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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속물들
전보라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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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01_ 나와 당신의 연애
모든 연애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내 마음의 물길에 처음 홍수가 났던 날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연인들은
꼭 같은 이유로 헤어진대
사랑과 연애의 인과관계
이게 다 네 편지 때문이야
결혼을 믿지 않는 로맨티시스트
내가 사랑하는 중년의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믿어보기로 한다
그녀가 해온 연애 중 가장 연애다운 것
연애는 가끔 우리를 성장시킨다

Chapter 02_나의 사전에는 당신의 이름이 붙은 단어들이 많아졌다
녹음 인형 : 가장 좋은 소리
다이제 : 슈퍼 가판대에 파는 그의 진심
다이어리 : 다이어리에도 쓰지 못하는 심정이란
대일밴드 : 대일밴드를 붙여야 할 곳은 손가락이 아닌데
데이트 메이트 : 독점하지 않는 연애
문자메시지 : 박제된 다정함
비밀번호 : 가장 소중했던 것이 가장 흔한 것이 되었을 때
아이스크림 : 녹지 않는 건 마음뿐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 냉정을 알아보는 열정

Chapter 03_우리를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드는 건 연애뿐이었다
일기예보는 보고 다녀야죠
미련을 버린다는 것
연애는 마음이 머리를 이겨 먹을 때부터 시작된다
덜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
나는 당신에게 생필품이 아니라 사치품이 되고 싶다
가장 추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우리는 가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헤어진다
상처를 냈으니 치료비는 물어주고 가
언제나 당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를
속물근성 :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동화 속에만 존재한다
어른스러운 사람

Chapter 04_연애지상주의자의 변
오늘을 낭비하기 가장 좋은 방법
연애의 기호학
언젠가는 당신도 익숙한 풍경이 되겠지요
연애경험이 얼마나 되세요?
사랑은 냉장 보관하세요
무지에 대한 자각
무의식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잖아
오늘도 어제만큼 아낌없이 좋아요
왜냐하면 가을은 모두가 외롭거든요
연애는 봉사 활동도 취미 생활도 아니다
우리의 삶이 바다라면 연애는 파도쯤 되겠지
작가와 연애한다는 것에 대하여
장난기 많은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아내이자 엄마, 두 고양이의 집사. 취미가 직업인 사람으로 작가, 블로거,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설 OST 음반 제작, 아트워크 디자인, 다큐멘터리 작가 등으로 살았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가장 좋아한다. 《낭만적 속물들》외 몇 권의 책을 썼고 [산위에동네]라는 서점을 할 때 글쓰기 모임을 열었다. Instagram @ ecce.j Youtube 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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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4g | 135*205*20mm
ISBN13
9791187229186

책 속으로

모든 이별은 쌍방과실이지만 5대 5인 경우는 절대 없다. 가장 소중했던 것이 가장 흔한 것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후회하고 누군가는 후련한 것이 연애의 끝이다. 하지만 연애가 끝난 순간, 내가 후회할지, 후련할지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 모른다. 아마 그걸 미리 알 수 있다면 미련과 후회라는 단어를 남기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을 테니까.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연애가 끝나지 않았을 때 미련으로 남지 않도록 사랑을 다 써버리는 것이다.
---「비밀번호 : 가장 소중했던 것이 가장 흔한 것이 되었을 때」중에서

우리의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밀당을 못해서’가 아니라 ‘굳이 밀당을 해서’라고 난 믿는다. 진짜 연애다운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결코 밀당을 하지 않으니까. (만약 당신이 어설프게라도 연애를 이어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외로워서 누구라도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면 또 모르겠지만.)
---「연애는 마음이 머리를 이겨먹을 때부터 시작된다」중에서

어른이 되어갈수록 내 연애가 짧아진 건, 연애라는 이름으로 나를 함부로 상처 낸 사람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내가 가벼워서도, 연애가 쉬워져서도 아니다. 이 연애가 끝날 것이 두렵고, 다시 혼자가 되어 맞이할 외로움이 버거워서 상처를 모른 척하고 잘못을 묵인했던 바보짓을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속물임에도 불구하고, 씻어버릴 수 없는 본성 안에 속물근성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세상에 여전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이 존재하고, 연애에는 그 가치들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는다. 가끔은 그가 건넨 선물로 마음의 크기를 가늠하기도 하겠지만, 또 언젠가는 생각보다 많이 나온 밥값에 마음이 덜컹하는 날도 있겠지만, 커피값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비싼 KTX 차비보다는 달려가는 그 마음을 받을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상처를 냈으니 치료비는 물어주고 가」중에서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만큼의 인간과 그 인간의 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경우의 수만큼의 연애가 존재한다. 그리고 모두의 연애담을 글로 풀어놓으면 그것은 곧 연애소설이 되고, 곡조를 붙이면 유행가가 되며, 카메라에 담으면 한 편의 영화가 된다.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 이야기는 우리 연애에 바치는 오마주가 아닐까? 그래서 나 역시 이 책의 모든 이야기의 주인을 나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 모든 이야기는 나의 연애이자 당신의 연애다. 우리의 연애는 꼭 우리 지문처럼, 귓바퀴 모양처럼 같은 듯 다르게, 다른 듯 같은 모양으로 생겨먹었으니까.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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