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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독자에게 우울과 이상 축복 / 알바트로스 / 상승 / 교감 / 저 벌거숭이 시대의 추억을 나는 좋아한다 / 등대들 / 병든 뮤즈 / 돈에 팔리는 뮤즈 / 무능한 수도사 / 원수 / 불운 / 전생 / 길 떠난 보헤미안들 / 인간과 바다 / 지옥의 동 쥐앙 / 교만의 벌 / 아름다움 / 이상 / 거녀 / 가면 /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 이국 향기 / 머리타래 / 나 그대를 밤의 궁륭처럼 열렬히 사랑하오 / 넌 전 우주를 네 규방에 끌어넣겠구나 / 그러나 흡족하지 않았다 / 물결치는 진줏빛 옷을 입고 / 춤추는 뱀 / 시체 / 심연에서 외친다 / 흡혈귀 / 끔찍한 유대 계집 곁에 있었던 어느 날 밤 / 사후의 회한 / 고양이 / 결투 / 발코니 / 홀린 사내 / 환영 Ⅰ. 어둠 Ⅱ. 향기 Ⅲ. 그림틀 Ⅳ. 초상화 / 그대에게 이 시구를 바치노라 / 언제나 이대로 / 그녀는 고스란히 / 오늘 저녁 무엇을 말하려는가 / 살아 있는 횃불 / 공덕 / 고백 / 영혼의 새벽 / 저녁의 조화 / 향수병 / 독 / 흐린 하늘 / 고양이 / 아름다운 배 / 여행으로의 초대 / 돌이킬 수 없는 일 / 정담 / 가을의 노래 / 어느 마돈나에게 / 오후의 노래 / 시지나 / 나의 프란시스카를 찬양하도다 / 식민지 태생의 한 백인부인에게 / 슬프고 방황하여 / 유령 / 가을의 소네트 / 달의 슬픔 / 고양이들 / 올빼미들 / 파이프 / 음악 / 무덤 / 환상적인 판화 / 쾌활한 사자 / 증오의 물통 / 금간 종 / 우울 / 우울 / 우울 / 우울 / 집념 / 허무의 맛 / 고통의 연금술 / 공감이 가는 공포 / 자신을 벌하는 사람 / 돌이킬 수 없는 것 / 시계 파리 풍경 풍경 / 태양 / 빨간 머리 거지 계집애에게 / 백조 / 일곱 늙은이들 / 가여운 노파들 / 장님들 / 지나가는 어느 여인에게 / 밭 가는 해골 / 어스름 저녁 / 노름 / 죽음의 춤 / 거짓에의 사랑 / 나는 잊지 않았네 / 당신이 시샘하던 마음씨 고운 하녀 / 안개와 비 / 파리의 꿈 / 어스름 새벽 술 술의 넋 / 넝마주이들의 술 / 살인자의 술 / 외로운 자의 술 / 연인들의 술 악의 꽃 파괴 / 순교의 여인 / 천벌받은 여인들 / 의좋은 두 자매 / 피의 샘 / 우의 / 베아트리체 / 시테르 섬으로의 여행 / 사랑과 신과 해골 반항 성 베드로의 부인 / 아벨과 카인 / 악마의 연도 죽음 연인들의 죽음 / 가난한 자들의 죽음 / 예술가들의 죽음 / 하루의 끝 / 어느 호기심 많은 자의 꿈 / 여행 유죄 선고받은 시 보석 / 망각의 강 / 너무 쾌활한 여인에게 / 레스보스 / 천벌받은 여인들 / 흡혈귀의 변신 부록 / 새 <악의 꽃> 유죄 선고받은 책에 부치는 제사 / 자정의 성찰 / 슬픈 연가 / 어느 말라바르 여인에게 / 경고자 / 찬가 / 목소리 / 반역자 / 분수 / 베르트의 눈 / 몸값 / 머나먼 곳에 / 명상 / 심연 / 이카르의 한탄 / 뚜껑 2판을 위한 에필로그의 초고 <악의 꽃>에 관한 여러 자료들 옮긴이 해설 / <악의 꽃>의 역사 작가 연보 / 보들레르의 삶 기획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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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현대시의 시조 보들레르, 그리고 『악의 꽃』
낭만주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낭만주의의 결점을 뛰어넘었던, 이후 오게 될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현대시에 길을 터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보들레르 유일의 시집 보들레르는 많은 시집을 남긴 시인이 아니다. 소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을 제외하고는 단 한 권의 시집, 『악의 꽃』을 남겼을 뿐이다. 그는 단 한 권의 시집 속에 그의 삶의 경험의 정수를 쏟아놓았고, 이 시집으로 후에 ‘현대시의 시조’로 불리게 된다. 『악의 꽃』은 삶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씌어진 것도, 짧은 시간의 산물도 아니다. 『악의 꽃』의 역사는 보들레르의 삶의 역사와 겹쳐진다. 오랜 시간에 걸쳐 끈질긴 인내와 정성으로 갈고 닦여졌다는 점에서나, 한 인간의 삶의 역사를 동반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진다. 문학 활동이 지속되었던 근 이십오 년 내내 그는 이 한 권의 시집에 집착하며, 그 완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857년 보들레르가 『악의 꽃』을 발표했을 때 그 시대의 누구도 이 시집의 놀라운 독창성을 주목하지 못했다. 이 책에 담긴 기이하고 대담한 주제들, 빅토르 위고가 말한 ‘새로운 떨림’과도 같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감수성,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영혼의 전율, 그리고 매혹적인 음악성…… 그 시대는 이 모든 감동을 같이할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 시대적 감수성이라는 점에서 『악의 꽃』의 시인은 한 세기를 앞질러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보들레르는 실로 오랜 세월 ‘저주받은 시인’으로서의 불행을 벗어나지 못했고, 『악의 꽃』은 열광적인 소수의 독자들에게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우여곡절을 거친 후 『악의 꽃』은 ‘소수의 행복한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채 독자층을 한껏 넓혀갔고, 후세는 이 책을 ‘현대시의 복음서’라 부르기를 서슴지 않는다. 『악의 꽃』은 연금술사가 용광로에 집어넣은 수많은 재료로부터 귀중한 금속을 추출해낸 것처럼, 그가 문학과 예술의 세계로부터 얻은 풍부한 체험으로부터 정수만을 뽑아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