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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
책쟁이가 풀어놓는 소소한 일상 독서기
이유정
팜파스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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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세이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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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삶 --- 오늘도 행복할 권리
혼자 먹는 밥, 혼자 보는 영화
서른일곱에 자전거를 배웠다구요?
살찐 여자 주눅 들게 하는 사회
지상의 방 한 칸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독서

#2 관계 --- 서른에도 어렵고 마흔에도 숙제인
막내를 사랑하는 법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
나는 왜 중년 남자와 불화하는가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엄마에게 배웠다
나의 일본 친구

#3 일 --- 밥벌이와 포옹하는 법
미쓰리, 해보니까 별거 아니지?
주인의식 뒤에 감춰진 입장 차이
짐은 하체를 튼튼하게 한다
1년차의 책, 10년차의 영화
몽블랑 만년필 카피를 쓰는 200원짜리 플러스펜

#4 꿈 --- 남루한 일상의 희망
카피가 내 글이 될 수 없는 이유
1만 시간의 힘
현실과 꿈의 이분법
웰컴 투 블로그 월드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기

#5 감정 --- 생의 특별한 생채기들
한밤중의 바스락 소리
위선과 위악
안정이 되면 언젠가는
왜 그렇게 확신이 없는데?
기억이 사라져도 존재하는 것들

저자 소개 1

이요

카피라이터, 취재 기자 등으로 1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겸 시나리오 작가 겸 글쓰기 강사로 밥벌이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그녀의 프라다백에 담긴 책》, 《한쌍의 바퀴벌레》, 《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가 있다. 연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꼬박꼬박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매년 마지막 날에 ‘올 해의 책’을 선정한다. 2년에 한 번씩, 때로는 1년에 두 번씩, 이사만 40회 이상 다니다 마음이 맞는 하우스메이트들을 만나 6년간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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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2g | 135*195*20mm
ISBN13
9788993195781

책 속으로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출근을 한 적이 있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동안에는 글 쓰는 친구들을 주로 만나고, 일을 받아도 일대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내 나이에 대해 그닥 실감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20대 직원이 많은 사무실에 나가고 보니 내 나이를 실감할 일이 많았다.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나 작년에 자전거 배웠잖아” 했더니 직원들 눈이 동그래졌다.
“서른일곱에 자전거를 배우셨다구요? 우와, 그 나이에 대단하세요!”
까딱하면 함께 기립박수라도 쳐줄 기세에 민망해졌다. 서른일곱에 자전거를 배우는 게 그토록 신기한 일인가? “대단하세요!”라는 말이 그토록 무안하게 들리기는 처음이었다.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무안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서른일곱에 자전거를 배웠다구요?’ 중에서

위니와 은아의 갈등을 보면서 내가 왜 막내들과 불화했는지 불현듯 깨달았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잃지 않으면서 잘 지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내들은 하나같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자기를 위해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나는 언제나 은아처럼 대답했다. “각자 좋아하는 걸 하면서도 잘 지낼 수 있잖아”라고. 그러면 그들은 말했다. “날 위해 그것도 못 하니?”라고.
나는 상대방을 배려해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는데, 왜 항상 상대방은 나에게 힘든 선택을 강요하는 걸까? 도무지 이해 못할 심술보였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내가 요구하지 않아서 서운해 했었다는 사실을. ---‘막내를 사랑하는 법’ 중에서

처음 내가 이 소설을 읽었을 때는 미츠의 미련하고 답답한 성격에 가슴을 여러 번 쳤다. 이런 여자가 주변에 있다면 그녀의 손을 잡고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좀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고 진심으로 충고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내 말을 들었을 리 없고, 나는 결국 그녀와 멀어졌겠지. 요시오카처럼.
그렇게 여주인공에게 갑갑증을 느끼며 책을 읽던 나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마지막 수녀님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 미련답답이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된 것이다.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야 미츠가 미련퉁이지만 미츠 자신은 평생 요시오카에 대한 순정을 가슴에 품고 살았기에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누가 약자라고 할 수 있으랴. 오히려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미츠를 평생 잊을 수 없게 된 요시오카가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게 사랑받는 자의 숙명이다. 사랑하는 자는 자신이 관계를 시작해서 끝낼 수 있지만, 사랑받는 자는 시작하는 것도 끝내는 것도 상대편의 처분을 기다려야만 한다.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 중에서

암말 같은 과부를 보고 마음이 동하는데도 애써 참고 있는 주인님에게 조르바가 당장 달려들어 잡으라고 하자, 주인님은 말썽이 생기는 건 딱 질색이라고 한다. 그러자 조르바가 말한다. 산다는 건 말썽을 찾아 나선다는 뜻이라고.
주인님이 조르바를 통해 진짜 삶을 산다는 게 뭔지 배워갔던 것처럼, 나는 밥벌이를 통해 진짜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지금도 나는 말썽을 좋아하지 않지만 ‘일을 잘한다’는 게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뜻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말썽이 일어나면 예전에는 머리를 싸매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누구의 탓일까 고민했지만, 요즘은 고민을 제쳐두고 일단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밥벌이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다. ---‘미쓰리, 해보니까 별거 아니지?’ 중에서

