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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시간이 멈춘 땅 (2)
Chapter 6. 안녕, 조롱이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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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왜 자꾸 쫓아오는 거야, 이 남자?!” vs. “그러는 넌 왜 죽여도 죽지 않는 거지?” 지구와 명운을 같이하는 사랑, 시간을 뛰어넘는 여자와 행성이 무기인 절대자의 미래 지향 추격 로맨스! 『레드 앤 매드』의 무대인 3019년의 지구, 주인공 ‘예주’는 시간을 이동하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미남을 마주한다. 손짓 한 번으로 땅을 가르고 모래를 일으키며 죽어 가는 동물을 살리는 등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지만, 자비의 감정이라곤 없는 양 싸늘한 미래 세계의 절대자를. 그런데 이 남자 ‘람’은 그녀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단지 그녀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오래전에 람의 유일한 친구였던 시간의 여신을 잡아먹고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시간족’과 그 외의 인간을 모두 말살하는 것이 목표인 람이 반목하는 먼 미래의 지구, 그가 선사하는 죽음을 피해 몇 번이고 도망치며 예주는 깨닫는다. 자신이 도착한 곳은 단순한 미래가 아니었다. 인간으로 변신하고 말할 수 있는 동물이 인간보다 우위에 선 세상에서 자신은 먹이사슬의 최하위, 즉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생존을 위해 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절대자의 그늘에 숨는 것뿐. 그렇게 그녀는 적과의 ‘공포스럽지만 전략적인 임시 공존’을 택한다. 그 공존의 도중, 인간인 주제에 덤비고, 묶어 놨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미래로 도망가 버리는 여자는 람에게 점차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시간족의 끊임없는 위협과 이기심에 부딪히면서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따뜻하고 곧은 예주의 본성을 보게 되고 어느새 그에 끌리고 만다. 자기도 인간이면서 인간 학살자인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어딘지 상식리스인 여자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순간, 지구의 운명은 뒤바뀌게 되었다. 과거에서 점프한 어리바리한 여대생이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바로 람을, 미래를 바꾸는 대변화를! ◆ 책 속으로 남자의 새빨간 눈이 즐거워 죽겠다는 듯 휘어져 있었다. 그 순간, 이예주의 심장이 바닥까지 내던져졌다. 남자가 입을 틀어막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떼어 냈다. 뿌리치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두 손은 그에게 잡혀 힘없이 끌려 내려갔다. 웃는 람의 얼굴을 차마 대면할 수 없어 그녀의 고개가 아래로 푹 꺼졌다. 마구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대변하듯 그녀의 귓불이 빨갛고 탐스럽게 익었다. “……원래 이렇게 요망한 짓거리로 멀쩡한 이들을 홀리는 건가?” 남자가 이예주의 머리 위에서 가당치 않은 말들을 지껄여 댔다. 그녀가 시뻘건 얼굴을 번뜩 쳐들었다. “뭐요?” “익숙해 보이는데.” “이, 이……! 내가 그럴 남자가 어디 있어요! 난 이렇게 남자랑 손잡는 것도 처음인데!” 남자의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몸서리친 이예주가 남자에게 잡힌 두 손을 거칠게 흔들며 외쳤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남자가 만족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들어 올리고 웃었다. “좋아. 계약 기간 동안 네 몸은 너 혼자의 것이 아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따지기도 전에 람은 살벌한 기세로 경고했다. “앞으로 다른 놈들 앞에서 이런 요망한 짓을 하는 것을 들켰다간…….” “…….”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해 주지.” -2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