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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공자의 인본, 인도 그리고 인문주의의 창시
공자의 생애 1. 공자의 인문주의 정초 2. 공자의 인문학과 교육 2장. 맹자, 유교 심성론의 정립 : 현상학적 심리학의 단초 맹자의 생애 1. 반성과 환원 2. 유비추리와 순수 마음의 직관 3. 맹자 심성론과 현대 물리주의 3장. 신유학의 집대성, 주자의 ‘심통성정론’ 주자의 생애 1. 성性과 심心 2. 성性·정情 3. 심心과 성性·정情 4. 심통성정론과 현대 물리주의적 심리철학 「보론」 동양철학 다시읽기 : 주자 형이상학의 하이데거적 재구성 4장. 왕양명의 용장오도 : “심즉리”에 대한 선험 현상학적 해석 양수인의 생애 1. 고전철학의 이념과 양명학 2. 초발심과 태도전환 3. 철학적 인식과 삶 4. 선험철학에 대한 비판의 해명 5장. 남명 조식의 위기지학 이념 남명 조식 연본 1. 유가철학의 이념을 통한 남명학의 재구성 2. 유학과 남명의 위기지학爲己之學 이념 3. 남명의 현실참여 의식 4. 남명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의의 6장.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 퇴계의 생애 1. 사단칠정논쟁의 배경 2. 사단칠정논쟁의 경과 3. 논쟁의 현대적 의의와 평가 7장. 율곡의 심성론과 심신수반테제 율곡의 생애 1.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와 ‘리통기국理通氣局’ 2. 일심一心의 일로·경계로서 성·정·의 3.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와 심신수반테제 8장. 데카르트적 철학의 범형과 다산의 유학이념 다산 정약용의 「자찬묘지명」 1. 철학의 이념과 다산의 소사상제지학昭事上帝之學 2. 허위의식의 비판과 절대絶對의 인식 3. 절대 존재와 인간 4. 다산의 철학 이념 9장 심신관계론과 한국철학의 연구 방향 1. 서양 철학사의 심신관계론 2. 실체 이원론 3. 현대 물리주의 일원론 4. 결론과 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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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지혜사랑)이란 체계적 지식이나 객관적 인식행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단적으로 존재에 대한 태도’를 지시한다. 지혜를 사랑함은 ‘존재의 열림 속에 들어가서 존재의 나타남을 언어에로 깃들게하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 ‘존재’란 (유교적으로 말한다면) ‘천명’ 또한 본성·본심을 말하는 바, 따라서 유교 철학이란 천명에 순응하고 자연에 따르면서 본래 마음, 즉 근본으로 태어나오는 한 마음(성性=心+生)·본마음 또는 큰마음에 화동하여(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기거하여 그 길을 가는 것(거인유의居仁由義)을 뜻한다. 천명·자연·본성·본심은 자기 밖의 그 무엇(존재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바로 그것이 되게 하는 원천적 조명인 자기 자신·자기 본성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원천적 조명이 곧 지혜이며, 이러한 지혜에 따름이 바로 유교 철학이다. 천명으로 부여받은 자연·본성을 따르는 길이 천도·자연이며(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이 길을 가는 행위 자체가 바로 지혜사랑으로서 철학함이며, 이 길을 닦고 가는 것이 바로 유교적 학문의 길이다(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 --- p.5
유교적 인본·인도·인문주의의 주창자로서 공자는 “형이상학적인 도가 인간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능히 도를 넓히는 것이다.”는 관점에서,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간의 자기정체성)라는 물음의 단서를 제공하는 성性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둘째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당위의 문제에서, 인간은 공동체적·관계적·유적 존재이기 때문에 함께 인간다운 본성인 ‘인仁’을 구현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셋째로 인간다운 본성을 구현하는 인간 이상으로 ‘군자君子’ 개념을 정립하였다. --- p.25 맹자가 확인·정립한 마음의 본성은 신체적인 감각기관을 통해 경험적으로 증명된 사실의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자기반성에 의해 정립된 일종의 이념규정이다. 즉 그것은 요순과 같은 성인에서부터 길거리의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만인에게 고유한 ‘마음의 같이 그러한 것(심지소연자心之所同然者)’로서, ‘선천적으로’ 궁극 자가 인간에게 부여한 것(천지소여아자天之所與我者)이다. --- p.79 주자는 정자程子의 ‘인간의 본성은 천리이다(성즉리性卽理)’는 명제를 계승·발전시켰다. 주자의 리기론에 따르면, ‘성’은 리理이고, ‘심’은기氣의 정상精爽이다. 따라서 주자의 성·심은 리·기 관계이다. 그런데 주자의 리는 개념상 형상을 지닌 형이하의 사물이 아니라 형이상의 도로서 정의·계탁·운동·형적 등이 없다. 그러나 리는 현상적 사물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존재근거이자 변화의 가능근거가 된다. 그리고 기는 형적을 지닌 존재하는 모든 것의 실질적인 구성요소(질료인)로서 끊임없는 취산을 거듭함으로써 변화·운동하는 것(운동인)이지만, 그 취산과정의 불균형으로 말미암아 다양한 종상을 지녀 만물간의 차이·종들 간의 차이·종 내적인 차이를 가져오는 재료이다. 