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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한판 인생 두판
이원승 저
이유출판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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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나는 몽키호테다

PART 1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땅에서 살면 되지!
빈 봉투의 힘
일찍 일어난 새는 굶어 죽기 십상이다
야, 코미디언! ‘쌩쇼’하지 마!
눈병 걸린 사람도 다시 보자
하나님을 위해 태어난 놈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결혼은 잘한 짓이다

PART 2 인생은 코미디, 아니면 연극
내가 전학을 가기로 한 까닭은
연극이 그리 좋으냐
누구나 하나쯤 ‘인생 연극’이 있다
합격 보장! 나의 면접 비법
군대에서 키운 입담
원승이, 너는 내 이름
연극판으로 돌아가다
건물주가 되기 위한 필살기
영화 제안을 거절한 이유
말한 대로 이루어져라 
나는 Actor다, 고로 Act한다

PART 3 피자, 너는 내 운명
도전! 피자탐험대
피자계의 문익점
프랑코와 치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총리와 나
100개의 피자집, 100년 가는 피자집
디마떼오, 남이공화국으로!
나의 집을 지어주시오

PART 4 꽃피는 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
나 다시 시골 쥐로 돌아갈래
가족 설득 작전
시골이 도운 부모 노릇
연극놀이 한번 해볼까
연극반 선생님의 큰 그림
동네가 무대가 되고 이웃이 배우가 된 날
안 되는 일도 잘되게 하라
십시일반 축제가 열리다
나는 왜 축제를 내려놓았나
생활 연극과 369 콘서트
한없이 커지는 369 369처럼

epilogue. 나는 터미네이터다

저자 소개 1

나폴리 피자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개그맨 출신 연극배우. 대학로에서 나폴리 피자집 디마떼오(Di Matteo)를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신앙 커뮤니티 연극을 실천하고 있다. 스스로를 ‘몽키호테’라고 칭하며 엉뚱하고 재미난 일을 벌이는 것이 진짜 본업이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일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가평 교회들과 함께, 관객이 배우가 되는 〈십자가 즉흥극 비아 크루치스〉를 기획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있게 한 교회 커뮤니티 연극의 방법론, 로고스플레이가 한국연기예술학회의 우수 논문이 된 것은 ‘함께 놀기’로 주신 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나폴리 피자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개그맨 출신 연극배우. 대학로에서 나폴리 피자집 디마떼오(Di Matteo)를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신앙 커뮤니티 연극을 실천하고 있다. 스스로를 ‘몽키호테’라고 칭하며 엉뚱하고 재미난 일을 벌이는 것이 진짜 본업이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일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가평 교회들과 함께, 관객이 배우가 되는 〈십자가 즉흥극 비아 크루치스〉를 기획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있게 한 교회 커뮤니티 연극의 방법론, 로고스플레이가 한국연기예술학회의 우수 논문이 된 것은 ‘함께 놀기’로 주신 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커뮤니티와 연극적 방법으로 모든 도시, 모든 마을을 두루 다닐 생각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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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32g | 128*188*20mm
ISBN13
9791195325504

책 속으로

어쩌다 보니 나는 인생 두 판을 살게 되었다. 한 판은 언제나 한 가지만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한 인생이었다. 이왕이면 남들이 가는 쪽으로, 대세가 그렇다는 쪽으로, 돈이 되는 쪽으로 잘 좇아가고 선택하는 것을 성공적인 삶이라고 규정한 판이었다. 나는 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기회 끝에 온 행복을 누리며 편하게 살고자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나는 인생의 두 번째 판으로 향했다.
---「프롤로그」중에서

결혼 이후 나는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사랑을 통해 구원받고 신앙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이전까지 평생을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다면 결혼 이후 되도록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살고자 했다. 모든 것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변명하며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최대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먼 미래의 시선으로 오늘을 바라보며 매일 감사하며 살고자 힘썼다. 그런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어느 순간 나는 스스로를 ‘그’라 느끼며 객관적으로 내 삶을 바라보았다.
---「결혼은 잘한 짓이다」중에서

내 차례가 되어 실기시험장에 들어갔다. 곧이어 준비해두었던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탠딩 코미디였는데,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다. “심사하시느라 힘드시죠? 잠시 제가 좀 웃겨 드리겠습니다. 제목은 ‘동시통역 타잔’입니다.” (중략) 반응이 왔고 모두가 웃으며 손뼉을 쳤다. 처음부터 응시하던 교수님은 다른 건 없냐고, 하나만 더 해보라고 채근했다. 좋아, 지금이다! 나는 당당하게 마지막 카드를 날리고 실기시험장을 나왔다. “제가 지금은 바빠서 나가봐야 합니다. 대신 3월 2일 입학식 때 뵙고 다른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합격 보장! 나의 면접 비법」중에서

