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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김유진 소설집 양장
김유진
문학과지성사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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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바다 아래서, Tenuto
희미한 빛
여름
우기
눈은 춤춘다
A
물보라
나뭇잎 아래, 물고기의 뼈

해설
마음의 풍경, 풍경의 마음_조연정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단편소설 「늑대의 문장」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15년 아이오와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다. 201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3년 황순원 신진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 소설집 『늑대의 문장』, 『여름』, 장편소설 『숨은 밤』, 산문집 『받아쓰기』가 있으며, 옮긴 책 『음악 혐오』가 있다. 제2회 젊은작가상, 황순원신진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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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56g | 153*224*20mm
ISBN13
9788932022925

책 속으로

바람이 불었다. 올여름 들어 가장 시원한 바람이었다. 완벽히 익은 체리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쉼 없이 땅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체리들이 나무 주위에 쌓여, 거대한 화관을 만들고 있었다. Y는 그 화관 안으로 발을 디뎠다. 검은빛에 가까운 진녹색의 잎사귀와 한여름의 햇빛을 받으며 뒤늦게 여물어가는 어린 열매가 보였다. Y는 힘껏 뛰어, 길게 늘어진 체리나무 가지를 꺾어 보였다.

--- 『여름』중에서

추천평

한없이 조용하고 느리고 투명한 채로 어쩐지 슬프다. 김유진은 단호한 미문으로 모호한 정서를 실어 나른다. 그녀의 무심한 인물들이 후박나무의 빽빽한 잎 사일 쪼개지는 햇빛에 대해 말할 때, 마른 땅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발견할 때, 한여름의 살구나무와 농익은 무화과를 기억해 낼 때, 그들의 마음속에는 각양각색의 감정들이 엉키지만 김유진의 단단한 문장 속에서 감정의 채도는 풍경의 명도로 뒤바뀐다
조연정(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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