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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가능성
1부 1 여행의 시작 2 작은 집 3 인생은 짧다 4 홀로서기 2부 5 열일곱에 떠난 여행 6 천재 7 끝나버린 꿈 8 창업 3부 9 손으로 만드는 회사 10 꿈의 선풍기 11 만우절 에필로그 - 그 후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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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다.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 p.12 ‘괴로워도 일하라. 안주하지 마라. 이 세상은 순례의 길이다.’ 북유럽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수필집에 나온 말이다. 지금은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다. 진정한 안주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 헤맨들 소용없는 짓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해야 한다. 오늘이 끝나면 내일, 또다시 일해야 한다. --- p.51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두려움을 딛고 인생의 즐거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문제나 도전의 기회와 마주했을 때, 그것의 가능 여부를 고민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건 무리야.”라고 말한다면 “왜?” 하고 반문할 테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일부가 세상에 혁신을 일으킨다. --- p.65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전하고 싶으냐고. 전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일단 한 대 때릴 것이다.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만들고 싶다. 네 생각이 틀렸다고, 죽기 살기로 노력해야 한다고 깨우칠 수 있도록 말이다. --- p.141 창조에는 결과가 요구된다. 취미였다면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단 한 번도 취미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진지했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 p.163 꿈이 끝났다는 건 가능성을 잃었을 때가 아니다. 애초에 우리는 가능성을 잃을 수 없으니까. 꿈은 그것의 주인이 열정을 잃었을 때에야 비로소 끝을 맞이한다. --- p.176 고심 끝에 내놓은 브랜드명은 ‘발뮤다BALMUDA’라는 조어로 정했다. 음악을 하던 시절, 노래하다보면 마이크 안으로 바람 소리가 들어갈 때가 있었다. 대체로 ‘ㅂ’과 ‘ㅍ’으로 시작하는 소리가 그러한데, 닫힌 입술을 여는 동시에 숨을 뱉어내면서 공기의 흐름이 빨라져 마이크 안으로 바람이 들어가버리는 현상이다. 곡을 녹음할 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될 소리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소리에는 어떤 기세가 있다. 다시 말해 힘을 가진 소리란 거다. 그렇게 나는 첫 글자를 ‘B’로 정하고, 이어질 모음은 가장 밝은 느낌의 ‘A’로 정했다. --- p.197 그제야 나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던 의문의 답이 보이는 듯했다. ‘발뮤다 디자인의 제품은 왜 불티나듯 팔리지 않을까?’ 나는 지겹도록 그 생각만 했고, 단순히 제품이 비싸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드디어 알아냈다. 사람들이 발뮤다 디자인의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비싸서가 아니었다.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32쪽 사람에게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될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 p.254 상황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정도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연명해봤자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다. 지금 필요한 건 상황 복구가 아니라 상황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눈앞의 경치가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듯 충격적이고 커다란 변화 말이다. --- p.256 꿈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지만, 꿈을 꾼 사람이 느끼는 만큼 다른 사람이 느낄 수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꿈을 꿨다. 그 꿈을 위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에서 미루어봤을 때, 이번 꿈은 틀림없는 진짜다. 내가 가진 거라고는 꿈뿐이었다. 탈탈 털어도 나올 건 그것밖에 없다. --- p.257쪽 나는 조금도 비참하지 않았다. 내 가방 안에는 꿈의 선풍기가 들어 있다고, 인생 최대의 가능성을 안고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당시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위를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 p.264 잠을 자기는 했을까? 기억이 없다. 인간이 진심으로 열의를 가지면 이렇게까지 일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자신에게 놀랐던 기억은 있다. --- p.268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 p.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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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그 창의성의 원점
테라오 겐은 감각과 느낌 하나하나를 집약시켜, 아름답고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가전에 구현했다. 발뮤다의 핵심에는 예민한 감수성과 주변의 시선을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열정이 있다. 그는 말한다. 인생은 짧다고. 지금이 우리 인생의 절정이라고.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하라고. 1. 최소에서 최대를 발뮤다 제품이 직관적이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부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구현해내는 발뮤다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린팬의 본질은 차원이 다른 자연의 바람이다. 날개 안쪽엔 속도가 느린 바람 바깥쪽엔 빠른 바람을 구현하는 것, 오로지 그것을 만들기 위해 일 년 반의 시간을 투자했다. 2. 직관적으로 보이게 할 것, 동시에 새롭다고 느끼게 할 것 차세대 가전을 디자인하는 방향은 두 가지다. 직관적일 것, 새로울 것! 그린팬의 디자인 개발은 두 콘셉트를 주축으로 하여 이뤄졌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풍기처럼 보이는가? 그리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새로운가? 3. 완벽을 만들지 않았다면, 아직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다 그린팬의 산들바람은 일본 전역의 모터 샘플을 통한 실험과 끝없는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것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회전하며, 미세한 제어가 가능한 모터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린팬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4. 멋있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먼저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소비 활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품이 불티나듯 팔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디자인이 어떠한지 값은 얼마인지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다.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가, 하는 질문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5. 창조에는 결과가 요구된다 머릿속에 구상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취미였다면,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도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창조가 단 한 번도 취미인 적이 없었다. 그는 늘 그의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랐고,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