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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텍스트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2장 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의 〈행복한 죽음〉 〈시시포스 신화〉 3장 오랜 참사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4장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장 죽음의 카나리아색 마차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삽화 6장 이상적인 남편 오스카 와일드의 〈정직함의 중요성〉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호머의 〈오디세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케이트 밀레트의 〈성 정치학〉 |
Alison Bech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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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줄곧 거기에 있었다. 벽지를 바르고, 묘목을 심을 땅을 파고, 지붕 장식에 윤을 내고, 톱밥 냄새와 땀 냄새, 독특한 향수 냄새를 풍기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그때의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이처럼 마음 한구석이 늘 아팠다.
--- p.29,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아버지의 죽음은 모든 의미에서 퀴어(queer)한 사건이었다. 우선 기이했다. 평범함을 벗어난 죽음이었다. 미심쩍은 구석도 있었다. 어쩌면 자작극일 수 있다. --- p.63, 「3장 오랜 참사」 시내의 어느 간이 식당에서 우리는 불온한 광경을 봤다. 그 전엔 몰랐다. 세상에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머리한 여자들이 있다는 걸. 하지만 외국 나간 여행자가 고국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면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서소를 한눈에 알아보지 않는가. 나도 똑같았다. 그를 알아보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버지 역시 바로 알아차리셨다. “네가 원하는 모습이 저런 거냐?” --- p.123~124, 「4장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어느 저녁 식사 시간에 아버지는 손님과 토론을 벌이다가 거의 주먹다짐을 할 뻔한 적이 있다. 어떤 자수에 쓰인 천 색깔이 심홍색이냐, 자홍색이냐 하는 말다툼으로 말이다. 하지만 연어색에서 카나리아색, 미드나잇 블루색으로 물들며 무한한 색의 향연을 선보이는 저녁놀을 지켜볼 때에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156, 「5장 죽음의 카나리아색 마차」 부정의, 성적 수치심과 두려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역사. 실상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이러한 비극적 서사에 속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가 동성애 혐오로 희생당한 피해자라 주장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다 보면 다른 문제들에 부닥친다. 우선 내가 아버지를 비난하는 게 어려워진다. --- p.202,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한평생 자신의 ‘성적 진실’을 숨기며 살다 보면 체념과 포기가 켜켜이 쌓이는지도 모르겠다. 성적 수치심이란 본질적으로 죽음과 맞닿아 있다. --- p.234,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조이스는 편지에서 잡지 〈리틀 리뷰〉에 〈율리시스〉 일부를 게재했다는 죄로 기소된 마거릿 앤더슨과 제인 히프의 일을 언급하고 있다. 덧붙여 위험을 무릅쓰며 아무도 손대려 하지 않았던 원고를 출판한 실비아 비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들 세 여성과 더불어 〈율리시스〉의 프랑스 판본을 출판한 실비아의 연인 아드리엔느 모니에까지 모두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어쩌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레즈비언이었기에 〈율리시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그들은 성적 진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 p.235,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그렇다. 그는 끝내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입장이 묘하게 뒤바뀌고 더러는 얽히고설킨 우리의 이야기 안에서 아버지는 내가 뛰어들 때 나를 잡아 주려고 그곳에 있었다. --- p.238,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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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의 참맛!”
레트로 마니아를 위한 페이퍼백 〈펀 홈〉, 스웨덴 친환경 종이와 중질 만화지로 무게와 책값은 40% 낮추되 가독성은 그대로. 2017년 상반기 텀블벅 그래픽노블 분야 크라우드 펀딩 1위를 기록했던 화제작 〈펀 홈〉. 한겨레, 경향, 시사인이 주목한 퀴어 문학/그래픽노블 펀 홈이 가볍고 저렴한 페이퍼백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SNS과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일반 후원자와 동네책방을 포함해 다시 500여 권의 책이 한 달 만에 선(先) 주문되었습니다. 펀 홈 페이퍼백의 북 디자인 역시 그래픽 아티스트 이기준 작가가 맡아 종이 만화책이 가진 레트로한 멋을 살려 주었어요. 표지는 스웨덴 감성의 친환경 종이인 문캔 폴라, 내지는 중질 만화지로 세련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감촉과 냄새에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또한 큼직한 판형을 유지해 본문 가독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자서전(Graphic Memoir), 탁월한 구성과 놀라운 친밀감!” -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 “커밍아웃 경험담, 부모 자식 간의 복잡한 관계, 우리네 삶에서 예술과 문학이 갖는 중요성을 한 권에 담아냈다. 회고록과 만화의 새 지평을 연 21세기 미국 고딕 만화.” - [타임], 미국 최우수 만화상 선정의 변 “21세기의 위대한 문학 작품은 그래픽 노블과 논픽션에서 탄생할 것이다. 〈펀 홈〉은 새롭게 등장하는 문학 형태를 알리는 뛰어난 신호탄이다!” - 전미 종합 일간지 [USA 투데이]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 아트 슈피겔만의 〈쥐〉 와 나란히 놓아 손색없는 그래픽 노블 회고록.” - 미 일간지 [어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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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유머와 인간적 온기, 하나같이 매력 넘치는 괴짜들의 집" - 백승빈 ([장례식의 멤버]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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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힘겨운 순간에도 유머를 찾아내는 재능.
영화 속 성 평등 지표인 〈벡델 테스트〉의 고안자 “앨리슨 벡델은 주목해야 할 무서운 천재 작가!” - 하비 피카 (『아메리칸 스플렌더』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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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절제되어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디테일이 풍성하고 촘촘하게 살아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자마자 첫 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 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