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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1 005 추천사 2 008 여는 글 011 감사해 감사해 1 021 감사해 2 027 감사해 3 035 감사해 4 041 감사해 5 047 감사해 6 051 감사해 7 057 감사해 8 063 감사해 9 067 감사해 10 071 감사해 11 077 고마워 고마워 1 083 고마워 2 089 고마워 3 093 고마워 4 097 고마워 5 103 고마워 6 109 고마워 7 115 고마워 8 119 고마워 9 125 고마워 10 129 고마워 11 135 사랑해 사랑해 1 141 사랑해 2 147 사랑해 3 151 사랑해 4 157 사랑해 5 161 사랑해 6 165 사랑해 7 171 사랑해 8 177 사랑해 9 181 사랑해 10 185 사랑해 11 189 마무리 글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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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장미향이 향기로웠던 5월,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수많은 행복이 우리 앞에 가득 피어날 줄만 알았던 그즈음, 스물아홉 살에 닥친 불행을 어떻게 그려내야 될까요.
사고 이후의 나날들은 저에겐 길이 보이지도 않는 결승점을 향해서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절대로 멈추어 설 수 없는,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남을 의식하고, 좌절과 우울, 도망가고 싶은 비겁함과 싸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사고로 인한 기억 상실의 기간 10년과 완전한 노동력 상실 그리고 아홉 살이 되어버린 남편과 보낸 지난 30여 년은 감사였고, 사랑이었고, 은혜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정하고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 군 복무 27개월 동안 일기처럼 써서 보낸 남편의 편지와 사랑. ‘늘 엄마가 옳다’며 신뢰를 보내는 아들. 힘과 격려를 보내며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나의 지인들. 결정적으로, 나의 등 뒤에서 도우셨던 나의 하나님! 이 모든 것이 때때로 넘어지고 실망하며 숨어버리고 싶었던 시간들을 버티게 했고 살아내게 하였습니다. 30년 전의 사고는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고난의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면 그때가 언제든지 세상에 꺼내 놓으리라 다짐한 일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여는 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