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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에게
머리말 Ⅰ 『중론』 번역 편 번역 관련 일러두기 귀경게(歸敬偈) 제1장 네 가지 조건[四緣]의 고찰 제2장 걷는 행위의 과거·현재·미래 고찰 제3장 12처(十二處)의 고찰 제4장 5온(五蘊)의 고찰 제5장 6계(六界)의 고찰 제6장 욕망과 욕망을 갖는 자의 고찰 제7장 유위법(有爲法)의 생기상·지속상·소멸상 고찰 제8장 행위자와 행위대상의 고찰 제9장 집착의 대상과 집착하는 자의 전후 관계 고찰 제10장 불과 연료의 고찰 제11장 윤회의 시작에 대한 고찰 제12장 괴로움[苦]의 고찰 제13장 모든 행(行)의 진실에 대한 고찰 제14장 행위·행위대상·행위자의 결합에 대한 고찰 제15장 존재하는 것[有]과 존재하지 않는 것[無]의 고찰 제16장 번뇌로 인한 속박과 윤회로부터의 해탈에 대한 고찰 제17장 업(業)과 업의 과보(果報)에 대한 고찰 제18장 자기와 법의 고찰 제19장 시간의 고찰 제20장 인과(因果)의 고찰 제21장 생성과 소멸의 고찰 제22장 여래의 고찰 제23장 잘못된 견해[顚倒]의 고찰 제24장 4성제(四聖諦)의 고찰 제25장 열반의 고찰 제26장 12연기의 고찰 제27장 나쁜 견해의 고찰 Ⅱ 『중론』 해설 편 제1장 용수의 사상 가. 『근본중송』의 구성 나. 용수의 실재론 비판 1) 인도의 실재론 2) 설일체유부의 실재론 3) 설일체유부 이외의 실재론 4) 실재론의 부정 다. 귀경게?『근본중송』의 저술 목적 1) ‘공성(空性)=불설(佛說)’에 대하여 2) 희론의 적멸에 대하여 3) ‘최고의 설법자인 붓다’에 관하여 라. 용수의 붓다관 마. 『근본중송』의 연기와 상호의존의 연기 제2장 용수의 저술 가. 『근본중송』과 그 주석서 나. 『근본중송』의 저자와 용수의 저술로 알려진 문헌들 다. 용수문헌군의 종류와 그 내용 1) 『육십송여리론』 2) 『공칠십론』 3) 『회쟁론』 4) 『바이달야론』 5) 『보행왕정론』 6) 『권계왕송』 7) 『대승이십송론』 8) 『인연심론송』 9) 그 외 용수문헌군 라. 용수문헌군의 성립시기 제3장 용수의 생애 가. 용수에 얽힌 여러 신화적 전승 나. 현대어 번역 『용수보살전』 1) 출신과 유년기 2) 은신약(隱身藥)의 입수 3) 궁전 침입과 세 친구의 죽음 4) 출가와 편력, 소승에서 대승으로 5) 굴욕과 교만, 새로운 불교의 시도 6) 용궁 방문과 용수의 확신 7) 용수의 저술 8) 바라문과 주술을 겨룸 9) 남인도 왕의 교화 10) 용수의 최후와 그 후, 그 이름의 유래 다. 『용수보살전』과 그 외 중국 문헌에 보이는 용수의 인물상 라. 중국 자료의 ‘용수 전승’과 인도 자료와의 관계 마. 다양한 용수 전승과 『근본중송』의 저자 바. 용수문헌군 저자로서의 용수상(龍樹像) 참고문헌 저자 후기 역자 후기 |
龍樹,龍樹菩薩, 용맹보살, 150~250
Shoryu Katsura,かつら しょうりゅう,桂 紹隆
Kiyotaka Goshima,ごしま きよたか,五島 淸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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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은 인도 사상계에 내던진 ‘도전장’
공성(空性)으로 상대를 논파하지만, 그 ‘공’조차 부정한다 『중론 : 용수의 사상 · 저술 · 생애의 모든 것』은 크게 ‘번역 편’과 ‘해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 편은 상스끄리뜨 원전을 바탕으로 한 귀경게 2게송, 본문 27장 445게송 전체의 번역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개요를 달았다. 해설 편은 최신 학술 연구 성과를 토대로 용수의 사상 · 저술 · 생애에 관해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 본문에 따르면 『중론』을 이해하는 핵심은 귀경게(歸敬偈)에 있다. 귀경게란 저술의 첫 부분에 위치하는 게송으로, 논서의 취지가 담겨있다. 소멸하지 않으면서 생겨나지 않고, 끊어지지 않으면서 항상 있지 않고, 동일하지 않으면서 다르지 않고, 오지 않으면서 가지 않고, 희론(戱論)을 적멸하면서 상서로운 연기(緣起)를 설하신 설법자 중 최고의 설법자 붓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_귀경게) 흔히 팔불중도(八不中道)라고 불리는 이 귀경게는 ‘① 소멸 ② 생겨남, ③ 끊어짐 ④ 항상함, ⑤ 동일함 ⑥ 다름, ⑦ 오는 것 ⑧ 가는 것’의 여덟 항목을 부정한다. ① ~ ⑥은 용수 생존 당시, 번잡한 이론 체계에 매몰되어 있던 불교 아비달마 부파와 베다교의 유력한 학파인 바이쉐시까·니야야 학파 등의 실재론을 부정한 것이고, ⑦과 ⑧은 언어의 불멸성을 주장하며 제식(주문·주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도 문법학자들의 세계관을 부정한 것이다. 