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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참 나’ 바라보기
제1부 놓는다는 생각도 놓아버리고 자연이 그리운가, 삶이 충만한가 영혼이 살찌는 길 인생의 이정표는 어디에 삶은 음미하는 것, 깨닫는 것 두려움에 대한 진실 제2부 버린다는 생각도 버려버리고 려(慮)! 심연으로 들어가라 그대 머물 자리는 바라봄과 보이는 것 환(幻)이 깨어졌을 때 빛은 아름다운가 제3부 비운다는 생각도 비워버리고 찰나에 머물라 애욕을 사르는 길 인연의 줄을 놓으라 행복에 이르는 순간 흔적과 머뭄 부록 인생, 교통표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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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예쁜 풀꽃이 피어났습니다. 지리산 이슈람 담벼락에 해를 거르지 않고 꽃을 피웁니다. 추운 겨울을 감내하고 피어난 그 꽃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사랑을 해주는 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p.19
청학동에서 송광사 가는 길. 여러 갈래가 있다. 어느 날 쉬엄쉬엄 국도를 가다 사진 찍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경관과 마주했다. 하지만 마음에 담아둘 눈이 부족하여 카메라를 들지 못했다. 우수(憂愁)와 여수(旅愁)를 눈과 마음에 담고 말았다.---p.26 리타이어(retire)라는 의미는 ‘은퇴하다, 폐업하다, 퇴직하다’이다. 지금은 운전 중, 더 잘 달리기 위해서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자. 은퇴와 퇴직은 낡아빠진 타이어를 버리고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일이다. 버림과 놓음과 비움인 것이다. ---p.54 자연은 드러내지 않고 고요히 숨을 쉽니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해도 말입니다. 가장 큰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형상이 클수록 전체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p.129 바다도 물이고, 바다에 흘러들 강물도 물이고, 강물에서 떠낸 한 동이의 물도 물이다. 물은 그저 물이다. 나타난 모습(色)과 이름(名)만 다르다. 수많은 이름들이 바다로 모인다. 애쓰며 이끌지 않아도 부추기지 않아도 모두가 바다를 향해간다. 단조롭고도 거대한 자연의 원리이다. 수많은 종류의 아픔도 번민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저 거대한 자연처럼 그저 내려놓기만 하면 나 또한 바다로 흘러들 것이다. ---p.161 생이 부드럽게 흘러가려면 이정표를 지켜야 한다. 지키지 않으니 고통과 번뇌가 생긴다. 삶의 이정표를 지나치지 않도록 나를 운전하는 모든 순간에 전방주시를 철저히 할 일이다. ---p.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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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차 한 잔 여유롭게 마실 수 없는 현대인. 그 치열한 삶의 가운데 문득 괴로움이 밀려오면,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애써 가라앉히려 노력한다. 이유를 알 수 없기에 치유할 수도 없는 고통, 감추기에 급급했던 성처를 이형록 박사는 ‘그저 바라보라’고 권한다. “빈 항아리의 내부는 공간으로 충만하다. 비어 있지만 가득 차 있다. 공간이 공간을 차지한다. 깨진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려면, 물을 항아리에 부을 것이 아니라 물속에 집어넣으면 된다.” (42쪽) 아픔의 현상은 같다. 마음에 깊이 각인된 생채기를 손댄다고 그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고통일 수 있고 희망일 수 있다. 마하샨띠 이형록 박사는 아프고 공허한 마음을 ‘충만의 고요’에 내려놓으라 말한다. 텅 빈 마음이 ‘고요함’이고, 고요함의 충만이 ‘텅 빈 충만’이라는 것이다. 공간이 없으면 울림도 없듯 텅 빈 곳에 영혼의 울림이 있다. 이렇듯 영혼을 ‘충만의 고요, 텅 빈 충만’으로 바라보는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은 우리 내면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 아픔을 보듬어준다. 이형록 박사의 시선을 닮아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뻣뻣하게 굳어 무엇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마음은 첫 장을 펼치면서 꿈틀댈 것이다. 함께 바라보며 명상하는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아픔의 타래들은 스르르 풀어지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한결 말랑말랑해진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명상은 체험하는 것 주목해야 할 점은 선각자로서의 조바심이 책에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그저… 바라보기》는 여타 자기계발서와 달리 어떤 강요도 하지 않는다. 왜 상처가 생겼는지 알아보라고, 이렇게 하면 나을 수 있다고 닦달하지도 않는다. 안온한 마음 상태는 ‘체험하는 것’이지 글로 설명하는 게 아닌 까닭이다. “담배 한 모금, 알싸한 술 한 잔에 삶이 한 뼘쯤 이완되기도 한다.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번뇌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무언가에 기대어야 하는 나약함. 우리의 서글픈 모습이기도 하다.”(78쪽) 아픔을 놓으려 한다고 놓아지는 것은 아니다. 버린다는 생각만으로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비운다고 비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으로 저절로 놓아지고, 버려지고, 비워지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삶에 치여 애써 외면했던 것, 애써 모른 척했던 것들을 마음 밖으로 꺼내놓는 것으로부터 치유는 시작된다. 그저 바라보면, 그저 느낄 수 있다. 이형록 박사는 우리 안의 상처를 피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출퇴근길에서도 할 수 있는 명상법 3부 15개의 주제를 담고 있는 《그저… 바라보기》에는 이형록 박사가 마주친 명상의 찰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록된 사진들은 그가 직접 마주한 장면들로, 명상의 깊이는 더욱 깊게 마음의 너비는 더욱 넓게 만들어준다. 아울러 각 장마다 하나씩 ‘가슴치유 명상’, ‘회전 명상’, ‘노 마인드 명상’ 등 15가지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명상이나 요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물론이고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이들까지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끔 구성하였다. 장소나 도구에 제약이 없어서 누구나 잠깐의 여유만 있다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이형록 박사와 함께 바라보고, 그가 소개해준 명상법을 실행에 옮긴다면 서서히 밝아오는 마음의 상태를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