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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
문학과지성사 199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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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귤
2.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3. 새의 肖像
4. 검은 숲,흰 숲
5. 원숭이는 없다
6.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저자 소개 1

尹厚明, 본명 : 윤상규(尹尙奎)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었다. 1969년 연세대학교를 졸업,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하고, 도서출판 삼중당에 취직하였다. 이후 10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1977년 첫 시집 『명궁』을 출간하였다.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되어 소설가와 시인의 길을 병행하면서 단편 『높새의 집』 『갈매기』 『누란시집』을 발표하였다. 1980년 전업작가로 나서 김원우, 김상렬, 이문열, 이외수 등과 함께 소설 동인지 『작가』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었다. 1969년 연세대학교를 졸업,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하고, 도서출판 삼중당에 취직하였다. 이후 10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1977년 첫 시집 『명궁』을 출간하였다.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되어 소설가와 시인의 길을 병행하면서 단편 『높새의 집』 『갈매기』 『누란시집』을 발표하였다. 1980년 전업작가로 나서 김원우, 김상렬, 이문열, 이외수 등과 함께 소설 동인지 『작가』를 창간하고, 단편 『바오밥나무』 『모기』 등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시집 『名弓』(1977),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1992) 등이 있고, 소설집 『敦煌의 사랑』(1983), 『부활하는 새』(1986), 『원숭이는 없다』(1989), 『오늘은 내일의 젊은 날』(1996), 『귤』(1996), 『여우 사냥』(1997), 『가장 멀리 있는 나』(2001), 『둔황의 사랑』(2005, 2005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선정 도서) 등과 장편소설 『별까지 우리가』(1990), 『약속 없는 세대』(1990), 『협궤 열차』(1992) 『삼국유사 읽는 호텔』(2005)등이 있으며, 그외 산문집 『이 몹쓸 그립은 것아』(1990), 『꽃』(2003), 장편동화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1994)가 있다. 이 중 단편 「둔황의 사랑」 「원숭이는 없다」 「사막의 여자」 등이 각각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된 바 있다.

1980년대에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의 작품세계는 80년대의 일반적인 소설 경향과는 뚜렷이 구별되어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그의 소설은 1980년대의 시대적 부채감에서 자유로웠다. 또한 1990년대 들어서는 자전적 색채가 짙은 여로형 소설을 발표하여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1995년 작품인 「하얀 배」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과 대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정서적인 격조를 잘 살려낸 서사 기법으로, 전통적인 플롯의 규범에서 벗어나 정밀한 묘사를 통해 특유의 비유와 상징을 살려내면서 소설적 공간을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돈황의 사랑』으로 제3회 녹원문학상, 1984년 『누란』으로 제3회 소설문학작품상, 1986년 제18회 한국창작문학상, 1994년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로 제39회 현대문학상, 1995년 『하얀 배』로 제1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7년에는 제10회 김동리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는 창작에 전념하면서 문학비단길 고문과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였다. 2025년 5월 8일, 향년 79세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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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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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9.83MB ?
ISBN13
9788932032849

책 속으로

"하기야 월남에서는 원숭이 값이 싸니까......."
배우 김형은 다리 어디에 수류탄 파편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수색중대의 무전병이었다고 그는 말했었다. 망중한의 이런 이야기 가운데 나는 엉뚱하게도 며칠 전에 신문에 조그맣게 났던 한 기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것은 과학자들이 저 화성에서 50만 년 전에 이룩된 것으로 보이는 어떤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그 흔적이 홰를 타고 앉아 광활한 우주 공간을 응시하는 거대한 원숭이의 얼굴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울러, 아직도 역사의 수수께끼로 영국 어느 평원에 늘어서 있는 거대한 돌기둥들과 같은 것들도 관측되었다고 곁들이고 있었다고 기억되었지만,내게 갑자기 다가온 것은 그 원숭이의 모습이었다. 홰를 타고 앉아 광활한 우주 공간을 응시하는 거대한 원숭이.

5월 들어 햇볕은 금방 본격적인 열기를 띠어가고 있었다. 금년은 몇십 년만에 오는 짙은 황사 현상이라고 보도되었듯이 4월은 온통 바람과 뿌우면 모래 먼지로 가득 찼었다. 그리고 5월이 되고 황사가 겉히자마자 염천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었다. 모두들 이제는 어찌 된 셈인지 봄이란 없어졌다고 말하고 있었다. 과연 그런 말을 들을 만도 했다. 봄이나 가을은 오는가 하자 어느 틈에 사라져버리는 것이었다.

--- p.118

"하기야 월남에서는 원숭이 값이 싸니까......."
배우 김형은 다리 어디에 수류탄 파편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수색중대의 무전병이었다고 그는 말했었다. 망중한의 이런 이야기 가운데 나는 엉뚱하게도 며칠 전에 신문에 조그맣게 났던 한 기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것은 과학자들이 저 화성에서 50만 년 전에 이룩된 것으로 보이는 어떤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그 흔적이 홰를 타고 앉아 광활한 우주 공간을 응시하는 거대한 원숭이의 얼굴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울러, 아직도 역사의 수수께끼로 영국 어느 평원에 늘어서 있는 거대한 돌기둥들과 같은 것들도 관측되었다고 곁들이고 있었다고 기억되었지만,내게 갑자기 다가온 것은 그 원숭이의 모습이었다. 홰를 타고 앉아 광활한 우주 공간을 응시하는 거대한 원숭이.

5월 들어 햇볕은 금방 본격적인 열기를 띠어가고 있었다. 금년은 몇십 년만에 오는 짙은 황사 현상이라고 보도되었듯이 4월은 온통 바람과 뿌우면 모래 먼지로 가득 찼었다. 그리고 5월이 되고 황사가 겉히자마자 염천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었다. 모두들 이제는 어찌 된 셈인지 봄이란 없어졌다고 말하고 있었다. 과연 그런 말을 들을 만도 했다. 봄이나 가을은 오는가 하자 어느 틈에 사라져버리는 것이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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