바로 이 점에서 리와 기는 형이상·하, 도·기器, 신神·형形으로 결단코 구분되는 것으로 혼동될 수 없는 것이다. --- p.107 바로 이 점에서 주자의 철학은 하이데거의 힘을 빌려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자의 입장에서 하이데거의 한계 또한 구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하이데거의 현존재 분석론은 ‘본래적 상태’ ⇒ 비본래적 상황으로의 전략Verfallen ⇒ 자각Entschlossenheit을 통한 원형회복의 순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이러한 분석론을 개진하면서, 전락한 현존재의 변혁 가능성을 암시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변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그런데 주자는 이른바 ‘거경居敬’의 수양론을 궁리窮理와 함께 양 날개로 삼아 구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는 하이데거보다 진일보한 측면을 지닌다고 하겠다. --- p.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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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에서 한국의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유교의 인간 및 그 본성·본심에 대한 관점을 그 자체적으로 서술하고, 동시에 현대 현상학적 철학운동의 창시자인 후설E. Husserl의 현상학적 심리학 및 선험현상학의 방법론과의 이념적 비교를 통해 상호보완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유교적 인간 이해는 서양의 실체이원론 및 과학주의 물리일원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차 산업시대 인간의 새로운 복명을 위한 단초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은 모두 9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공자가 최초로 (금수와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본성(‘성性’ 개념)을 문제시하여 인본주의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인간됨의 도리인 인仁과 인간 이념인 군자 개념을 정립하여 유교의 인도·인문주의의 기틀을 마련했음을 기술하였다. 제2장은 유가의 아성 맹자가 인간됨의 의미를 생물학적 신체(양주의 위아주의)와 공리적 계산(목적의 겸애주의)에 찾는 양 극단을 비판하고, 인간에게 무조건적·자발적으로 우러나는 순선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존재를 증명함으로써, 공자 학설을 옹호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제3장은 신유학의 집대성자인 주자의 ‘심통성정론心統性情論’의 논리를 삼중구조로 분석·제시했다. 주자의 심성론은 존재론으로서 리기·체용론을, 그리고 실존적으로 마음이 본성·감정을 갖추고 주재(통어)할 때의 역할 등 삼중구조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4장은 명대 유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왕양명의 용장오도龍場悟道를 보편적 철학의 패러다임으로 정위하면서 선험 현상학적으로 해석과 정확히 일치하는 영구철학임을 증시하고자 했다. 제5장에서는 한국유학을 살피면서 먼저 남명 조식의 유학을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념으로 재구성하였다.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으로 제목이 붙여진 제6장은 한국 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으로 손꼽히는 사단·칠정 논쟁을 그 배경, 경과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퇴계와 고봉이 주고받은 서간들을 근거로 하여 제시하고, 그것이 지니는 인간학적·윤리학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평가하였다. 제7장의 “율곡의 심성론과 심신수반테제”에서는 한국 성리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독자적 이론을 정립한 율곡의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 리통기국理通氣局, 심·성·정·의일로心性情意一路 및 경계설境界說의 논리를 고찰·평가하였다. 나아가 율곡의 심성론은 현대 심리철학가운데 ‘심신수반 테제’와 가장 유사한 입장이라는 데에 착안하여, 그와 연관한 특징을 서술하였다. 제8장의 “데카르트적 철학의 범형과 다산의 유학이념”에서는 근세철학을 개창한 데카르트의 『성찰』에 제시된 지혜사랑의 보편적 범형으로 삼아, 기존 유학을 비판적으로 종합·극복하고, 근본 유학의 이념(소사상제지昭事上帝之學)을 복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예비하고자 했던 다산 정약용의 학문이념과 방법론을 단계적으로 서술하였다. 마지막 결론(제9장)에서는 서양의 전형적인 심신관계론인 ‘실체이원론’과 ‘현대 물리주의 일원론’의 특징을 서술·평가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교 심성론의 이념을 제창했다. 여기서 필자는 실체론의 ‘형이상학적 전제’나 과학주의자들의 ‘이론의 세계’ 이전에 우리가 마음을 쓰고 생활하는 ‘인간의 직접 체험의 실존의 장’, 나아가 이론적 도식에 의해 마음과 신체를 나누기 이전의 ‘본래의 근원적-통일적 인간’이 온전한 인간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유교 심신관계론은 이러한 인간관에 입각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재구성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