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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2018, 도시 산책 20년 후 6 에세이 I 뭐 이런가 싶은 저녁… 거기 누구 문화 기호가 된 의사 자연 12 적나라한 욕망의 디자인 24 즐거운 낭비, 그리고 대파국 34 넘을 수 없는 경계의 신호 48 수직의 사막 혹은 모래 폭풍 60 익명의 질긴 편지들 74 에세이 II 모든 기억이 훅하고 떠올랐다… 잘 구워진 문화적 기호 86 명랑하고 푹신푹신한 키치의 비밀 100 액자 속의 낙원 112 은폐된 공중 지하실 130 잘 다져진 빈 땅의 기억 142 죽은 자들의 도시 152 에세이 III 이제 보니 낯설고 낯설구나 가위를 든 파시스트의 유령 168 신데렐라의 검정 고무신 184 미리 예견된 귀여운 반항 200 인간을 지우는 환상의 지우개 212 인간이 처형한 자연 224 정보는 많고 의미는 없다 236 가난하고 유쾌한 축제의 기표 250 에세이 IV 이 길이 아니었나? 어쨌든 뭐 위계와 효율의 풍경 266 얼마나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을까 278 괴로운 천민 자본의 징표 290 붉은 배경 속의 감시자 304 거대한 말씀들의 악몽 316 권력의 기호에 대한 미친 짝사랑 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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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는 그가 기록한 시시한 기억의 집합으로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실을 드러낸다. 에세이는 크게 4개로 구성되었으며 “스티커 사진과 인스타그램, 붕어빵과 컵밥, 전신주의 스티커 광고와 전광판 모니터, 이발소 그림과 아트페어 그림 등…” 쓸모에 따라 유사한 소재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십여 년의 세월 동안 글 속 일상의 소재들은 동일한 대상이든 그렇지 않든 과거와 현재 간의 시간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작가가 기록한 파편들은 쌓여 지나간 시간을 증거하고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찍은 저자의 사진은 노련한 예술가의 솜씨라기보다 오히려 거칠고 서툴다. 이런 허술함은 저자의 의도로 보이는데 그의 밋밋한 사진들이 동시에 저자의 어투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단조롭고 느슨하지만 예리하고 날카롭다. 또한 오래도록 쓸모없는 것들을 관찰해서인지 이 책에는 저자만의 발견하는 독특한 사물의 본질과 차이가 드러난다. 결국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20년 후』가 보여주는 사소한 도시의 역사는 이렇듯 사진과 글로 틈틈이 기록한 덕분에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