가난한 유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자매는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외출한다. 남루한 행색 때문에 거지로 오인받은 엄마는 모피 코트 입은 부인으로부터 동전을 적선받는다. 그날의 기억은 자매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이후 동생은 사회주의 운동가가 되었고, 언니는 모피 코트 입은 부유한 사모님이 된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고, 그 사모님은 우리에게 그러면 안 되었다’는 부당함에 대한 항변을, 한 명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다른 한 명은 다시는 그런 취급 받지 않도록 부유해지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왜 사람은 같은 경험을 하고서도 이토록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주인의식 뒤에 감춰진 입장 차이’ 중에서

김형경의 사랑은 내가 했던 사랑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나는 적당한 거리가 확보된 사람들을 좋아했다. 상대방을 전적으로 떠안거나 전면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면 부담을 느꼈다. 사랑뿐 아니라 인생의 많은 국면에서 그랬다. 그러면서도 내가 생을 정면 돌파하며 살아왔다고 착각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해치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피하다 안 될 때 발을 담갔지,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껴안거나 문제에 풍덩 뛰어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안정이 되면 언젠가는’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당신의 목요일은 괜찮나요?”

매일이 ‘지친 목요일’ 같은 당신,
꿈을 꾸면서도 고단한 일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아주 특별하고도 말랑말랑한 독서기!


일 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는 다독가 카피라이터의 소소한 일상 독서기.
이 책에서 저자는 일하며 꿈꾸며 살아온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알게 모르게 위로가 되어준 다양한 책 이야기들을 버무려내고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김정운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 이르기까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친숙한 책들을 소개하며 그 책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상에 내려앉았는지 자세히 전하고 있다. 또한 등장하는 수십 권의 책에서 우리 일상과 기막히게 잘 맞아떨어지는 문장들을 뽑아 소개하며 인생이 그리 고독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에 귀를 기울일수록 언급되는 책들 또한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질 것이다. 일하며 고민하며 사는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책’이라는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오늘의 특별한 독서기다.

지친 목요일 같은 날들에게 ‘책’이 말을 걸다
“당신의 인생을 더욱 사랑하게 해준 책은 무엇인가요?”


팽팽한 긴장감과 열기는 갈수록 조금씩 식어서 목요일이 되면 최저점을 찍는다. 다들 지친 것이다. 일을 하는 곳은 어디라도 그렇다. 목요일은 그런 날이다. 월요일의 결기는 어디론가 흩어지고, 계속되는 회의와 야근과 보고에 지쳐서 쉬고 싶어지는 때. 하지만 누가 뭐래도 꾸역꾸역 자기 몫의 일을 해야 하는 때.
지친 목요일, 데친 시금치처럼 시들시들해진 그때 이 책을 꺼내서 글 하나씩 읽으면 좋겠다. 지친 당신과 동떨어진 행복이 아니라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이 글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좋겠다.
_ 프롤로그 ?
밥벌이하는 사람이 느끼는 목요일의 버거움이란 어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리 상태와 같을 것이다. 피곤하지만 새로 시작한다는 월요일의 다짐도 어느새 사라지고 곧 다가올 휴일 생각에만 의지하며 꾸역꾸역 살아내는, 별로 매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 요일.
사흘에 한 권 꼴로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직장을 다니고 카피를 쓰고 글쓰기 강의를 하고 짬짬이 자신의 글쓰기를 하면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 이 책에서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마치 ‘지친 목요일’을 닮은 듯한 힘들고 고민 가득했던 지난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책의 갈피에서 ‘사는 법’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의 첫 직장 경험, 누군가와 갈등한 일, 외로움, 꿈, 그리고 책에 관한 이 모든 이야기는 실은 ‘그래, 내 얘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쉽게 공감할 만한 주제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매일이 ‘지친 목요일’ 같은 사람에게, 그리고 꿈을 꾸면서도 고단한 일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주 특별하고도 말랑말랑한 독서기가 될 것이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게 만든 책은 과연 무엇이었나 되돌아보고 책에서 위안을 받고 싶어질 것이다.

나이, 꿈, 밥벌이, 외로움, 관계 …
갇힌 듯, 쫓기듯 살아가는 나와 당신의 ‘인생 공감’
일하며 꿈꾸며 사는 우리들의 ‘독서 공감’


삶, 관계, 일, 꿈, 감정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가 담긴 이 책에는 수십 권의 책과 함께 저자 개인의 인생이 잘 녹아들어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와 같은 소설에서부터 김정운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와 같은 비소설에 이르기까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친숙한 책들을 소개하며 그 책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상에 내려앉았는지를 전한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면서 윤고은의 《1인용 식탁》을 생각하고, 서른일곱의 자신을 높은 어르신 대하듯 하는 이십대 후배들을 생각하며 김선주의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를 떠올린다. 엔도 슈사쿠의 《내가 버린 여자》를 읽으며 사랑의 진정한 강자는 누구인지 배우고,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으며 꿈을 향한 꾸준한 노력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그러면서 글의 주제마다 적재적소에 잘 어울리는 문장들을 뽑아 소개하며 읽는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등장하는 책들의 매력도 한껏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출간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책들이 아주 캐주얼하게 소개되고 있어 혹시라도 고전이나 책의 묵직한 이미지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은 결코 인생이 녹록지는 않지만 그리 고독하진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에 귀를 기울일수록 언급되는 책들 또한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질 것이다. 일하며 고민하며 꿈꾸며 사는 저자의 특별한 독서기를 마음껏 감상해보면서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응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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