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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책을 내며 제1부|이야기판의 구조와 인간의 삶 1장 이야기판의 협력 구연과 기억의 공유_심우장 2장 이야기판에서 웃음의 작동 원리_이강엽 3장 문헌설화와 구비설화 인물 형상의 비교를 통한 이야기의 변화_홍태한 4장 사라져가는 이야기판의 새로운 길 찾기_박현숙 제2부|이야기꾼과 이야기판의 과거와 현재 1장 전문 이야기꾼의 전통_천혜숙 2장 18 · 19세기 '이야기꾼'과 소설의 발달 _ 임형택 3장 사대부의 삶과 이야기 문화_이강옥 4장 한국 재담문화의 역사와 계보_이보형 5장 전통 이야기꾼의 유형과 성격 연구_신동흔 6장 이야기꾼 사례 고찰_황인덕 제3부|김유정과 이야기판 1장 이야기꾼 이후의 이야기꾼_최원식 2장 김유정의 이야기꾼들_유인순 3장 김유정 소설과 이야기판_전신재 제4부|부록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러,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스토리마을_박정애 이야기판 관련 논저 목록 필자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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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김유정을 통해 소통 전통의 재창조 길을 모색하다
소통과 공감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이다. 불통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소통과 공감을 외칠수록 그 소통과 공감을 위한 대화는 사라지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원두막, 사랑방, 약국, 장터를 가리지 않고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웠던 과거와 달리 지금 우리는 SNS을 통한 일방적 목소리에만 열중한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이렇게 사라져가는 우리의 이야기판을 위해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소명출판, 2012)를 출간했다. 이야기판은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공동체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문화 창조의 현장이며 이야기판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또한 이야기판은 설화의 모태이고, 소설의 기초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바뀌어온 문화사의 거대한 흐름에 따라, 지금은 이야기판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판이 사라져감에 따라 사람 냄새 나는 문화도 소멸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야기판을 복원하는 일은 곧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 년간 ‘김유정학술회의’를 진행해 오던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그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지역 문화예술인과 힘을 합쳐 김유정의 고향이며 작품 12편의 무대가 되는 춘천 실레마을을 이야기마을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았다. ‘김유정문학촌 이야기마을 조성 방안’이란 주제로 이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자들이 ‘김유정학술회의’를 3년에 걸쳐 열어왔으며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는 그 야심찬 성과를 엮은 것이다.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전상국 소설가는 이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를 “작가 김유정이 그 언어에서나 내용에서, 혹은 진술방식에서 참으로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다는데 근거를 둔,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의 실천적 모색”이라 평가한다.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은 다양한 학계의 원로부터 소장연구자에 이르기까지 14명의 필자의 글과 11편의 토론문으로 이야기판의 본질을 탐구하고, 전통시대의 이야기판의 실상을 추적하며, 이야기판의 붕괴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를 진단한다. 이 책은 세 개의 큰 대목과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제1편 ‘이야기판의 구조와 인간의 삶’에서는 이야기판을 인간의 삶과 관련시켜 네 방면의 각도에서 조명한다. 제2편에서는 여섯 학자가 ‘이야기꾼과 이야기판의 과거와 현재’를 다양하게 논의한다. 제3편에서는 세 명의 학자가 김유정과 김유정 문학을 이야기판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부록에는 미국에 실제 존재하는 이야기 마을의 이야기판을 소개하는 글과 ‘이야기판 관련 논저 목록’으로 책의 구성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우리 전통문화의 풍요로움과 문화의 소산인 이야기판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영양소라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이야기판을 통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사람 냄새 나는 문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가 그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재창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