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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신인 2. 성문 3. 행록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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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이 본주님의 손을 보니 무명지가 처음 모실 때보다 많이 펴져 있었다. 하여 그는 감히 어른께 물었다.
'손가락이 언제 펴지십니까?' 그러자 본주님이 대답하기를 '이 손가락이 펴지면 일이 다 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서보산은 이후로 인정상관의 손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선화할 무렵에 거의 펴졌다고 한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자 본주님이 문도 한 사람에게 쌀을 주며 울타리 가에 뿌리라고 하였다. 하여 그 문도가 그대로 봉행하니 갑자기 사방에서 새떼가 모여들어 그걸 쪼아 먹었다. 그러자 서구열이 불평하였다. '사람도 먹을 것이 없는데...' 이에 본주님이 말하였다. '새도 살아야 해. 사람은 움직이면 먹을 것이 생긴다.' 겨울 어느 날 아침에 본주님이 세수를 하고 세숫물을 눈 위에 쫙 뿌렸는데 그것이 눈위에 떨어지자마자 다 쌀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와 때를 같이하여 새떼가 모여들어 그 쌀을 먹었다고 한다. 어느 문도가 그릇을 본주에게 선물하였는데 본주는 이를 받아만 놓고 쓰지는 않았다. 하여 최인미 문도가 어른께 물었다. '저 그릇을 쓰면 어떻겠습니다?' 그러자 본주님이 '쓰면 못써.'하였다. 그 후 선물한 자가 오니 본주님은 쓰지도 않은 그릇을 '잘 썼다.'하며 돌려주는 것이었다. 최인미가 그릇 선물한 자가 돌아가는 것을 붙잡고 정황을 말해주며 그 그릇에 무슨 연고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낯빛이 하얗게 질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실은 사다 드릴까 말까 망설이다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사다 드렸더니 어른이 그것을 아신 모양이구려.' --- p.168-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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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그 문하에서 친히 가르침을 받은 자들이 뒷날에 이르러 서로 보고 들은 바를 모아서 자세히 상고해보면 그 위대한 행적을 더욱 새롭게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그 위대한 행적은 가히 세상을 개도할 수 있는 대경대법이 되는 것이다.
--- p.7 작가서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