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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지중해로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에 나폴리와 시칠리아가 있어 인천과 지리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그래서 아름다운 해안을 품은 이탈리아는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이었다. 인천을 그려온 나로서는 이탈리아의 해양도시를 둘러보며 인천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몰타와 시칠리아섬은 과거의 유적과 현재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어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예술 작품이었고, 반도 중앙에 있는 나폴리와 로마는 기원전 고대사회 때부터 중세 말 근대 초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수천 년 역사가 응집된 곳이며 세계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내 작은 가슴으로 감상하기도 벅찼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세계 어느 지역이든 삶과 역사가 녹아 있는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짧은 시간 동안 이탈리아 곳곳을 작품에 담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여행의 자취를 남겨두자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여행에서 얻은 마음의 울림은 인천을 더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인천이라는 지역이 역사의 숨결과 아름다운 문화의 향기가 가득해지기를 희망해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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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언제나 또 누구에게나 설렘 가득한 일이다. 설렘은 곧 여행의 감동으로 이어지지만 애석하게도 이 모든 감흥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아스라이 흩어지고 만다. 하지만 고맙게도, 고제민 작가가 화폭에 담아온 이탈리아 반도의 풍경은 흩어진 기억을 모아 내 삶에 언제고 있었던 여행의 감동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각자의 여행에서 목격한 그 혼자만의 감동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은은하게 물든 수채화의 색감이 멀어졌던 내 여행의 기억과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헥사곤은 고제민 작가의 작업을 가장 온전히 지면에 담기 위해 애썼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수채화 물감 붓의 흐름에 동화되어 각자의 기억 속으로 다시금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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