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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
『자장면으로 맺은 인연』은 박운익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정기는 어릴 적부터 영특하여 아버지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버지의 말을 따라야 했던 정기는, (처음 자신의 의지로) 사진을 찍고 다닌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그런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굳건해져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있었다고 말하던 그는 ‘그런’ 사진들에서 세상의 이면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제2의 인생이 펼쳐진다. 이 소설은, ‘이 세상에서 과연 ‘정상적’이란 게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누가 정상적이고, 누가 정상적이 아니라고 재단할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더 나아가 ‘정상’의 범위가 존재한다면 그 경계를 긋는 자는 누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모두가 미쳤다고 말하지만, 정작 정기는 제대로 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생활한다. 저자는 그의 삶을 통해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삶을 통해 세상의 오류를 눈치챘다면 이 소설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