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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정가인하
우리가 함께 듣던 밤 (큰글자도서)
허윤희 저
놀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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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저자 소개 1

늦은 밤 라디오 듣기를 즐기던 아이가 자라 심야 라디오의 DJ가 되었습니다. 말을 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직접 사연을 고르고, 대본을 만지고, 음악도 선곡하며, 그렇게 매일 찾아오는 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정성 들여 쓴 글과 목소리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오늘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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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95*290*20mm
ISBN13
9791130622637

책 속으로

‘이들은 늦은 밤 라디오를 켜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런 사연을 썼을까…….’
그 이야기 뒤에 남은 여운을 더 오래 느끼고 또 남기고 싶었습니다. 자리에서 몇몇 사연을 옮겨 쓰고, 뒤따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사연을 소개한 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코멘트를 하는 게 늘 아쉬웠는데, 글을 쓰며 그런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과거의 나와 만나 화해하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p.5~6


엊그제 무주로 여행 준비한다는 사연을 듣고
무주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어져서
바로 기차표를 예매했어요.
오늘 퇴근 후 룰루랄라 기차역에 도착해서 보니
기차표를 잘못 예매해서 이미 기차가 떠났지 뭐예요.
취소 수수료 7,900원. 기차표는 매진.
이 시간이면 엄마 옆에서 누워 재잘거리고 있을 시간인데,
접시에 코 박고 있습니다.
_ 푸른돛 님

망연한 표정으로 역에 서 있었을 그 모습이 그려져
안타깝고 짠한 마음이었지만,
아마 기차가 이미 떠난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리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며칠 동안 이어진 야근에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도
기어이 그곳으로 간다는 작은 연어들이.

겹겹이 싸맨 택배 상자 속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식에
눈물을 터뜨리고만 어른아이들의 고백이.
흔들리는 차창에 기대어
달콤하고 살가운 엄마의 품을 떠올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 p.25~26


그저 첫발을 떼어본다.

어두운 밤,
불과 몇 미터 앞을 밝혀주는 헤드라이트 불빛만으로도
우린 긴 여정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의 모든 경로를 예측하거나
미리 겁먹고 나가떨어질 필요도 없다.

한없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려
새로운 하루를 열기로 결심하는 일.
온기 가득한 이불 밖으로 걸어 나와
비바람 부는 바깥세상으로 발걸음을 떼는 일 모두
놀라운 용기이자 도전임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어느새 목적지에 다가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81~82


막차 운행을 시작하는 그를 만나러 왔습니다.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 일을 두런두런 나누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남편의 머리 위에 어느새 수북이 내린 흰머리와
주름진 손등에 그간의 힘들었던 날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함께 손 잡고 집으로 향할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_ 영선 님

좋을 때 잘하는 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포기하지 않는 일.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 그를 사랑하는 일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

사랑은 노력 없이는 피울 수 없는 꽃이다.
--- p.129~130


이 책은 방송이 끝난 뒤 남은 아쉬움들을 모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빠듯한 시간 속에서 미처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와 저의 개인적인 일상이 녹아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차마 털어놓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어 나눠주신 애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일 밤 위로받고 있다고 얘기하는 애청자분들에게 실은 제가 얼마나 더 큰 위로를 받고 있었는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마지막 책 장을 덮었을 때, 내 맘 같지 않은 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나를 닮은, 그래서 위로가 되는 한 조각의 시간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296

출판사 리뷰

매일 밤 10시, 포근한 목소리로 지친 당신의 하루를 위로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 별빛 음성을 하얀 종이 위에 담다


현대인의 관계는 공허하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늘 마주치는 관계는 바쁘고 시끄럽지만 어쩐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바쁠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찾게 되고, 화려함 속에서 때 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즈음, 자연스럽게 귓가를 파고드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매일 밤 10시, 12년째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허윤희 DJ의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온종일 의기소침해 있었어요. 힘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세요.”
“오래전 다투고 연락이 끊겼던 단짝 친구에게 문자를 받았어요. 한때는 정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는데…. 다시 시작된 우리의 우정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말 안 듣는 아이를 보며 나 때문에 마음고생했을 엄마가 떠올라 눈물이 울컥했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건가 봐요.”
“헤어진 남자친구와 비슷한 남자를 보고는 가슴이 덜컥했어요.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허윤희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과 그에 걸맞은 음악 선곡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다 보면 나와 비슷한 이야기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비록 곁에 없지만 함께 걷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라디오의 매력을 고스란히 종이 위로 옮겨놓았다.


”괜찮아요. 내일은 더 괜찮을 거예요.“
사랑, 이별, 가족, 우정, 추억… 솔직한 고백과 다정한 위로


허윤희 저자는 책을 쓰기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늘 듣기만 하던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먼저 건넨다는 게, 부족한 글솜씨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다는 게 막막하고 두려웠다. 뒤로 물러서기만 하던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애청자들이 보낸 사연이었다. 그녀는 평소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좋은 사연과 기억에 남는 글을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사연들을 읽어보다가 어떻게든 세상에 소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년 뒤,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쓴 원고는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의 구성은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닮았다. 오프닝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총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사랑, 가족, 우정, 이별, 성장, 그리움 등 애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공유했다. 특히 지금은 베테랑이 된 그녀가 초기에 라디오를 그만두려 했던 이야기, 꿈속에서 직업병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양태종 일러스트레이터의 완성도 높은 삽화는 글의 감동을 폭넓게 증폭시켜주며, 마지막 클로징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선물한다.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은 그녀의 라디오처럼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먼 미래보다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디지털 문명보다는 조금 뒤처지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그녀가 들려주는 90년대의 익숙한 노래처럼 독자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른 일상에 지쳐버린 사람들, 특히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메말랐던 일상이 사람 냄새 가득한 풍경으로 변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들려주는 다정한 이야기의 주파수에 우리의 귀를 맞춰보자.

추천평

깊고 순한 밤 같은, 들을수록 고요해지는 목소리 같은, 속삭이는 마음 같은, 볼수록 환해지는 불빛 같은, 읽으면 읽을수록 넓어지는 책. 묻어두어야 할 일들과 잊어야 할 생각들을 멀리 띄워 보내는, 혹은 꺼내야 할 기억과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불러내어 앉혀두는. 책장을 덮어도 오래 남아 있는 다정들. -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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