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
허윤희의 다른 상품
|
‘이들은 늦은 밤 라디오를 켜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런 사연을 썼을까…….’
그 이야기 뒤에 남은 여운을 더 오래 느끼고 또 남기고 싶었습니다. 자리에서 몇몇 사연을 옮겨 쓰고, 뒤따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사연을 소개한 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코멘트를 하는 게 늘 아쉬웠는데, 글을 쓰며 그런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과거의 나와 만나 화해하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p.5~6 엊그제 무주로 여행 준비한다는 사연을 듣고 무주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어져서 바로 기차표를 예매했어요. 오늘 퇴근 후 룰루랄라 기차역에 도착해서 보니 기차표를 잘못 예매해서 이미 기차가 떠났지 뭐예요. 취소 수수료 7,900원. 기차표는 매진. 이 시간이면 엄마 옆에서 누워 재잘거리고 있을 시간인데, 접시에 코 박고 있습니다. _ 푸른돛 님 망연한 표정으로 역에 서 있었을 그 모습이 그려져 안타깝고 짠한 마음이었지만, 아마 기차가 이미 떠난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리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며칠 동안 이어진 야근에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도 기어이 그곳으로 간다는 작은 연어들이. 겹겹이 싸맨 택배 상자 속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식에 눈물을 터뜨리고만 어른아이들의 고백이. 흔들리는 차창에 기대어 달콤하고 살가운 엄마의 품을 떠올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 p.25~26 그저 첫발을 떼어본다. 어두운 밤, 불과 몇 미터 앞을 밝혀주는 헤드라이트 불빛만으로도 우린 긴 여정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의 모든 경로를 예측하거나 미리 겁먹고 나가떨어질 필요도 없다. 한없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려 새로운 하루를 열기로 결심하는 일. 온기 가득한 이불 밖으로 걸어 나와 비바람 부는 바깥세상으로 발걸음을 떼는 일 모두 놀라운 용기이자 도전임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어느새 목적지에 다가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81~82 막차 운행을 시작하는 그를 만나러 왔습니다.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 일을 두런두런 나누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남편의 머리 위에 어느새 수북이 내린 흰머리와 주름진 손등에 그간의 힘들었던 날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함께 손 잡고 집으로 향할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_ 영선 님 좋을 때 잘하는 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포기하지 않는 일.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 그를 사랑하는 일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 사랑은 노력 없이는 피울 수 없는 꽃이다. --- p.129~130 이 책은 방송이 끝난 뒤 남은 아쉬움들을 모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빠듯한 시간 속에서 미처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와 저의 개인적인 일상이 녹아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차마 털어놓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어 나눠주신 애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일 밤 위로받고 있다고 얘기하는 애청자분들에게 실은 제가 얼마나 더 큰 위로를 받고 있었는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마지막 책 장을 덮었을 때, 내 맘 같지 않은 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나를 닮은, 그래서 위로가 되는 한 조각의 시간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296 |
|
매일 밤 10시, 포근한 목소리로 지친 당신의 하루를 위로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 별빛 음성을 하얀 종이 위에 담다 현대인의 관계는 공허하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늘 마주치는 관계는 바쁘고 시끄럽지만 어쩐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바쁠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찾게 되고, 화려함 속에서 때 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즈음, 자연스럽게 귓가를 파고드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매일 밤 10시, 12년째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허윤희 DJ의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온종일 의기소침해 있었어요. 힘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세요.” “오래전 다투고 연락이 끊겼던 단짝 친구에게 문자를 받았어요. 한때는 정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는데…. 다시 시작된 우리의 우정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말 안 듣는 아이를 보며 나 때문에 마음고생했을 엄마가 떠올라 눈물이 울컥했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건가 봐요.” “헤어진 남자친구와 비슷한 남자를 보고는 가슴이 덜컥했어요.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허윤희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과 그에 걸맞은 음악 선곡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다 보면 나와 비슷한 이야기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비록 곁에 없지만 함께 걷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라디오의 매력을 고스란히 종이 위로 옮겨놓았다. ”괜찮아요. 내일은 더 괜찮을 거예요.“ 사랑, 이별, 가족, 우정, 추억… 솔직한 고백과 다정한 위로 허윤희 저자는 책을 쓰기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늘 듣기만 하던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먼저 건넨다는 게, 부족한 글솜씨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다는 게 막막하고 두려웠다. 뒤로 물러서기만 하던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애청자들이 보낸 사연이었다. 그녀는 평소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좋은 사연과 기억에 남는 글을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사연들을 읽어보다가 어떻게든 세상에 소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년 뒤,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쓴 원고는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의 구성은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닮았다. 오프닝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총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사랑, 가족, 우정, 이별, 성장, 그리움 등 애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공유했다. 특히 지금은 베테랑이 된 그녀가 초기에 라디오를 그만두려 했던 이야기, 꿈속에서 직업병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양태종 일러스트레이터의 완성도 높은 삽화는 글의 감동을 폭넓게 증폭시켜주며, 마지막 클로징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선물한다.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은 그녀의 라디오처럼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먼 미래보다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디지털 문명보다는 조금 뒤처지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그녀가 들려주는 90년대의 익숙한 노래처럼 독자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른 일상에 지쳐버린 사람들, 특히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메말랐던 일상이 사람 냄새 가득한 풍경으로 변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들려주는 다정한 이야기의 주파수에 우리의 귀를 맞춰보자. |
|
깊고 순한 밤 같은, 들을수록 고요해지는 목소리 같은, 속삭이는 마음 같은, 볼수록 환해지는 불빛 같은, 읽으면 읽을수록 넓어지는 책. 묻어두어야 할 일들과 잊어야 할 생각들을 멀리 띄워 보내는, 혹은 꺼내야 할 기억과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불러내어 앉혀두는. 책장을 덮어도 오래 남아 있는 다정들. -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