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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약속야아! 세상 참 넓구나뿔치 대장강아지 '해피'흰나비의 날개옷봄의 소리 사중주단너희들 돌아왔구나쥐돌이의 설날귀뚜라미는 사마귀를 이긴다까마귀와 허수아비산 속의 꼬마 거인도깨비는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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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화의 힘 -짧은 이야기, 보편적인 교훈, 통쾌한 풍자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솝 우화’를 읽어 봤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인 이솝이 지은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이솝 우화. 우화는 왜, 무엇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읽히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우화는 동물이나 식물이 인격을 부여 받아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교훈이나 풍자를 담아내는 이야기이다. 이해하기 쉬운 짧은 이야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인 교훈, 무릎을 치고 웃게 만드는 풍자와 유머를 가진 우화는 주로 아이들의 읽을거리로 환영받는다. 상황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짤막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매력을 알게 해 주며, 아이들이 그 속에 담긴 교훈과 풍자, 유머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적인 효과까지도 거둘 수 있다. 조장희 작가의 창작동화 『도깨비는 심심하다』(푸른책들, 2006)는 생활동화 일색인 창작동화 시장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우화집이다. 이 책에는 애완동물에 대한 그릇된 애정을 비판한 「강아지 ‘해피’」를 비롯하여 짧지만 교훈·풍자·유머를 느낄 수 있는, 동식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12편이 실려 있다. 우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주제와 교훈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기원전 그리스에서나 현대 우리 나라에서나 다름없이 통용되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도깨비는 심심하다』에 실린 열두 편의 동화를 읽다 보면 오랫동안 잊고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당부와 타이름을 듣는 것처럼 따뜻해진다. 우화가 가진 힘이라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쓴 소리를 담아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일 텐데, 이 책 역시 그런 우화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도깨비는 심심하다』의 작가 조장희 씨는 1961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 동안 아동문학계를 지켜온 원로작가이다. 그 동안 동화집 『아기개미와 꽃씨』, 『해를 삼킨 이무기』와 장편동화 『괭이씨 미요』, 『벼락 맞아 살판났네』 등 몇 권 안 되는 책을 펴냈지만, 대한민국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그 공적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또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화 「진주를 품은 조개」가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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