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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보물찾기
이을
이서원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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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500원, 2018년도 가치
엿장수 가위
섬진강 천담구담
앵남리 실개천
소래염전
‘고향을 잊지 말아다오’
어머니
새벽
시간
해꽃
2018, 여름 태양
바람의 오케스트라
연둣빛 바람
휴가철 오후
눈금
정지라는 표시판
불꽃놀이
눈의 미학
눈이랍니다
눈과 나
부들
상사화
담쟁이덩굴
장미
사랑나무
6월의 벼
정자나무
비자림 보물찾기
여기는
이름 없이 죽은 자를 위한 시
아 다르고, 어 달라
시간강사
담양

2부
애마를 떠나 보내며
낙산
어릴 적 닭집의 기억으로
돼지 저금통

사진목록

저자 소개 1

고일

1960년 담양생. 태어나자마자 서울에 올라왔다가 6세에 1년간 고향 고서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주 어렸을 때는 마루에 앉아 머리를 끄덕거리며 놀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눈높이만 한 분꽃을 보며 그 모양과 색상에 놀라고, 은행잎과 단풍을 곧잘 그려내곤 했다. 길가의 신호등을 보면 저절로 노랫말이 생각나서 혼자 흥얼거리기도 했다. 커서는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기업활동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또는 보고있는 디자인을 하였다.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여러 해 시간강사로 보냈다. 또한 몇 권의 동화책을 썼으며 그 중에는 초등학교 교재로 올려진 책도
1960년 담양생. 태어나자마자 서울에 올라왔다가 6세에 1년간 고향 고서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주 어렸을 때는 마루에 앉아 머리를 끄덕거리며 놀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눈높이만 한 분꽃을 보며 그 모양과 색상에 놀라고, 은행잎과 단풍을 곧잘 그려내곤 했다. 길가의 신호등을 보면 저절로 노랫말이 생각나서 혼자 흥얼거리기도 했다. 커서는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기업활동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또는 보고있는 디자인을 하였다.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여러 해 시간강사로 보냈다. 또한 몇 권의 동화책을 썼으며 그 중에는 초등학교 교재로 올려진 책도 있다. 뻥튀기 시리즈 첫 번째 책 『뻥튀기』, 『파랑 피에로와 친구들』과 직접 칠해 완성하는 컬러링서적 『파랑 피에로와 친구들』, 사진이 있는 시집 『비자림 보물찾기(필명: 이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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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2g | 130*205*20mm
ISBN13
9791189174156

책 속으로

태양과 바다가 만나는 곳
그사이 바람이 춤추고
네모난 거울은 하늘을 비추었지

훑어도 훑어내도 철없이 내어주고
갑자기 내린 비에 수줍어하던 너
그러나
습관처럼 모든 걸 말려야 하는 운명

뒤늦게 찾아온
어줍은 내 사랑에도
애써 나문재 꽃을 건네주는구나

훑어도 훑어내도 철없이 내어주고
옥구슬 송글송글 생겨나면
태양과 비가 서로 시샘하던 곳
이제 침묵의 소리로 나를 감싸는구나 ---「소래염전」중에서

홀연한 바람의 너울거림
춤결이라는 말이 맞구나

불던 바람
나무 기둥에 부딪혀
솟아오르는 듯
기어오르는 듯
또 다른 바람 한 줄기
나뭇잎 사이를 스치며
살짝 떨어지던 바람과 입맞춤

그렇게 산길을 미끄러지듯
구르듯
뒹굴듯
튕겨 오르며 내려오다가 바위를 만났구나

바윗결 사이사이 골골이
너와 숨바꼭질하다가
너는 이쪽으로
나는 저쪽으로
바람의 끝자락 어지러이 쫓아와
파도가 일렁이듯
물떼오리 몰려 날 듯
햇빛에 반짝이는 풀밭
넘실넘실 바람의 해화(諧和) ---「바람의 오케스트라」중에서

오로지 며칠을 위해 줄을 긋고 있다
널 기억하거나 볼 날도 별로 없다

오로지 며칠을 위해 줄을 긋고 있다
널 기억하거나 볼 날도 별로 없다

어느 해 장맛비
기억 속 흔적을 남기는 태풍과 비바람
그 측정값

거대한 빗물이 찰랑찰랑
마치 목 밑에 찬 모습처럼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나운서 목소리의 값

한 번씩 되살아나는 빗줄기 앞에서도
서서히 드러내는 빗금
그 안도감의 값 ---「눈금」중에서

불꽃이 꺼지며 어둠이 켜진다
부서지는 불꽃은 또 다른 불씨를 살리고
하늘엔 너의 미소

그대로 시간이 멈추면 불꽃이 아니겠지
커다란 불꽃이 터지면 기억들도 ‘펑펑’

가슴이 터진다

눈물로 불꽃은 꺼졌지만
다시 피어오르는 잔상
불꽃
넌 하늘을 나는 영원의 흔적 ---「불꽃놀이」중에서

비자림 500번 나무 아래
500원 동전을 숨겨 두었어
찾기 어렵지 않아
너의 행복찾기

찾거든 500번 나무 근처에
또 다른
500원 동전을 살짝 감춰봐
또 다른 나를 위해

비자림에 갈 수 없어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의 마음은 이미 500원을 숨겨 두었잖아

보물은
그렇게 항상 가까이에 있어
네가 숨겨둔 것처럼

---「비자림 보물찾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 이 을의 첫번째 시집, 시각디자인 전공자답게 그의 시는 마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듯 우리 앞에 그의 눈을 통해 보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의 시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반전의 언어로 조용하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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