그 무대가 내 운명을 바꾸어놓았다. 관객들 가운데 가장 감동한 사람은 다름 아닌 디마떼오의 사장이었다. 그는 무대를 통해 앨범 속 내 모습을 확인한 모양이었다. 사장은 매우 흡족해하며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가게로 돌아와 내가 제시한 계약서에 기분 좋게 사인했다.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계약서를 받아들고서 나는 비장하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 선조 중에 문익점이라는 분이 중국에서 붓 뚜껑에 목화씨를 숨겨 들어온 사건이 있었어요. 그가 가져온 작은 씨앗이 대한민국 전역에 목화를 퍼뜨렸죠. 당신이 로열티를 받지 않고 계약서에 사인해준 것도 마찬가지예요. 대한민국에 나폴리 화덕피자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될 테니까요.”
---「피자계의 문익점」중에서

가평을 무대로 커뮤니티 연극을 해보자고 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마장초등학교 연극반과 수덕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가평 사람들 또한 연극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삶이 풍요로워지길 바랐다. 또한 커뮤니티 연극은 내가 석·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특히 관심 두었던 분야다. 이때 배웠던 이론을 현장에 적용해보고 싶었는데 가평이라면 커뮤니티 연극을 다양하게 적용해보기에 적합해 보였다.
---「연극반 선생님의 큰 그림」중에서

나는 미래를 확신하는 터미네이터로서 오늘을 살아가려 한다. 미래를 철석같이 믿고서 과거를 복기하듯 현재를 살아보려 한다. 내 안의 ‘그’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미래를 온전히 지켜내려면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말이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물 흐르듯 사는 사람과 미래에서 거슬러온 사람의 하루는 절대 같을 수 없다. 미래에서 온 존재라는 생각으로 그 미래를 확실하게 믿는다면, 자신을 객관화해서 ‘나’가 아닌 ‘그’라고 여기며 살아갈 수 있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는,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반쯤은 철학자가 된다. 나이가 적든 많든, 돈이 많든 없든, 직업이 있든 없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이 가르쳐준 철학에 따라 한 걸음 나아간다. 이 책에도 한 사람의 인생이 엮어낸 나름의 ‘개똥철학’이 담겨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몽키호테’라고 부른다. ‘몽키(Monkey)’라는 자신의 별명과 세르반테스 소설 속 인물인 ‘돈키호테’를 합친 이름으로,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달려들었듯 몽키호테가 되어 세상을 향해 덤벼든다. 그는 하던 대로 하지 않고 안 하던 일부터 해보며 수시로 도전을 일삼는다. 대학 면접장에서는 심사위원의 개인기 요청에 이른바 ‘튕기는’ 모험을 감행하고, 나폴리에 방송 촬영을 갔다가 반하는 바람에 한국 최초의 나폴리 피자집을 열었으며, 객기를 부리다 이름을 얻게 돼 갑자기 개명을 하고, 유럽 3대 거리축제 중 하나인 이탈리아 ‘비아레조 카니발’ 축제재단을 무작정 찾아가 업무 협약을 맺기도 한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무모한 도전의 역사였다. 늘 엉뚱하고 재미난 일을 일삼았고 사람들을 끌어들였으며 함께 판을 벌였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열심히 하라’, ‘이처럼 살아가라’는 훈시적 가르침이 아니다. 몽키호테 아저씨는 다만 자신의 ‘개똥철학’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가장 자신 있는 방식으로 풀어갔을 뿐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작은 물음 하나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살아가며 사랑한 것들에 관한 찬사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부터 남에게 웃음을 주며 기쁨을 느낀 것, 추송웅 선생의 [빨간 피터의 고백]을 보고 연극을 사랑하게 된 것, 연극무대에 오르고 연극을 만들어온 것, 단번에 반한 나폴리 피자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 다시금 사랑하고 결혼하고 종교를 믿게 된 것, 시골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극 축제를 연 것…. 한 사람의 소박하고 성실한 삶을 따라가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 차곡차곡 쌓아온 인생은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쌓아왔을까’ 하고 떠올려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각자가 사랑하는 것들에 관한 찬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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