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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약속
이진숙
bookin(북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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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날, 바다 7
겨울 여행자 14
꿈에라도 27
그녀, 그리고 딸 36
보물선을 만나다 49
검은 폭설 67
악몽 76
삐비꽃 91
떠도는 소문 104
고려여인 순이 119
오빠 서도일 130
잔인한 기억 139
잔잔한 파도, 영파 148
겨울과 봄 그 사이 158
불청객 167
따뜻한 재회 175
그 바다의 진실 184
넋드리춤 195
멀고 긴 귀향 201
에필로그 시루섬 전설 207

작가의 말 파먹을 것이 많은 고향 ‘증도’를 위하여 211

저자 소개 1

전남 신안 증도가 고향이고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즐겨했다. 첫 소설집 『카론의 배를 타고』와 두 번째 소설집 『1989 목포』, 장편소설 『700년 전 약속』, 산문집 『무화과꽃』을 냈다. 『카론의 배를 타고』로 제3회 형평지역문학상, 『700년 전 약속』으로 2021년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을 받았고, 『1989 목포』로 2022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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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14g | 153*224*20mm
ISBN13
9791187413394

줄거리

전남 신안군 증도 앞바다 한 어부의 그물에 중국 도자기가 올라왔다. 그 도자기는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중국 저장성 칭위엔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범선에 실렸던 무역품 중 하나로 밝혀졌다. 범선은 풍랑을 만나 증도 앞바다에 침몰했고 바다 속 갯벌에 묻혀 잠자다가 700년 만에 떠올랐다.

증도는 시루 증(甑)을 써서 시루섬이라고도 불렀다. 700년 전 무역선에 탔던 세령의 후손인 쾌영이 눈보라를 뚫고 시루섬에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시때때로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도자기는 시루섬 사람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물건이었다. 바다에 고려장을 지냈던 이 섬의 오래 전 풍습과 한국전쟁의 상처로 인해 그것들은 ‘귀신 붙은 그릇’으로도 통했다. 게다가 해저 유물을 인양하는 십여 년 간 고요하던 섬과 순박하던 섬사람들은 수난을 당해야 했다. 해서 시루섬 사람들에게 중국 도자기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기도 했다.

유독 상처가 깊은 도화는 오랫동안 시루섬을 떠났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7년 전 다시 섬에 들어왔다. 그녀는 쓰러져가던 아버지 집을 허물고 배 모양의 카페를 짓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카페에 민박 손님으로 찾아든 쾌영은 중국 도자기에 대해 자꾸만 캐고 다니고, 신문기자인 딸 채목까지 신안해저유물에 관련한 프로젝트 취재를 맡으면서 그녀의 상처를 건든다. 남편 기석의 죽음과 연루된 박 교수가 딸 채목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화는 점점 예민해지고 그녀는 깊은 불안의 늪으로 빠져든다.

시루섬 앞바다에서 건진 수만 점의 유물 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시가 적힌 접시’였다. 이름 모를 어느 여인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시(漢詩) 한 편은 마치 700년 전 메시지처럼 그것을 읽는 이들 가슴에 찡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오늘을 살지만 우리가 맞이한 오늘 하루는 수백 년 전의 어느 오늘과 맞닿아 있었다. 그 누군가의 오늘이 나의 오늘을 열어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소중해지는 오늘이다. 또한 언제 어느 때 침몰할지 모를 우리 생(生)이어서 귀하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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