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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빛과의 동행: 빛은 하늘이 준 영혼의 색이다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사진을 │ 가장 행복한 순간 │ 마음의 빛으로 찍은 사진 │ 내 마음과 같은 풍경 │ 자연 앞에 설 때만큼은 │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 저녁노을을 기다리면서 │ 구름은 어디서 오는지 │ 귀한 선물 │ 그리고 1년 후 │ 안개는 좋은 친구 │ 그릇의 크기를 알고 나면 │ 명작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 명작이 만들어지기까지 │ 미친 사람 꼬리표 │ 자연과의 교감 │ 비닐하우스에 웬 물고기 │ 앞뒤의 풍경 │ 하나와 둘의 차이 │ 비 오는 날 대부도에서 │ 밤 사진을 찍기 위해 │ 설마 │ 기다려도, 기다려도 │ 낚시터에 낚시꾼이 없다 │ 저녁노을을 찍기 위해 │ 바다에 떨어진 저녁노을 │ 등대지기가 꿈이었는데 │ 더 많이 움직여야 │ 2부 꽃과의 동행: 꽃을 찍되 꽃 사진을 찍지 않는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 영산홍에 새싹이 돋아나면 │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 늙은 복숭아나무에도 │ 나무는 자연의 순리대로 │ 나뭇잎의 용기와 인내 │ 꼴불견인 해당화 열매 │ 먼저 핀 꽃은 │ 떨어진 나뭇잎이 아름다운 것은 │ 연잎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 │ 변두리 사진가 │ 변두리가 더 편해서 │ 얼음장 밑에서 숨 쉬는 연 │ 셔터를 누르는 순간 │ 연꽃의 애원 │ 물고기와 연꽃의 대화 │ 소나무의 충고 │ 오만함은 패망의 시작 │ 끝나지 않은 장미꽃과의 싸움 │ 장미꽃의 종말 │ 빨간 열매의 운명은 │ 발가벗은 산수유 열매 │ 산수유 열매의 유혹 │ 분별없는 욕심에서 │ 나 먼저 예쁘게 찍어주세요 │ 홍매화를 찾아서 │ 빗줄기가 양귀비를 │ 쓰레기를 치우고 나니 │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 마지막 인사 │ 키다리 꽃과 키다리 친구 │ 접시꽃 한 송이 │ 천하제일 양귀비도 │ 양귀비와 수레국화 3부 계절과의 동행: 귀뚜라미 소리가 멎으면 또 다른 계절이 온다 사계절 속에 살다 │ 사진가는 계절을 먹고 산다 │ 봄 향기를 찾아 │ 새싹 │ 참 좋은 계절 │ 비 오는 날의 외출 │ 경이로운 자연의 변화 │ 대단한 축복 │ 오솔길 걸으며 │ 호랑이보다 무서운 세월 │ 자연의 섭리 │ 360도로 돌변한 계절 │ 소금 첫 수확 │ 광안리 해수욕장의 추억 │ 바람 몹시 부는 날 │ 갈대와 억새의 차이 │ 칠면초와 갈대의 공생 │ 깊어가는 가을에 │ 어느새 황금 들녘이 │ 늦가을 들녘 풍경 │ 가을 들녘에 취한 3일간의 사진 여행 │ 가을은 다가오는데 │ 아무래도 가을은 │ 코스모스 앞에 서면 │ 이맘때가 되면 │ 이별 준비 │ 때늦은 코스모스 │ 네, 행복합니다 │ 심술궂은 가을바람 │ 귀뚜라미 노래하는 밤에 │ 인천대공원의 늦가을 │ 저 하늘 끝에는 │ 단풍을 찍기 위해 │ 은행잎은 왜 노란색으로 물들까 │ 하필이면 첫눈 내리는 날 │ 요즘 서리는 │ 빗방울과 하얀 눈 이야기 │ 그길로 달려갔다 │ 103년 만의 폭설 │ 겨울의 마지막 심술 4부 생명과의 동행: 모든 생명은 땅으로 돌아간다 우렁이가 살아남는 방법 │ 사라지는 갯벌 │ 사치스러운 욕망 │ 고추잠자리와 거미줄 │ 더위에 지친 잠자리 │ 아카시아 꽃향기는 어디로 │ 병이 깊은 소루쟁이 │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 숲은 생명이요 희망이다 │ 흙은 터지고 갈라지면서도 │ 녹색 들판은 바라만 보아도 │ 계절이 지나간 빈 새 둥지 │ 심술 고약한 여자 │ 모기떼의 기습 공격 │ 개구리 음악회에 초청받은 날 │ 야생 오리가 사람을 속였다면 │ 주객이 전도된 야생 오리 │ 애완견에 놀란 쇠물닭 가족 │ 망둑어는 이맘때가 되면 │ 망둑어 낚시의 계절인데 │ 영흥도 갈매기 │ 바다에도 질서가 있다 │ 마지막 수수밭 │ 칡덩굴 때문에 │ 칡덩굴을 부엌칼로 잘라내다가 │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 담양은 대나무 세상 │ 대나무의 신음 소리 │ 정말 죽어가는 것일까 │ 하얀 서리가 원망스러운 날 │ 왜 이렇게 서러울까 │ 올라가야만 하는지 │ 농촌은 비닐 홍수 │ 인삼밭은 예술이다 │ 참새는 허수아비에게 속을까 │ 하늘 아래 다리 │ 채워도 모자라는 게 욕심 │ 산길을 걸으며 │ 누님네 가는 길 │ 여명의 신비로움 │ 가던 길을 멈추게 되면 5부 하늘과의 동행: 어머니는 왜 홍시만 좋아하셨을까 홍시를 좋아하신 이유 │ 까치집을 계속 찍어야 하나 │ 다시 걷고 싶은 길 │ 감자꽃 필 때는 │ 사자(死者)의 휴대전화 │ 마음이 쓸쓸할 때는 │ 좋은 친구였는데 │ 친구가 떠난 그 길을 │ 꽃피는 계절이 오면 │ 산 너머 작은 교회에는 │ 사막에 버려져도 │ 대문에 걸린 파란 자물쇠 │ 농촌의 빈집들은 │ 황톳길이 그리운 세상 │ 고향 집이 생각나서 │ 교동으로 달려가고 싶은 밤 │ 섬일 때 가보자 │ 마음을 측정하는 저울이 있다면 │ 굴의 계절에 한 맹세 │ 막걸리와 족발 사건 │ 문 │ 깜깜한 밤 십자가 때문에 │ 뭘 찍어요? │ 그 길을 걸었다 |
