉은색은 양기라 하여 남성으로, 파란색을 음기라 하여 여성화 했었고, 서양의 문화에서는 붉은색은 여성으로 푸른색은 남성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 우리 아이들이 여자는 붉은색, 남자는 푸른색이라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이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보다는 그 아이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가에 더 관심을 갖아야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다움과 남성다움과 같은 특정한 틀을 만들어 여자는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남자는 모름지기 저래야 한다는 것을 강요해왔던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런 이론을 토대로 어린 시절부터 아줌마가 된 지금까지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과 다양한 심리학 실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여자로 키워지는가’를 차근차근 밝혀낸다.


★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개인적 체험을 통해 본 여성 정체성의 형성 과정

저자의 이름 ‘나임윤경’은 하마터면 ‘나임윤기’가 될 뻔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아들인 줄 알고 남자 형제들만을 위한 돌림자 ‘기(基)’를 넣어 ‘믿을 만한 기반이 되라’는 의미로 ‘윤기’라는 이름을 지어놓았다가 예상 밖으로 딸이 태어나자 그날이 제헌절, 즉 국경일이었다고 ‘윤경’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졸지에 ‘믿을 만한 경사’라는 의미의 이름을 갖게 된 저자의 이야기는 태어날 때부터 딸이냐 아들이냐에 따라 부모들이 다른 기대를 갖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미국의 유명한 아동학자 콘드리 부부는 성별을 감춘 젖먹이에게 용수철 끝의 인형이 갑작스레 튀어나오도록 한 장난감을 보여줬을 때, 그 아이가 여아라고 들은 관찰자들은 아이의 장남감에 대한 반응을 ‘공포’라고 했고, 아이가 남아라고 들은 관찰자들은 그 아이의 반응을 ‘분노’라고 표현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즉 똑같은 감정 표현에 대해서 남아는 ‘분노’, 여아는 ‘공포’라고 해석함으로써 남자아이들은 공포보다는 분노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게 하고, 여자아이들은 공포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여자들이 공포를 표현하며 벌벌 떨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터득하는 반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익숙하지 못해 ‘삐친다’ 정도로만 자신의 화를 표현하도록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감성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학습 능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동 심리학자 리처드에 따르면, 교사들이 아이들이 똑같은 수학 성적을 얻어도 여학생에게는 “다음번에 잘하자! 잘할 수 있지?”라는 격려 섞인 반응을 보이지만, 똑같은 점수를 얻은 남학생에게는 “이번에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 훨씬 더 좋은 점수가 나올 줄 알았는데!”라며 꾸지람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교사의 상반된 반응은 수학 과목에 대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고 이런 차이가 결국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수학을 더 잘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이클스 역시 수학 과목에 대해 여학생에게 거는 사회적 기대가 낮기 때문에, 그리고 수학적으로 우수한 여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출세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수학을 선택하지 않고 문학과 예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보다 여자가 공간지각능력이 높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릴 때부터 변신 로봇을 비롯해 공간적 감각을 훈련시킬 수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논 남자아이들과 소꿉장난감을 가지고 논 여자아이를 비교했을 때 남자아이들이 공간적 감각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저자는 아홉 살짜리 남자 조카의 변신 로봇을 가지고 작동법을 몰라 쩔쩔맸던 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딸 아이가 장난감 찻잔을 들고 와서 다소곳이 대접하는 시늉을 한 이야기를 통해 여자와 남자 사이의 타고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길러진 능력의 차이를 지적하면서, 설사 타고난 능력의 차이가 있다면 그 능력차를 줄이는 것이 바로 교육의 목적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이런 사회화 과정은 본능으로 일컫어지는 ‘성욕’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이 더 성욕이 강하다고 알고 있다. 심리학자 줄리아 하이만은 야한 내용을 담고 있는 테이프를 남녀 대학생들에게 듣게 하고 자신이 느끼는 성적 흥분 정도를 체크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와 함께 성적 흥분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피험자의 성기에 부착하여 객관적인 측정도 가능하게 하였다. 그런데 실험 결과 여성 참가자들을 자신의 성적 흥분 정도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신체적으로는 높은 흥분도를 보이면서 스스로는 흥분하지 않았다고 체크를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숙한 여인’으로 표상되는 여성의 성적 욕구에 대한 억압이 자신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성적 흥분을 무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 일상적인 그러나 너무나 이상한 몇 가지 것들

