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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젤다 2
작가 사인 인쇄본, 부록 :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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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9. 황금의 거리
10. 신탁
11. 왕궁에 드리운 그림자

저자 소개 1

안녕하세요. 잿빛의 단조로운 일상에 조금이라도 꿈꾸는 이야기를 더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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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28*188*35mm
ISBN13
9791126445264

책 속으로

아젤다는 제 옆자리를 팡팡 두들겼다. 켈리아 궁에서도 가장 좋은 손님방 중 하나다 보니 침대도 넓어, 둘이 아니라 넷이 자기에도 충분했다.
“뭐 어때요. 여기서 자요.”
“……네?”
“침대도 넓고, 어차피 상공께서도 피곤하실 테고, 편하게 주무시는 게 낫죠.”
셰이드는 그답지 않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소파 앞에서 무뚝뚝하게 그녀를 돌아보았다.
다른 여인들이라면 그의 시선을 받은 것만으로도 소문을 기억해 내고 쉽게 겁을 먹었겠지만 그녀는 그저 이 화두를 빨리 마무리 짓고 자고 싶을 뿐이었다. 다시 재촉하듯 침대를 두드렸다.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상태로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게 전사의 기본이라고, 로이나께서도 항상 말씀하셨는걸요. 어차피 저와 상공이 같이 자든, 자지 않든, 관심 있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냥 편하게 주무세요.”
그런 문제가 아니질 않은가?
셰이드는 그 말의 타당함을 떠나 지나치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녀의 담대한 기색에 할 말을 삼켰다. 여기에서 더 어물쩍거리거나 끝까지 함께 침대에 들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게 더 이상해 보일 지경인 이 분위기는 대체 뭐란 말인가?
그녀는 이야기가 끝났으면 먼저 자겠다며 푹 누워 버렸고, 정말로 쌔근쌔근 소리를 내며 잠들어 버렸다.
이런 상황으로 곤란을 겪는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 차라리 마물과 싸우고 싶군, 하는 중얼거림을 입 속으로 삼키며 그녀가 누운 반대쪽에 몸을 뉘였다.
천장을 바라보며 눕자 왕자를 바라보던 아젤다의 질린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의 부모에 대해 조사하던 조사원이 죽었다는 카로틴의 침통한 목소리도 떠올랐다.
생각이 복잡해서일 거다. 그녀의 쌕쌕거리는 숨소리는 그리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괜히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밤은 길어질 예정이었다.

---「2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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