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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울멍 이야기
정채운 김빛나 그림
작가와비평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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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날아라 슈울멍!
슈울멍은 유령?
슈울멍 싸우다
땅속에서 소리가 들려온다고?
나는 지구인, 슈울멍은 외계인
너무나 작은 세상
내 친구 슈울멍
땅속 세상 “DODECA”
색깔 없는 세상
지하도 우리 세상이라고?
슈울멍은 어디로 갔나
무지개색 세상을 찾아

에필로그
기획의 변

저자 소개

글 : 정채운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아세요? 라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물어오는 작가이다. 동화는 왜 동화의 수준에서 멈춰야하냐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정의롭고 배려심 많은 아이들을 인정하라고 외친다. 성적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아이들의 깊이 있는 세계를 어른들이 인정하고 바라보면 우리의 미래가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 : 김빛나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후, 현재 동 대학원 한국화전공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졸라도깨비와 무지개떡』(노은서), 『한국을 사랑하게 된 일본인』(오오미치 히데타카), 『Train English』(지문건), 「김치스토리텔링공모전 우수작품집」(광주광역시) 등의 책 삽화 경력이 있다. 2012 일러스트공모전시(더 케이 갤러리)를 하였고, 다수의 그룹전과 한국화 대전, 광주시전에 입상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400g | 188*254*20mm
ISBN13
9788997190355

책 속으로

아이들이 그렇게 한 것은 부모들이 그어놓은 세상 안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분명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 할 것이다. 나는 마마가 만든 금을 살짝 살짝 지우고 살아가려고 준비 중이다.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과감하게 선을 지우고 나오라고. 금 너머에 넓은 세상이 있다고.

바깥으로 나갈 용기가 없으니 더욱 비겁해지는 것은 아닐까?

아는 사람과 친구는 다르다고 이야기했을 때, 마마와 유치원 선생님들은 나를 더욱 이상하게 봤어.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이야기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너도 그런 적 있니?

나는 늘 너를 보면 나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너도 나를 본 적이 있었니?

무겁고 불편한 공기가 방 안 가득이었다. 이것은 우리 마마의 기세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마마의 그것보다 백 배는 더 숨쉬기가 힘들었다. 슈울멍은 아무렇지도 않게 잠이 들었을까 싶을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진심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세상을 원하는 때, 나만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원하는 때가 되면, 너의 의지로 이곳으로 와. 그리고 나와 함께 하자.”

그런데 이제는 그런 슈울멍을 내가 연민을 느끼며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슈울멍을 바라보는 눈이 연민이었다면 그것은 나쁘다기보다는 틀렸다. 친구는 연민이라는 말보다 ‘믿음’과 ‘함께’가 더 맞는 것 같다.

지하에 슈울멍을 두고 온 나는 마지막까지도 친구가 되지 못한 것이다.

천체망원경을 보면서 우주처럼 넓은 세상을 꿈꾸던 나는 어디로 가 버렸을까? 슈울멍 앞에서 마치 어린애처럼 징징댔던 나는, 나도 모르게 마마의 세계를 그대로 이어받은 꼴이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외국인들은 서양인들을 처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열악한 일자리 조건 속에서 일하는 외국인들, 농촌으로 시집을 온 외국인들이 더 많이 있다. 한 신문 자료를 보면 우리는 선진국의 외국인들에게는 호의와 친절을 베풀지만, 그 이외의 나라, 예를 들자면 동남아 지역이나 서남아 지역, 사람에게는 무시와 홀대를 일삼는다. 일례로 한 때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블랑카라는 이름으로 이주 노동자의 현실을 풍자한 개그맨은 그 당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인기를 모았다. 그만큼 우리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자동반사적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혹독하게 대하는 것이 몸에 베인 듯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일차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주 외국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 흔히 이야기하는 혼혈아의 경우 더 애매할뿐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슈울멍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문화 사회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 그런데 동화로서 다문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법이 너무나도 특이하다. 동화 속 모험 큰 골자는 자세히 보면 우리 사회 안에서의 다문화 가정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해결해내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 문제 해결을 동화의 방법으로 구현하였고, 그 비유가 참신하고 탁월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깃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빼어난 작가는 뛰어난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채운 작가의 이야기는 능글맞을 정도로 주저리주저리 흘러나온다. 특히나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이야기에 몰입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크게 눈에 거슬리는 상황 설정 없이, 그 상황과 상황의 맞물림이 절묘하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다 보니 글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에서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혼혈아 문제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하게 되면 개인적인 성격 형성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점점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요즘 몇몇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차별의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인식의 변환이 우선시 돼야 하겠고, 어린 시절부터 이런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 하겠다. 그래서 동화라는 콘텐츠야말로 그런 사회의 선순환적 기능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는 도구이다. 잘 쓰여진 동화 한 편이 사회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슈울멍 이야기』의 출간이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리뷰/한줄평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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