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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prologue: 아홉산 정원을 열면서 4part 1. 봄정원 14매화 소식 기다리며 16희망을 좇아 18그리움 20꽃피는 문화 22욕심 24봄비 26정직함에 대하여 30기인여옥(其人如玉) 32우주 속의 나 35봄맞이 36자두 꽃 첫사랑 38감자 40놀라운 새들의 세상 42개가 풀 뜯어 먹는 이유 45바빠지는 날들 48정원에서 물건 찾기 50니 바보 아이가? 54목단 56최소화한 삶 58잊히지 않는 일 60허브 세이지 62파랑새 64봄날은 가고 67정답은 없다 69까마귀 이소하는 날 70part 2. 여름관계 76생존 본능 78비 오는 날 80비밀의 정원 826월의 녹음 84정원과 마당 86매미소리 88조화로움 91행복 92모네 정원 94정의의 칼 96파초 100시골 살이 102자연도 과학 104청정한 곳 106밭으로 간 밥상 109자기 사랑 110양대 콩 114명당 116아름다움에 대하여 118산딸나무꽃 나비가 되어 120갈맷빛 정원 125서럽기로 치자면 126곡신불사(谷神不死, 암컷은 위대하다) 1287월의 어느 하루 132허브정원 134모기 136사위질빵 138빗소리 140곧 가을 142인간사 144part 3. 가을무승부 150풀밭 152과학도 자연과 함께 154고양이 죽음 160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165공자님 말씀 168여름의 추억 171단풍나무 172행복 키우기 176좀뒤영벌 178답이 뭘까? 180사과 182삶이란 184감고탈제 186삶의 흔적 190가을의 기준 192인류의 정원 논 195미래를 향해 198트럭가게 202여유 205오수 208산은 말이 없다 212머나먼 여행 214골디락스 존 216part 4. 겨울몽환적인 아침 224풀뿌리조차 내 가족 226인간 천성 228새벽달 230우주의 보편적 언어 232진딧물 234바람 부는 날 236소나무 전지 238우리나라 얘기 240솔방울 242어떤 하루 245돋보기 248어머니의 손맛 250남의 나라 이야기와 우리 얘기 253아직 겨울 254지의류 257세상 근심 260안개 낀 연휴 264봄을 기다리며 268겨울 정원 273part 5. 그리고 또 봄도롱뇽 278나비의 꿈 280내 삶의 주인공은 나 282봄이 오는 소리 285마음 모아 기도 286에필로그 290작품에 대하여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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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삶의 공간 아홉산 정원, 그 아름다운 이야기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 속 삶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은 채 살아가곤 한다. 주변에 핀 꽃 한 송이, 노래하는 새 한 마리에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쳐버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현대 사회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주변 자연에 고개를 돌린다면 소박하고, 욕심 없고, 순수하면서도 자연의 원칙에 따라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옛 선각자들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속에서도 시공을 초월하는 자연의 지혜를 보았고,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시끄러운 인간 세상을 떠나 산 속에서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벗하고자 했다.이 책 『아홉산 정원』은 금정산 고당봉이 한눈에 보이는 아홉산 기슭의 녹유당에 거처하며 아홉 개의 작은 정원을 벗 삼아 자연 속 삶을 누리고 있는 김미희 저자의 정원 이야기 그 두 번째이다.녹유당의 작은 정원 9개 중 하나인 ‘아홉산 정원’은 작지만 아름다운 곳으로 봄이 오면 서양산딸나무가 잎도 나지 않은 가지 끝에 하얀 꽃을 수없이 피워내며 수천 마리의 나비가 날아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도롱뇽, 들고양이, 다양한 산새들 및 벌과 나비 등의 생물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구가하는 곳이다. 이 책은 이렇게 아름다운 전원 속에서 도롱뇽이 막은 수도관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정원 속 나무에 걸어 놓은 돋보기안경을 찾아 해매기도 하는 저자의 일상을 사진작가 ‘장나무별’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들과 함께 독자들의 앞에 풀어 놓는다. 한편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자연 속 느긋한 일상만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붉은오목눈이 둥지에 탁란하여 둥지를 빼앗는 뻐꾸기와 태어나자마자 쓸쓸하게 홀로 세상을 떠난 들고양이 새끼를 보며 느긋하게 보이는 자연 속 치열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늘에서 자라는 지의류에서 우주의 암흑에너지를, 장독에 드리운 그림자에서 장자의 ‘호접지몽’을 읽어내는 인문학적 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꽃 한 송이, 벌레 한 마리에도 우주가 있다’는 선현들의 가르침에 접근함과 동시에 동양철학, 진화생물학, 천체물리학, 문화인류학 등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사유의 즐거움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힐링’ 열풍은 지나갔지만 빡빡한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힐링을 꿈꾸고 있다. 복잡한 인간사회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이 책 『아홉산 정원』이 마음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자연의 지혜를 통해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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