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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보기 드문 아름다운 소설
피터 메일의 작품은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으나,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그의 작품 「프로방스에서 보낸 1년」이 TV 드라마화되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시사지 「아에라」의 표지 모델로 실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는 피터 메일은, 그 작품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동양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우리 정서에 쉽게 다가설 수 있으며, 보통 사람들의 일상사를 담담하지만 유려한 필치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폭력과 파괴, 섹스물에 식상해졌거나 정말로 아름다운 소설을 읽고자 소망하는 독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것이다.
호텔 파스티스는 두 가지의 복합 구성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소설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플롯 전개와, 순전히 조역에 불과하지만 작품 전체로 볼 때 크나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과자들의 은행털기 모의에서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지고 있어, 자칫하면 단순해서 지루하게 보여질 장면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면에 흐르는 프랑스의 대표적 휴양지 프로방스 지역의 손에 잡힐 듯한 묘사, 그것과 대비된 영국의 혼탁한 도시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가감없이 표현되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