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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담았던 ‘나’와 ‘우리’의 이야기
『다시 쓴 일기』는 저자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노동판에서도 소설을 놓지 않았던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다른 소설보다 유독 집필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이 소설은 『바다 아리랑』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고아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쁜 어른과 좋은 어른의 경계를 선명히 보여 주는 원장과 육손 아저씨, ‘나’의 가난을 외면하는 일가친척,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오늘을 버티고 있는 아이들 등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어쩐지 애잔하다. 저자는 하루하루가 전쟁인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 주는 고아원의 적나라한 실상을 밝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서술한다. ‘나’의 일기장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아이가 국면을 헤쳐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일기장’은 그 시절을 대견하게 보낸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