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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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한국어판 저자 서문 1부 - 모의 금융 세계대전 1장 모의 금융 세계 대전의 전야 2장 모의 금융 세계 대전의 교훈 2부 - 통화 전쟁 03 3장 통화의 황금 시대 04 4장 제1차 통화 전쟁(1921~1936) 05 5장 제2차 통화 전쟁(1967~1987) 06 6장 제3차 통화 전쟁(2010 ~ ) 07 7장 G20에 거는 희망 3부 - 다가올 위기와 해법 08 8장 세계화와 국가 자본주의 09 9장 잘못된 경제학 10 10장 통화와 자본의 재해석 11 11장 금인가, 카오스인가? 맺는 말 각주 |
James Rick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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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위기는 통화 시장에서 시작되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상품시장으로 급속히 번질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가치가 붕괴하면 달러 표시시장도 붕괴할 것이며 이어서 공황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다. 이 결과 또 다른 미국 대통령이 방송과 인터넷에 등장해 달러 가치의 폭락을 막을 급진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이미 시행 중인 법적 권한을 들먹일 것이다. 새로운 계획에는 심지어 금본위제로 되돌아가는 방침이 포함될 수도 있다. 금이 사용되면 고정된 양의 금으로 늘어난 종이돈 공급을 지원하기 때문에 금값이 대단히 높아질 것이다. 이미 금에 투자한 미국인들은 새로 불어난 재산에 대해 공정성이라는 명분으로 부과된 90퍼센트의 ‘불로소득세’를 내야 할 것이다. 현재 뉴욕은행의 금고에 보관된 유럽인과 일본인의 금은 모두 미국 정부가 회수하여 신경제 정책에 입각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미국 은행에 금을 맡겨놓은 유럽인과 일본인은 새로 매겨진 높은 가격으로 금을 새 달러와 교환할 수 있는 영수증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2010년이 되자 전 세계 금융계에 가해지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통화 전쟁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여전히 금기로 여겼다. 대신에 국제 통화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목표로 잡은 선에 도달하도록 환율을 재조정하는 활동을 이야기할 때 ‘불균형 개선’이나 ‘조정’이라는 말을 썼다. 그러나 부드러운 말로 돌려서 말한다고 해서 통화 체제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는 없었다. 모든 통화 전쟁의 중심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통화 전쟁의 배경은 국제무대지만 통화 전쟁의 발생 동기는 국내의 어려운 상황이다. 통화 전쟁은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어 있는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길에 접어든 국가는 일반적으로 실업률 상승, 성장률 감소, 또는 쇠퇴, 금융 부문 약화, 국가 재정 악화를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전히 내수활동만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가 어려우므로 통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 장려가 최후의 수단이 된다. --- 「3장: 통화의 황금시대」 중에서 1921년 후반에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할 때 아무도 이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13 독일 국민은 물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라이히스방크가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노동조합 직원과 공무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종이돈을 마구 찍어내자 1922년에 인플레이션이 초인플레이션으로 바뀌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어찌나 높아졌던지 독일을 방문한 미국인은 달러를 아예 사용할 수가 없었다. 독일의 가게 주인이 잔돈으로 내주어야 할 수백만 마르크를 마련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식당은 손님을 배려해서 음식 값을 선불로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그 사이에 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종이돈 수요가 엄청나게 높아지자 라이히스방크는 수많은 민간 인쇄소와 계약을 맺어서 인쇄기를 계속 돌릴 수 있는 종이와 잉크를 충분히 확보하려고 특별 물류팀을 가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923년에는 잉크를 아끼려고 종이돈의 한쪽 면만 인쇄하기도 했다. --- 「4장: 제 1차 통화 전쟁」 중에서 중국인민은행은 준비금을 어딘가에 투자해서 타당한 수익률로 수익을 얻어야 했다. 전통적으로 한 국가의 중앙은행은 투자 정책에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다. 중국인민은행도 예외가 아니어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유동성이 높은 국채를 선호했다. 그 결과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2011년 초반에 로이터통신은 모든 통화를 합한 중국의 총외환준비금이 약 2조 8,500억 달러이며, 그중에서 약 9,500억 달러가 다양한 미국 국채에 투자되었다고 추산했다. 미국과 중국은 1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 관계에 서로 얽히게 된 것이다. 통화 전쟁이 통제 불능으로 악화될 경우에 둘 중 어느 쪽이라도 폭발시킬 수 있는 일촉즉발의 화약고를 안고 있는 셈이었다. --- 「6장: 제3차 통화전쟁」 중에서 연방준비제도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미국 재무부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매년 큰 수익을 올리는데, 이 수익은 관례상 미국 재무부에 돌려준다. 그런데 2010년에 연방준비제도와 미국 재무부는 연방준비제도가 이러한 수익금의 상환을 무기한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제 연방준비제도는 현금을 보유하며 일반적으로 미국 재무부에 지불하던 수익금을 기본적으로 차용증인 부채 계정으로 넣는다. 이는 전례가 없는 기이한 일이며 경제 위기 상황의 절박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미국 재무부는 지탱할 수 없는 적자를 계속 내고 있으며, 파산을 막기 위해 채권을 판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재무부의 현금을 발행해서 그 채권을 사며, 이때 재무부에 빚을 져서 손해를 본다. 그러면 미국 재무부는 연방준비제도의 파산을 막으려고 차용증을 다시 받는다. 그야말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술에 잔뜩 취한 두 사람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서로 기대고 있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차입 자본의 비율이 50대 1이고, 변동이 심한 초단기 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오늘날 연방준비제도는 중앙은행이라기보다 형편없이 운영되는 헤지펀드에 가깝다. --- 「9장: 잘못된 경제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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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방탄조끼와 헬멧을 쓰고 금융위기의 전쟁터로 들어가라!”
