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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유가윤리 Ⅰ. 유가윤리의 개관 1. 유가윤리의 근원 2. 유가윤리의 의의 3. 유가윤리와 공동체 Ⅱ. 유가윤리와 ‘경’사상 제2장 주희의 ‘경’사상 연원 Ⅰ. 이정 이전의 수양론 1. 중국 고대의 수양론과 ‘경’사상의 원형 2. 북송 신유학의 수양론 Ⅱ. 이정의 수양론과 ‘경’사상의 대두 1. 이정 철학의 성격 2. 정호의 인성론과 수양론 3. 정이의 인성론과 경사상 제3장 주희의 철학과 ‘경’사상 Ⅰ. 철학의 성격 1. 철학의 형이상학적 체계 2. 철학의 이원적 구조 Ⅱ. 중 화 설 1. 이동의 미발기상체인설 2. 장식의 이발찰식단예설 3. 중화신설과 ‘경’사상 Ⅲ. 인 성 론 1. 성즉리설 2. 심통성정설 Ⅳ. ‘경’공부의 방법론 1. 격물궁리 2. 거경함양 3. 궁리와 거경 제4장 주희의 ‘경’사상과 그 실천론 Ⅰ. ‘경’의 체용설 1. ‘경’의 정의 2. 존양과 성찰 3. ‘경’의 체용과 직내.방외 Ⅱ. ‘경’의 실천덕목 1. 극기 2. 성.인.공.장.간 3. 공.직충서 Ⅲ. ‘경’의 실천강령 1. 경재잠 2. 숙흥야매잠 3. 존덕성재명 제5장 신유학의 인격수양론에 대한 종합적 이해 참고문헌 더 읽어볼 책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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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온 몸에 와 닿는다. 늦은 나이에 학교로 다시 돌아와 철학공부를 시도했을 때, 필자는 마침 운 좋게도 분에 넘치는 선생님(고 유명종 교수)과 인연을 맺게 되어 유가철학사상과 유가윤리를 공부하고자 뜻을 세웠다. 그렇게 뜻을 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언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그 동안은 나의 게으름으로 일관된 세월이었지만, 때로는 선생님의 강압에 억눌려 몇 자씩 읽기도 하고 몇 자씩 적어 보기도 하였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미숙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뭔가 성과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앞을 가로막아 필자에게 조바심이 엄습해 온다.
선생님께서 하루는 명주 공단 보자기에 책 몇 권을 둘둘 말아 필자에게 던져주셨다. 필자는 한참 후에야 겨우 이 책의 실체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 보자기 속의 책은 중국 송대 진덕수가 편찬하고 명대에 정민정이 주를 붙인 [심경부주]와 퇴계선생의 문인 한강 정구가 쓴 [심경발휘]였다. 나는 이 책을 중심으로 대학원 시절 내내 ‘경’이란 주제를 놓고 씨름을 하였고, 지금까지도 씨름하고 있다. 특히 퇴계선생의 철학체계 전반에 흐르고 있는 ‘경’사상은 그 근원이 바로 이 [심경부주]라고 할 수 있다. 퇴계선생 이전까지는 경연(經筵)에서 [대학연의(大學衍義)]가 강론되었지만 퇴계선생 이후에는 [심경(心經)]이 강론되었다. 이는 그 후 김장생을 이어 실학파 홍담헌에게까지도 이어졌다. 그만큼 [심경]의 사상은 조선조 유학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조 유가윤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경]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이고, [심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희와 북송 초기 철학자들의 세계관과 인성론과 수양론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조선조 유교철학과 퇴계 철학을 꿰뚫기 위한 전 단계로서 쓰여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이 책에서 유가윤리의 개요와 중국 송대 초기의 철학자들과 주희를 중심으로 한 인격 수양문제(유가윤리)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유학의 근간은 공맹학과 정주학이다. 공맹학과 정주학에 매진한 유학자들은 모두 성인이 되고자하는 공부에 치중하였다. 다시 말하면 도덕군자가 되는 것이 그들 공부의 궁극적 목표였다. 이러한 성인군자는 수기(修己)의 덕과 치인의 덕으로 가능해진다. 유가에 의하면 수기와 치인을 통한 완벽한 윤리 도덕적 존재가 아니라면 성인에 이르지 못한다. 따라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윤리학은 수기와 치인을 위한 정치철학이며, 그 내용은 효제충신(孝悌忠信)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선조의 정치사상도 효(孝).제(悌).충(忠).인의(仁義)가 중심사상이었다. 지금처럼 윤리도 도덕도 없고, 자기수양도 되어 있지 않은 지도자에게는 윤리 도덕적 리더십도 기대할 수 없다. 정치지도자들에게 윤리 도덕적 리더십이 없을 경우 그들은 결국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어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처럼 정치지도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그들이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도덕적 성인군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소한의 자기수양과 자기절제와 자기인내가 요구된다. 오늘날 점차 수전노(守錢奴)와 같은 부도덕한자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현상은 필자로 하여금 통탄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정상모리배(政商謨利輩)들이 판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사회 전반의 반성과 각성이 촉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이런 세태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우리의 전통윤리의식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생각도 아울러 필자를 강하게 압박하였다. 유가윤리가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도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내면 깊숙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전통윤리의식인 유가윤리 규범이 내재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라나는 신세대들이 사회관과 윤리관을 형성해 나가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