정체성 형성 과정을 쫒아가는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가 너무나 일상적으로 여겨 왔던 것들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모순지점 위에 서 있기에 여자들의 삶이 갈팡질팡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특징 중 가장 큰 것으로 여성의 초경과 남성의 첫 사정을 꼽는다. 초경과 첫 사정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생식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신체적 증거라는 면에서 같은 속성을 가진 신체적 변화이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같은 성격의 이런 사건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여성과 남성이 차이를 보이게 된다. 초경을 늦게 시작한 소녀들은 자신감이 높은 반면 초경을 일찍 시작한 소녀들은 자신감이 낮다는 조사가 있었다. 그런데 첫 사정을 경험한 소년들에게서는 반대의 성향이 나타났다. 첫 사정을 비교적 일찍 경험한 소년들의 자신감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차이는 소녀와 소년의 신체적 성숙을 바라보는 사회의 이중적 잣대가 내포되어 있다. 소년이 성숙해간다는 것은 다양한 직업 선택의 가능성,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 혹은 많은 자유를 향유할 가능성 등 사회적 이점을 의미하는 반면에, 소녀가 성숙해간다는 것은 성적으로 성숙해져서 남성으로부터 대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소녀의 성적 성숙함은 부모에게는 기쁨이기보다 걱정거리이기에 부모의 쉬쉬하는 이런 태도가 청소년기 소녀들의 자신감 형성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여성에게 초경은 성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자연스러운 발단 단계로 초경은 당연히 부모들로부터 축하받아야 할 성장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런 눈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그렇다. 전철에서 자리가 나면 먼저 가방부터 던져서 자리를 잡는다는 드센 모습으로 표현되는 아줌마, 우리 사회가 이런 식으로 아줌마를 폄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 중심적인 우리 사회에서 이 세상이야말로 남성인 자신들이 통제를 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20대까지만 해도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수줍어하고,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미의 기준에 부합하려고 살도 빼고, 밥도 조금만 먹고, 화장도 하고 하던 여자들이 서른을 넘어서면서 남자들의 통제를 가볍게 무시하며 살도 찌고, 맨얼굴로 돌아다니고, 펑퍼짐해지니까 남자들은 서른을 넘어선 여자, 아줌마들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만 ‘남자들의 체면’ 때문에 아줌마를 두려워한다고 말할 수는 없고 결국은 아줌마라고 폄하하는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아줌마를 우습게 보는 여성들은 결코 아줌마가 되지 않을 것이고, 미시족처럼 되어서 여전히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미의 기준에 부합하려 애쓰고 남자들이 원하는 방식의 수동성을 간직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것도 이해가 가능하다.
결혼식의 절차들 역시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상한 것투성이다. 신부는 신랑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로 신랑 쪽 친척 모두에게 예단 이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하고 신랑 쪽은 신부 혼자에게만 예물이라는 의미의 선물을 하는 것은 신부가 시댁에 편입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예고하는 행위일지 모른다. 또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은 하객들에게 적극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지만 신부는 ‘신부 대기실’에서 다소곳이 앉아 오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는 소극적인 모습이나 안경 낀 신부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또 어떠한가. 신부가 친구들에게 부케를 던지고 ‘시집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던져진 부케를 잡으려는 것은 결혼이라는 것이 여성들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요하는 ‘쇼’는 아닐까?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을 뒤집어 여성들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이 거북하지 않은 것은 이런 과정이 여성들을 나무라거나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서 있는 모습을 제대로 설명하여 자신을 긍정적으로 파악해내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자신이 당당하고 자유롭게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나를 긍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수정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리뷰/한줄평11

리뷰

7.8 리뷰 총점

한줄평

8.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