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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대신|멍청아, 멍청이는 너잖아! 10
1부 TV에서 지금 뭐라고 했지? ♬드래곤, 드래곤, 세이 쇼나곤 19|아이가 부모로 만들어 주는 거네! 22|핫팬츠의 핫은 누구를 위한 핫이야?25|두 말하면 잔소리,파트너지 요28|재수없는 놈이 된 것 같다31|나오셨습니다34|부쿠로, 최고! 37|이런 관계로,형사요로시쿠! 40|이제그만부는게어때?43 |그건 그렇고46|영상에 파묻혀 있고 싶어49|Z모양똥쌌다고! 52|… 2부 연극에서 지금 뭐라고 했지? 들어오는 데부터 다시 해 보면 어때? 117|...프로 레슬링 하시는 분? 120|단시 클래스니까123|거짓말이었어126|...아! 129|너하고 이런 식으로 만날 줄 몰랐다132|잘도 먹네, 증말135|호텔 갈끼가? 139|언제까지 까불어 댈 수 있을까? 142|쿠도 씨,밥 안 먹지?145|나는 이 사람한테 써 달라고 할 거니깐! 148|말하기좀그렇지만...151|… 3부 영화에서 지금 뭐라고 했지? 응,그러네175|쿡쿠클락178|자살은 힘들지 않아181|얕보지마! 184|예쁘니까요! 그러면 안 되나요!? 187|보통 사람처럼 걸어다니네요 190|내 주먹은...194|된장국 정식197|그런데 쿠도 칸쿠로 씨는... 200|세트 리스트다앗! 203|죽을래? 206|아이포도209|모른다는 것은 말이지, 부끄러운 거라구 212|얼굴에 먹칠이 된 건 아버지라구요 215| … 후기를 대신하는 딸과의 대화 ... 465 4부 음악과 일상에서 지금 뭐라고 했지? 록은괴수257|음악은 진공팩 같은 거니까260|그야말로 ‘라몬즈’ 같은 도시락이잖아263|고멘~네266 |우리는 엄살쟁이다! 269|며칠안에 방방 뛰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272|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인기 있고싶은275|블로그에 올려도 되나요? 278|너무 아름답다? 281|쿠 도! 경찰! 경찰! 284 |추월~합니다! 287 |뭐야!?너290|... 5부 깜빠의 지금 뭐라고 했지? 고멘나사이랏샤이마세! 329|쯧, 이라고 하지 마세요 332|응가가 심쭐(심술) 부리나? 335| 오늘 이치고산이야338|괜차않지? 341|나쁜 사람 잡는 경찰 빵빵 아냐? 344 |싼 거 진짜 싫어! 347|소금을 엄청 뿌려서 맛있다! 350|꼬옥 반짝반짝 할 거야!353 |찬스! 356|케찹만이라고 하셨죠? 359|아저씨, 안녕! 362 문고판 특별 에세이|이와마츠 료의 “지금 뭐라고 했지?” 365 후기 371 “지금 뭐라고 했지?” 관련 작품 리스트 378 |
くどう かんくろう,宮藤 官九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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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놈이 된 것 같다.”
이 작고도 평범한 이야기가 왜 지금도 마음에 와 닿는 걸까요? 역시 대사? 직업이 직업인 만큼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맙니다. 각자 사정이 있는 등장인물들이 각자 말해야 할 것들을 각자의 언어로 말합니다. 그안에서 가끔 어! 하고 나도 모르게 몸을 기울여 듣게 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이틀에 쓴 대사. --- p.33 “남자는 모두, 원래 동정이었잖아.” 이건 [키사라즈 캣츠아이]에서 밤비의 대사예요. 동정을 경험 하지 않은 남자는 당연히 없겠지요. 태어났을 때는 모두 동정. 그럼 왜 어른이 되어도 동정 기분을 미처 버리지 못하는 나 같은 남 자와 마치 바나나 껍질이 홀라당 쑤욱 벗겨지듯 쉽게 어른이 될 수 있는 남자, 두 종류로 갈라지는 걸까요? --- p.77 “얼굴의 정보량이 너무 많다고.” 텔레비전은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는 거니까. 내 자신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채찍질하는 경계로 이 대사를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렇죠.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정보량이 너무 많습니다. 내 드라마. 사다메 씨 얼굴 이상으로 시끄러울지도 몰라요. 지금 와서는 늦었지만 말이에요. --- p.110 “아!” 이 ‘아!’가 최고로 이상해요. ‘아!’인데,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말인데, ‘아!’ 한마디로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 게다가 무대 밖에서 벌어진 상황이라서 본 무대에서는 살리지도 못해요. 연습장에 있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사치스러운 순간이에요. --- p.130 “언제까지 까불어 댈 수 있을까?” 말할 수 없이 깊이가 느껴지는 말. 너무 깊어서 저는 15분 동안 입을 다물고 말았고, 그 사이에 마츠오 씨는 다시 사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라는 일을 마츠오 씨는 ‘까분다’는 말로 대신해요. 저도 그러고 싶고요. 연극 선생님은 ‘정신의 해방’ 같은 말을 하셨는데, 말하자면 남 앞에서 나를 잊고 그 순간은 바보가 될 수 있을까라는 거죠. --- p.144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인기 있고 싶은” 밴드에서 기타를 칠 때도 그래요. 집중하면 저도 모르게 미간 을 찡그리고 혓바닥이 나오고 만답니다. 야외 페스티벌에 나가면 그런 징그러운 얼굴이 거대한 스크린에 커다랗게 비춰져요. ‘그룹 타마시’ 노래 중에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인기 있고 싶은 멜로디’라는 게 있어요. 멋있는 척했는데 인기가 없다면, 멋 있는 척하지 않고 인기 없는 것보다 모양새가 빠진다. 그래서 멋있는 척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입니다. --- p.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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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 칸쿠로가 이야기하는 “대사”의 세계 『지금 뭐라고 했지?』
