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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단조 마음의 꽃 청년 엿장수 눈이 오시네 나의 침실로 무제 지반정경(池畔靜景) 비음(緋音) 초혼(招魂) 독백(獨白) 예지(叡智) 만주벌 통곡 조소 반딧불 구루마꾼 겨울 마음 곡자사(哭子飼)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조선병(朝鮮病) 서러운 해조(諧調) 빈촌의 밤 쓰러져가는 미술관 어머니의 웃음 거러지 농촌의 집 말세의 희탄 병적 계절 달밤 바다의 노래 선구자의 노래 구고(舊稿) 이장(二章) 시인에게 달아 가을의 풍경 파란비 극단 방문거절 동경에서 원시적 읍울(?鬱) 비갠 아침 가장 비통한 기원 나는 해를 먹다 역천(逆天) 이 해를 보내는 노래 오늘의 노래 대구(大邱)행진곡 비를 타고 저무는 놀안에서 비를 다오 폭풍우(暴風雨)를 기다리는 마음 그날이 그립다 To- 새 세계(世界) 청량세계 허무교도(虛無敎徒)의 찬송가(讚頌歌) 지구 흑점의 노래 이중(二中)의 사망(死亡) 이별(離別)을 하느니…… 몽환병(夢幻病) 본능의 노래 금강송가(金剛頌歌) 한시 기미년(己未年) 수필 출가자(出家者)의 유서(遺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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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에서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련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오너라. `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유전(遺傳)하던 진주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 --- “나의 침실로” 중에서 저녁의 피 묻은 동굴(洞窟)속으로 아- 밑 없는 그 동굴(洞窟)속으로 끝도 모르고 끝도 모르고 나는 꺼꾸러지련다. 나는 파묻히련다. --- “말세의 희탄” 중에서 이 때야말로 이 나라의 보배로운 가을철이다. 더구나 그림도 같고 꿈과도 같은 좋은 밤이다. 초가을 열 나흘 밤 열푸른 유리로 천장을 한 밤 거기서 달은 마중 왔다. 얼굴을 쳐들고 별은 기다린다. 눈짓을 한다. 그리고 실낱 같은 길을 끄으며 바라노라 이따금 성화를 하지 않는가 --- “역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