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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69년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추상조각과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고있으며 나무를 비롯한 자연 소재를 주로 활용한다. 200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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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4쪽 | 180*240*15mm
ISBN13
9791189688042

책 속으로

언젠가 사막의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공간에 홀로 서서 ‘시’라고 독백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전시를 이루는 공간에 대한 내 시선은 ‘공간은 시’ 라는 전제 위에 있으며, 현상하는 세계에 대해 ‘알 수 없다’라는 자기 고백에 이르게 된다.

자연을 보는 것 그것은 언제나 총체적 직관으로 알아차리는 과정이고 대상도 주체도 없는 동同과 화和의 시간이다. 굳이 자연과 예술에 대해 말하자면 ‘예술의 본질은 질문이 아닌 동화同和에 있고 자연自然의 이치理致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론論으로 밝힐 수 없는 선험先驗과 후험後驗의 경이驚異 앞에 나서는 성찰적 태도를 예도藝道로 여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조각가 나점수가 보여주는 ‘역설의 아름다움’은 관객들을 늘 설레게 한다. 그의 작품 앞에 서 있을 때 얻는 기쁨은 말로 쉽게 설명되지 않기에 더욱더 그러하다. 형상을 지우기 위해 형상을 구축하고, 공간을 점거하지 않기 위해 공간을 압도하고, 말하지 않기 위해 시詩를 드러내며, 조각의 기념비성을 정복하기 위해 쓰러진 나무를 당당히 세우는 그의 작업을 혀와 뇌의 역량을 빌려 온전히 설명한다는 것은 어쩌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역설 중에 이런 역설이 없고, 아름다움 중에 또 이런 아름다움이 없다.
그의 조각 행위는 이러한 역설의 실천이다. 의식意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동보다는 무한히 반복되는 무상적無償的 노동으로 질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나무를 사랑하기 위해 푸르름을 다한 나무의 처연한 죽음을 작업실로 데려온다. 그리고 작가는 나무에 아프지 않은 상처를 내고, 힘들지 않은 ‘서 있음’과 ‘기욺’을 제안한다. 여기에 종종 용접된 쇠붙이를 쓰긴 하는데, 그것은 그저 나무의 어떤 ‘상태’를 돕기 위해 결부된 것일 뿐이다. 그 상태는 다름 아닌 ‘자연의 심리적 균형’이다. 일전에 김영기 선생이 말했듯, 이 근원적인 ‘한결’의 정중동靜中動(고요한 가운데 움직이는 모습)은 ‘대상과 내가 하나가 됨으로써 선禪의 화畵를 이루는 것’이다. 자연과의 일체감에서 오는 화畵는 결국 불균형의 사라짐으로 인한 화和로 귀결된다.

이재걸 /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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