“대사를 쓰고,대사를 외우고,대사를 말하게 된 지 20년. 인생 의 반을 대사와 싸우며 지내 왔는데, 지금도 좀처럼 잘 되지만은 않아요. 대사에 농락당한 지 20년. 그건 작가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대사의 한계를 잘 알게 된 날들이기도 했습니다.”_‘후기’(372쪽) 자신은 다소 겸손하게 말하지만, 쿠도 칸쿠로는 ‘천재 각본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자기 자신도 스스로 헷갈려 할 만큼 각본가, 영화 감독, 배우, 작사가, 작곡가, 연출자, 라디오 진행자, 뮤지션 등 그가 하는 일은 대중 문화 전반에 걸쳐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대중의 인기와 평단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쿠도 칸쿠로의 시작과 끝은 드라마와 시나리오 작가이다. 첫 연속 드라마로 마니아를 만들어 낸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촬영지인 키사라즈가 관광지가 된 [키사라즈 캣츠아이], '아베노믹스보다 아마노믹스가 낫다'고 할만큼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아마짱], 유토리 세대를 다룬 사회파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영화 [핑퐁], [69 식스티 나인], [소년 메리켄사쿠], [사죄의 왕], 2019년 NHK 대하드라마 [이다텐~도쿄 올림픽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데뷔 이래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을 써 내고 있다. 『지금 뭐라고 했지?』는 ‘톡톡 튀는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의 천재 각본가’라고 불리는 쿠도 칸쿠로가 20년 넘게 드라마, 연극, 영화의 대본을 써오면서 경험한 세상, 만난 사람들, 극작에 관련한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 등을 발랄하게 풀어낸 산문집이다. '젊은이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한 대화'를 잘 쓰기로 소문난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극작 에세이! 드라마의 성패는 대본에서 판가름난다고들 한다. 그런데 어떤 대사가 예기치 못한 화제를 불러올지, 어떤 대사가 관객과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게 될지, 어떻게 대사를 써야 구성과 스토리를 돋보이게 할지 알 수 있을까? 그걸 아는 이가 있다면 드라마의 신일 것이다. '천재 각본가'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쿠도 칸쿠로도 그걸 알 리가 없다. 그냥 다른 작가들처럼 일상 속에서 상황을 발견하고, 메모하고, 기억하고, 매 순간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최선의 단어와 문장을 고민하고, 쓰고, 고쳐 쓴다. 그 고민과 집필의 과정은 그가 수없이 끊었다 피웠다를 되풀이하는 담배 에피소드처럼 심지가 약하고, 지조도 없어 보이고, 좌불안석 불안해 보인다. 하지만 대본 작업이란 대부분 마감을 끝내면 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지쳐서 그가 가장 사랑하는 어린 딸마저 “아빠 무셔(무서워)!”라고 할 만큼 정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중노동이다. 그는 농담처럼 몇몇 대사는 얻어걸린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행운도 너덜너덜해질 만큼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뜯은 결과라는 걸 독자들은 눈치챌 수 있다. 쿠도 칸쿠로가 일상의 사소함 속에서 낚아 올린 한 마디! 쿠도칸이 『지금 뭐라고 했지?』에 담은 에피소드들은 하나하나가 다 사소하다. 그런데 사소한 것들이 너무 재미있다. 전작인 육아 일기 『나도 애라니까!』처럼 쿠도 칸쿠로의 칼럼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는 예민함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기술, 사소한 것이라도 진지하게 접근하는 정직함이 돋보인다. 거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수다와 유머, 엉뚱함이 더해져서 읽다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 웃음의 근원은 꼰대가 되기를 두려워하는, 늙어 죽을 때까지 ‘까불어대기’를 멈추고 싶지 않은, 부러진 다리 걱정보다 당장 내일 락페스티발에서 방방 뛰지 못할 걸 아쉬워하는 쿠도칸의 ‘나이 들지 않음’에서 찾을 수 있다. 독자들은 쿠도칸의 발랄한 수다 속에서 ‘일드 마니아만 아는 즐거움’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다. 우리 연예계와 살짝 닮았으면서도 전혀 다른 일본 대중문화의 전통과 풍부한 콘텐츠, 드라마 제작이나 작업 방식 같은 전문적인 영역, 일본 연예인들의 평범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일본 대중문화계의 겉과 속을 아우른다. 쿠도 칸쿠로를 통해 일본의 대중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은 그가 택한 사소한 에피소드 만큼이나 시시할 수도 있지만, 이론과 비평과는 질적으로 다른 설득력과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책의 후기에서 쿠도 칸쿠로는 사소한 일상 속 말 한마디가 소중한 이유를 ‘사소함 속에 반짝이는 재미' 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되묻고 싶어지는 대사.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한 둘 정도는 갖고 있겠지요. 그래도 잊고 말아요. 사소하면 사소할수록 재미있어요. 그런데 사소하면 너무 사소해서 지나치죠. 그렇다고 따로 적어 둘 정도도 아니죠. 막상 적어두려고 하면 사라지고 마는 정도의 희미한 반짝임을 눈을 부릅뜨고 찾고 싶습니다.”_‘문고판 후기(377p) ‘사소한 것에서 반짝이는 재미’ 를 찾는 드라마 작가의 세계가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