崔秉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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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슬픔, 기쁨, 외로움, 아름다운 수많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이야기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현대의학으로도 고쳐지지 않는 몸과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치유되는 기분을 느낀다. 사진 찍는 나를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오랜 세월 마주하면서 이 세상이 섭섭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마음속에 응어리진 병을 자연은 살며시 치유해주었으며, 온갖 상념 속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_ 6쪽, “여는 글”
정지된 사진은 죽은 사진이다. 그래서 나는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라는 말을 싫어한다. 사진은 오랜 시간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간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그만큼 가치도 적다. 나는 한 장소를 20여 년 찾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찍은 사진 중 고작 두 점을 남기기도 했다. 자연과 빛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_ 48쪽, “자연과의 교감” 나는 꽃을 찍되 꽃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찍는다. 사람들은 꽃 사진을 찍으면서 꽃나무와 줄기는 따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나무에서 뿌리까지 하나의 꽃으로 생각한다. 자연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는 사진을 못 만드는 것이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진정한 사진가라고 할 수 있다. _ 82쪽,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나가는 아낙이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행복하시겠어요” 그 말이 바람을 타고 귓전에 곱게 내려앉았다. “네, 행복합니다.” _ 208쪽, “네, 행복합니다” 좋은 사진 한 점 만들기 위해 발에 쥐가 나도록 주제를 찾아다니는 일은 노동 중에서도 중노동이다. 팔자려니 생각하니까 망정이지 사진을 찍어서 돈 벌어오라고 하면 당장 그만두었을 것이다.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물질의 유혹을 말끔히 정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나를 가끔씩 괴롭히는 것 또한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그 물질의 유혹 때문이다. _ 302쪽, “왜 이렇게 서러울까” 어머니는 일곱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종일 잡초가 무성한 척박한 땅에서 손바닥에 피가 맺히도록 풀을 뽑아내고 먹을거리 씨앗을 뿌리셨다. 겨울에는 멀건 식은 죽 한 그릇을 훌훌 마시고는 하얀 광목천으로 허리를 질근 동여매시고 큰 바구니에 새우젓 가득 담아 머리에 이고 걸어 걸어 장사를 다니셨다. 해가 오봉산 너머로 숨어버리고 소쩍새가 한참을 울어야 터벅터벅 돌아오셨다. 철없는 어린 나는 어머니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사가 잘되어 호떡이라도 사오셨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_ 330쪽, “다시 걷고 싶은 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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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꽃, 계절, 생명, 하늘 ……
오랫동안 교감해온 자연의 마음을 사진에 담다 사람들은 최병관 작가의 작품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라고 이야기한다. 장비나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인내와 열정으로 작가의 영혼을 담아 찍은 순수한 사진들은 생생한 감동과 놀라움을 자아내며,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빛, 꽃, 계절, 생명, 하늘 등 우리가 매일 만나면서도 당연하게 여겨온 풍경 속에서 눈 밝은 사진가는 끈질긴 인내로 자연 본연의 색을 찾아낸다. 고독하게 인내하는 사진가의 노력에 보답하듯, 일상의 평범한 자연마저도 자신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활짝 열어 보인다. 사진을 매개로 하여 오랫동안 마음을 나눠온 자연과 사진가의 따뜻한 동행이 설렘으로 생생히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