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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 5
작품 해설 ············································································ 9 등장인물들 ········································································· 38 서 곡 ················································································ 41 1막 1장 ············································································· 43 2장 ··················································································· 60 3장 ··················································································· 67 4장 ··················································································· 75 5장 ··················································································· 83 2막 ··················································································· 95 1장 ··················································································· 97 2장 ··················································································· 101 3장 ··················································································· 115 4장 ··················································································· 121 5장 ··················································································· 136 6장 ··················································································· 142 3막 1장 ············································································· 145 2장 ··················································································· 159 3장 ··················································································· 168 4장 ··················································································· 180 5장 ··················································································· 183 4막 1장 ············································································· 200 2장 ··················································································· 209 3장 ··················································································· 213 4장 ··················································································· 217 5장 ··················································································· 221 5막 1장 ············································································· 232 2장 ··················································································· 238 3장 ··················································································· 241 |
Willia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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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쇼, 벤볼리오, 머큐쇼의 시종과 기타 사람들 등장)
벤볼리오 : 머큐쇼 , 부탁인데 물러가세. 날도 뜨겁고, 카풀렛 가문 사람들이 나와 있으니 우리가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소동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이런 복날에는 미친 피가 끓고 있는 법이네. 머큐쇼 : 자네는 술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칼로 탁자를 두드리며 “제발 칼 쓸 일이 없기를!”하고 외치고선 술이 두잔 째 들어갔다 하면 정말 괜히 술집 급사에게 칼을 뽑아드는 그런 녀석들 중 하나 같군 그래. 벤볼리오 : 내가 그런 녀석을 닮았다고? 머큐쇼 : 자, 자, 진정하게. 자네는 화났다 하면 이태리 사람 누구 못지않게 불같지. 건들었다하면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냈다하면 쉽게 기분을 상하지. 벤볼리오 : 무엇에 화를 낸단 말인가? 머큐쇼 : 자네 같은 사람이 둘이면 둘 다 보기 힘들 거야. 곧장 서로를 죽이고 말테니까. 자네는?그래, 자네는 자네보다 턱수염이 하나 더 많거나, 혹은 하나 더 적다는 이유로 생판 모르는 사 람에게 시비를 걸 사람이지. 자네 눈빛이 개암색이라는 이유 만으로 개암을 깨뜨리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 위인이야. 그런 눈 말고 무슨 눈이 그런 시빗거리를 찾아낼 수 있겠어? 자네 머리는 달걀 속이 흰자나 노른자로 가득 차있듯이 시빗거리 로 가득하지. 하지만 시비 때문에 하도 얻어맞아서 그 놈의 머 리가 풀어놓은 달걀처럼 뒤죽박죽이지. 햇볕을 쬐며 길에서 자고 있던 자네 개를 깨웠다고 길에서 기침한 사람과 싸운 적 도 있지. 부활절 이전에 새 저고리를 입었다고 양복장이와 싸 우고, 옛날 끈으로 새 구두를 매었다고 다른 사람과 싸운 적 이 있는 자네가 나더러 싸우지 말라고 가르치려든단 말인가! 벤볼리오 : 내가 자네처럼 그렇게 쉽게 시비 붙는 사람이었으면 누구라 도 내 목숨을 한 시간 십오 분 동안은 온전하게 사갔을 거야. 머큐쇼 : 온전하게라고? 아 이런 바보 같으니! (티볼트, 페트루치오 및 다른 사람들 등장) 벤볼리오 : 아니. 카풀렛 가문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군. 머큐쇼 : 제길, 올 테면 오라지. 티볼트 : 내가 저들에게 말을 걸 작정이니 바짝 따라들 오게. 여보게들, 안녕하신가. 자네들 중 한명에게 잠깐 할 말이 있소. 머큐쇼 : 우리들 중 한명에게 한마디 하겠다고? 한 마디에 덧붙여 한 대 때려보시지. 티볼트 : 싸움거리를 준다면야 소원대로 기꺼이 해드리지. 머큐쇼 : 이유가 없으면 겁나서 싸울 수 없단 말이오? 티볼트 : 머큐쇼 , 자네는 로미오와 한패지. 머큐쇼 : “한패”라고? 아니, 우리들을 지금 딴따라 취급하는 거요? 우리를 딴따라 취급하려 든다면 좋은 소리는 못들을 거요. 자, 이 깽깽이 활대에 맞춰 춤을 춰 보시지. 염병할, “한패”라니! 벤볼리오 :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에서 소란피울 것이 아니라 은밀한 곳으로 가든지 불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의논해보세. 아니면 그냥 헤어지든지. 보는 눈이 많아. 머큐쇼 : 보라고 박힌 눈이니 볼 테면 보라지. 나는 절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야. 그렇고말고. (로미오 등장) 티볼트 : 자 진정하게. 내가 찾는 작자가 마침 오는군. 머큐쇼 : 그자가 자네 하인이라면 내 목을 자르지. ---「3막 1장」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