이처럼 용수는 귀경게에서 안으로는 불교 부파의 이론을, 밖으로는 베다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이와 같은 논의들을 모두 희론(戱論, 궤변)으로 간주하며 ‘연기(緣起)’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선언한다. 따라서 『중론』은 당시 존재했던 인도의 모든 종교 · 사상가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희론들을 하나씩 논파해 가면서 ‘매거법(枚擧法)’이라는 논법을 통해 ‘존재 = 공성(空性, 실체가 없음)’임을 드러낸다. 매거법이란 모든 견해를 하나하나 들어 공성으로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용수는 ‘공(空)’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서 용수는 게송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만일 공이 아닌 것이 무엇인가 존재한다면, 공인 것도 무엇인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공이 아닌 것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공인 것이 존재하겠는가. (_13장 7게송) 승리자[勝者, 붓다]들은, 공성(空性)은 모든 견해를 제거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성을 견해로 갖는 자는 구제받기 어렵다고도 했다. (_13장 8게송) 공성은 잘못 이해하면 잘못된 방법으로 포획한 뱀과 같이, 혹은 잘못 읊은 주문과 같이 어리석은 자를 파멸시킨다. (_24장 11게송) 신화적인 ‘용수보살’과 실제 용수 사이에서 ‘개인’이 아닌 ‘문화 현상’의 용수를 볼 수 있다 인도불교를 통틀어 붓다 이후 가장 저명한 인물, 제2의 붓다, 대승불교의 아버지, 8종(宗)의 조사(祖師)! 『중론』의 저자 용수를 지칭하는 찬사이다. 그의 『중론』은 대승불교 사상에서 두 갈래의 큰 흐름인 중관 학파와 유가행유식 학파의 사상적 원천을 제공했다. 이와 같은 업적을 남긴 용수를 이해하려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붓다 사후 약 500년이 흐른 시점에서 불교 교단은 분열하여 저마다의 교리 해석에만 몰두했고, 기존의 인도 베다교 무리는 불교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불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도전해왔다. 불교도 입장에서 보면 온통 사상적 논쟁만이 난무할 뿐 붓다의 본뜻은 점차 훼손되던 시기였다. 이때 이타 행위를 강조하는 보살사상과 함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대승불교 운동이 서서히 전개되기 시작했고, 용수는 바로 그 시기에 활약했던 인물이다. 아직 대승이 대승으로 불리기 직전의 시대, 공성을 무기로 갖춘 『중론』은 불교 교단뿐만 아니라 베다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용수의 『중론』은 인도사상사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중론』의 주장은 대승불교의 지향점과 많은 부분이 일치했고, 이후 『중론』은 대승불교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혁혁히 해낸다. 이 점이 용수가 대승불교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유이다. 이러한 용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신화적이고 영웅적인 인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또한, 여러 대승불교 문헌의 저자로 알려지면서 ‘용수문헌군’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무엇이 진정한 용수의 저술인지 아직도 의견은 분분하다. 이러한 다양한 용수상(龍樹像) 속에서 어쩌면 용수는 ‘개인’이 아닌 ‘문화 현상’으로 파악해야 하는 대상일지도 모른다. 『중론 : 용수의 사상 · 저술 · 생애의 모든 것』은 이처럼 용수의 저술로 알려진 문헌과 신화적인 용수의 모습을 함께 조명하며 당시의 시대상과 『중론』의 진의를 새롭게 규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