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화. 악몽
2화. 살아남은 자 3화. 거짓말, 그리고 무너진 믿음 4화. 비극 5화. 다시 시작되는 계절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외전 1. 소리 없는 고백 외전 2. You complete me 외전 3. 그들이 사는 세상 작가 후기 |
INO
이노의 다른 상품
|
은우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냉기가 뚝뚝 흐르는 얼굴로 날이 선 시선을 보냈던 남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는 지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무감한 얼굴이긴 했지만 마주한 시선에는 온기가 묻어났다.
‘이도훈이 언제부터 날 저런 눈으로 봤더라?’ 이상한 기분이었다. 확연하게 느끼지는 못해도 아마 인장은 어제보다 더 흐려졌을 것이다. 내일은 더 흐려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안정화도 끝이 날 것이다. 은우는 지금 이 순간, 안정화가 끝나면 그에게 건네야 할 대답을 확실히 정했다. “나 할 말 있는데.” “해.” “지금 말고. 다녀오면 말할게.” 먼저 돌아서지 않으면 도훈은 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손을 흔들어 보인 은우가 정원의 돌계단을 올라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등 뒤에서는 차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희미하게 전해졌다. 은우는 결국 끝까지 세영과 승재에 관한 이야기를 도훈에게 꺼내지 못했다. 불안한 마음에 심장박동이 빨라졌고 자꾸만 입술을 짓이기듯 깨물게 됐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