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끝 ¨11
2 타협은 없다 ¨20 3 레인 맨 ¨31 4 사람 구함 ¨41 5 행운의 날 ¨52 6 경력 ¨62 7 독립적인 생활 ¨71 8 면접 ¨79 9 다른 집들처럼 ¨87 10 조금 다르다고 ¨98 11 없는 사람 ¨110 12 오크 크레스트 ¨118 13 오리엔테이션 ¨129 14 레인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 ¨139 15 만신창이 ¨146 16 조심해 ¨158 17 충돌 ¨166 18 기다려 주기 ¨178 19 복잡한 일 ¨191 20 전화 ¨203 21 인생의 공백기 ¨212 22 유연함 ¨220 23 아빠의 법칙 ¨227 24 나이에 걸맞게 ¨237 25 마르코를 만나다 ¨249 26 원점 ¨261 27 다리 위에서 ¨273 28 올바르게 헤어지기 ¨282 29 실종 ¨290 30 열여덟 번째 ¨303 31 털어놓을 시간 ¨317 32 초대받지 않은 방 ¨ 330 33 시작 ¨343 |
강하나의 다른 상품
|
고등학교 졸업은 ‘끝’이라는 의미였다. 대학에 갈 기대에 부풀어 있는 친구들과 달리 나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열정을 따라가라든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들라든가 하는 노라의 연설 때문에 그 비밀이 그 어느 때보다도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졸업식이 끝나자, 모두들 졸업 사진을 찍었고, 졸업 축하 인사를 나누었으며, 조심히 다니라는 부모님들의 잔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제트 모리슨과 함께 프램턴네 아빠 소유의 숲속 길을 내달리고 있었다. 공터에 이르자 맥주 통 주위로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자유다!” 제트가 소리치며 모여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나는 제트를 뒤따랐지만 전혀 자유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프램턴은 맥주가 담긴 빨간색 플라스틱 컵을 내게 건넸고, 자기는 테킬라를 병째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칠 년 동안의 사물함 친구를 위해!” --- p.12 아빠가 계속해서 말했다. “네 작은 아빠 에드도 의사야. 네 사촌도 의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어. 에드는 자기 애들이 공부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까먹지도 않고 꼬박꼬박 말해 준다고.” “제이콥은 안 그래요.” 나는 바지에 양손을 문질렀다. “제이콥은 빼야지.” 아빠가 쏘아붙였다. “왜요?” “제이콥은 특수 교육을 받고 있잖니. 걘 의사는 못 돼.” “그렇다고 제이콥을 무시하면 안 되죠.” “물론 무시하지 않아.” 아빠 입에서 침이 튀었다. --- p.25 레인이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괜찮기를 바란다고? 장난해? 아주 훌륭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네 허락도 없이 너를 그린 거 말이야.” “괜찮아.” 나는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마치 레인이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 것 같다. “눈 옆에 상처는 어쩌다 생긴 거야?” 레인이 물었다. “여덟 살 때, 사촌을 쫓아가다가 발을 헛디뎌 미끄럼틀 모서리에 얼굴을 들이받았거든. 그때 좀 많이 찢어졌어. 아빠가 쏜살같이 병원으로 데려가서 직접 꿰매 주셨어.” “아빠가 의사야?” “응. 심혈관외과의.” “눈 바로 옆이었는데. 천만다행이다.” “그러게.” “누구나 상처는 있지. 근데 어떤 사람은 남보다 상처가 두드러져 보이더라.” 레인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인은 확실히 남다르다. --- p.54 “근데 형, 정말 세인트룩스에 등록 안 할 거야?” 랜싱이 물었다. “응.” 나는 엄마가 도마에 썰어 둔 오이를 하나 집어 먹었다. “그럼 평생 여기서 살 생각이야?” “닥쳐.” 나는 랜싱을 쏘아보았다. “둘 다 그만해.” 엄마가 칼을 내려놓고 수건에 손을 닦았다. “크레이, 아빠가 너에게 엄하게 구는 거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아빠는 진심으로 네 장래를 염려하고 있어. 아빠는 자신이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열심히 일했고 너도 그러길 바라셔. 엄마도 아빠가 얼마나 고지식한지, 때로는 얼마나 대하기 힘든지 알아.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가업을 이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빠는 네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 거야.” “가업을 잇기 위한 거라면 다른 방법이 있어요.” 나는 랜싱을 돌아봤다. “너는 의사 할 거지, 그렇지?” --- p. 99 레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디로 여행 가고 싶은데?” “스카이 섬.” 내가 대담하게 말했다. “스카이 섬?” “네가 두고 간 안내 책자 봤어. 나도 스코틀랜드에 가 보고 싶어. 우리 같이 가자.” 레인이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안 되는 일이야.” “왜?” 레인이 기뻐하기를 기대했더니. “이번 여행은 나 혼자 해야 해.” 레인이 말했다. “왜 그래야 하는데?” 내가 앉아 있는 바닥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 p.269 |
|
★ 톡 출판사 청소년 소설 시리즈 문학톡 신간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회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갭라이프’를 본격적으로 다룬 청소년 소설 ★ 소설가 존 코이가 전하는 감동의 자아 성장 스토리 갭라이프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고, 불안해하고 있을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에게 선사하는 작가 ‘존 코이’의 본격 치유 소설 내 이름은 크레이. 그동안 대학 입시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졸업이란 걸 했다. 여태껏 나는 내 꿈이 뭔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너무 지쳤고, 내가 뭘 원하는지 몰랐으며, 내 앞에 놓인 현실이 그저 두렵고,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에 쉼표를 찍기로 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눈앞에 둔 크레이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아빠의 강요로 인해, 집안 대대로 진학해 온 세인트룩스 의대에 지원하기는 했지만 정작 크레이는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크레이는 평범한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미래를 두고 망설인다. 이대로 의대에 진학해야 할지, 아니면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리고 결국 크레이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긴 마음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이 작품 《갭라이프》는 그런 크레이의 마음의 여행에 대한 작품이다. 그 여행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며, 때로는 후회를 거듭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코 무의미한 과정은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의 마지막 문장에서 탄생하는 미래에 대한 무한한 긍정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면서 갑작스레 넘어지고, 때로는 실수하고, 몹시 지쳐 잠시 쉬어가게 되더라도 그 안에서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누구에게나 선택의 순간은 찾아온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 여정이 험난해질 수도, 꽃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해지고, 또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거나,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채찍질하거나, 어쩔 줄 몰라 방황하기 마련이다. 이 책 《갭라이프》는 크레이의 방황의 과정을 통해, 방황은 누구나 겪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독자를 다독이고 안심시킨다. 또한 불안한 자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잠시 멈춰서 나에 대해,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색해 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