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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 인생이 바뀐 두 친구
1.똑똑한 여자의 감성은 어떻게 다른가 여자의 감성은 무죄 똑똑한 여자가 감성을 활용할 때 감성으로 승부하는 다섯 가지 방법 2.감정에 시달리는 여자, 감정을 다스리는 여자 착한 여자를 포기하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사랑을 좇아다니는 일곱 가지 감정 |
Mariela Sarto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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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곧잘 무리 지어 오는 걸 좋아한다. 한데 뒤엉키는 것도 즐긴다. 그렇다고 꼭 설상가상만을 떠올릴 일은 아니다. 그 반대일 경우도 많다.
웃음과 울음을 생각해보라. 정말 유쾌하게 한바탕 웃고 났을 때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다소 피곤할 때나 성적으로 흥분될 때도 우리는 각기 다른 여러 감정들이 범벅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자기 개발 프로그램이나 센서빌리티 훈련을 하다 보면 이런 체험담을 빈번히 듣게 된다. 베르트 헬링어는 이걸 가리켜 '감정의 실금'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다. 이런 설명은 그를 찾아온 정서 분열 환자들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또 나의 친한 친구 디터는 열렬한 축구 팬인데 라디오의 축구경기 중계가 끝날 때마다 눈에 눈물이 그렁해진다. '자기 편'이 이기든 지든 마찬가지였다. 감정의 밀물은 우리를 놀랍고 즐겁고 심지어는 행복하게도 한다. 불과 몇 초 남짓한 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진정을 되찾았을 때 우리는 이 순간을 '어쩐지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표현한다(무론 주위 사람들은 약간 애매한 미소를 짓겠지만). 어떤 여기자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자.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였어요. 혼자 식당에 앉아 있는데느닷없이 어마어마한 격정이 몰려왔어요. 그런 경험은 대개 혼자 있을 때만 생기죠. 만일 그 때 누가 옆에 있었다면 그런 달콤한 흥분 상태에 빠져들지 못했을 거예요. 쑥스럽고 창피했겠죠. 갑자기 제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어쨌든 그 날은 하루종일 많은 일을 훌륭하게 해치운 날이어서 자축하는 의미로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음미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 때 감정의 격랑이 밀려온 겁니다. 아마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너무 흡족해서 마음이 활짝 열려 있었나 봐요. 한 마디 대화도 없이 우적우적 먹기만하는 맞은 편 테이블의 중년 부부가 갑자기 측은해지더군요. 그러다가 너무 꼭 끼는 스웨터를 입은 뚱뚱한 여자를 보니 화가 나대요. 그리고 아버지처럼 친절하고 조심성 있는 웨이터가 고마워졌어요. 그 날 성공적으로 끝낸 인터뷰도 자랑스러웠고요. 그러다 문득 이유를 알수 없는 향수가 느껴졌어요. --- p.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