글로벌 경제 패권을 둘러싼 달러화 vs. 위안화의 한판 승부 · 통화 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 금융 위기 시나리오 통화의 가치는 국가의 치명적인 급소다. 통화가 폭락하면 그와 더불어 모든 요소가 한꺼번에 무너진다. 통화가 붕괴하면 모든 시장과 국가도 붕괴하게 된다. 통화 전쟁은 국제 경제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두려운 결과 중 하나다. 최악의 경우 인플레이션, 경기 후퇴에 이어 국가 간의 실제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과거 통화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매번 종이돈의 가치가 붕괴됐으며, 자산이 동결됐고, 금이 압수됐으며, 자본 통제가 실시됐다.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급부상 등은 우리가 새로운 통화 전쟁에 돌입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통화제도 분석가이자 금융 전문가인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수십 년 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커런시 워 Currency Wars》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달러의 운명과 세계 주요 통화들의 한판 승부를 통해 미국이 처한 금융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 흔들리는 기축통화, 달러의 운명은?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의 한 건물 외벽에는 미국의 총 부채 규모와 가구 당 부채 금액이 함께 표시된 시계가 걸려 있다. 1989년 부채 금액이 2조 7,000억 달러일 때 어느 부동산업자가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든 이 부채 시계는 수차례의 한도 수정을 거쳐 현재 15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달러 헤게모니를 유지하고 해외 부채의 실질가치를 줄이려는 미국 입장에서 이러한 달러화의 평가 절하 및 인플레이션 유발 행위들은 최후의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 금리를 인하하고 대출을 자유화해서 경제 붕괴를 막는데 앞장섰던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08년,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종이돈 공급을 늘리는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그런 해결책은 오히려 그동안 감추어 왔던 새로운 위험성을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미국이 무한정으로 달러를 발행하면 중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겨나고 이집트에서는 식품 가격이 오르며 브라질 주식 사장에 버블 현상 등이 생겨난다. 이미 세계 각국은 미국이 유발한 인플레이션에 맞서 국가 보조금이나 관세, 자본 통제 등으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을 새도 없이 또 다른 통화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모의 금융 세계대전이 남긴 교훈 전통적으로 미재무부 소관이던 통화 문제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검토하기 시작한 미국은 2009년 겨울 군사 · 정보 · 학계 전문가 등 60여 명이 워싱턴 인근의 응용물리연구소APL에 모여 전 세계 기축 통화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모의 금융 세계대전을 개최했다. 전함과 전투기 대신 통화, 주식, 채권, 파생상품, 국부펀드 등 금융과 관련 무기만이 사용된 이번 모의 전쟁은 미국 달러화와 위안화를 비롯한 각국의 통화 전쟁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실제 금융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과를 예측하고 교훈을 얻으려는 시도였다. 금융 전문가 중 한명으로 실제 이 모의 전쟁을 기획하고 참여했던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중국 위안화의 급부상과 유럽 경제 위기로 인한 유로화의 미래 등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을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의 금융 세계대전 이후 2년 동안 주식과 금 모두 85퍼센트 이상 가격이 상승하자 무척 당황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1933년 4월 금 비축 및 보유 금지를 골자로 한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대통령령 발표 이후와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TV에 출연하여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는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신경제정책 발표 이후의 상황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 1930년대에 실시된 달러의 평가절하 이후 곧바로 일본의 아시아침략과 독일의 공격이 이어졌고, 1970년대에 단행된 달러의 평가 절하 이후 순식간에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9년 미국은 1930년대나 1970년대와 유사한 세 번째 금융 위기의 시대로 다시 접어들고 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통화 전쟁 최근 위상이 높아진 중국 위안화의 절상에 대한 미국의 끊임없는 요구로 대표되는 제 3차 통화 전쟁은 미국의 대중무역적자와 중국의 엄청난 미국 국채보유라는 불균형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현재 진행되는 유럽발 경제 위기 사태를 놓고 볼 때 달러와 한배를 탄 유로화의 운명도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국가 경제의 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마구잡이식의 화폐 발행, 그리고 파생 상품을 통한 자본 차입 증가로 규모가 커진 전세계의 통화 시스템은 단순히 하나의 통화에 대비하여 다른 통화가 평가절하되거나 금값이 상승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기축통화로서 자리를 지켜온 달러화의 존재까지 위태로운 상태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통화 전쟁은 모든 통화 전쟁을 끝낼 최후의 일전이 될 것이다. 한 국가의 경제적 가치를 상징하는 도덕적 가치로서 달러가 누려왔던 기축통화로서의 특권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급속하게 팽창하는 자본 시장과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통화 시장은 이제 분할과 억제를 통해 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바로 붕괴할 수도 있다. 새로운 통화 전쟁의 결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과 세계의 경제 지도자가 전임자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