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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의 말
2. 우편배달부 3. 시인 4. 바다 5. 핀볼 게임 6. 전보 7. 뭘 드시겠어요? 8. 시인, 마리오 9. 작은 시인의 사랑 10. 편지 11. 축제의 밤 12. 주방장 마리오 13. 파블로의 편지 14. 파업 15. 항구의 소리 16. 파티 17. 귀향 18. 쿠데타 19. 은밀한 만남 20. 죽음 21. 체포 22. 맺음말 23. 역자후기 24. 부록/파블로 네루다의 시 몇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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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는 딱 일초동안, 영원히 지속될것 같은 그 일초동안, 적막한 분위기가 마을 전체를 달콤한 키스처럼 감싸안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눈이 내린것같은 뿌연 자막속에서 네루다가 연설을 할 때에는 시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 마구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시인의 저택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천상의 말로 변하는 환상이 떠올랐다.
--- p.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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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가 지친 어투로 말끝을 맺었다. 그러더니 겨우 숨을 돌리면서 마리오에게 해안을 가리켰다. 하지만 우체부는 잽싸게 한마디 덧붙였다.
"저도 시인이 되고 싶어요." "여보게, 칠레에 사는 사람은 모두 다 시인이야. 그냥 우체부로 있는 게 더 독특한 거야. 적어도 많이 걸어다닐 수 있으니까 몸이 뚱뚱하지 않잖자. 칠레의 시인은 하나같이 뚱뚱하거든." 네루다가 손잡이를 잡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먼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새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던 마리오가 불숙 입을 열었다. "제가 시인이라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거예요." --- p.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