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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키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
Volker Br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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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흐: 예. 여긴 항상 똑같은 일만 생기죠. 작업조 일 말입니다. 하루하루가 변함없이 흐르고, 오늘도 내일도 똑같죠. 모래는 노란색인데 모래더미는 회색빛이죠. 아무 변화도 없어요. 이게 내가 함께해야 할 일이었단 말입니까? 매일 똑같은 날만 필요로 하고, 매일매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내겐 아무 변화도 없죠. 반복되는 또 다른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나지 않죠. 무슨 생각이 나겠습니까? 실제로 이건 최고의 세상이죠! 한 시대 앞서 가야 해요. 오직 매일 앞으로만 가야 한다고요, 매일. 이젠 됐소? (침묵)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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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1972)는 통일 이전 폴커 브라운의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노천 광산에서 육체 노동자로 일한 경험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동독의 당 정책에 맞서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1961년 베를린장벽이 건설된 뒤에 동독은 적극적으로 경제 발전을 추구했다. 생활 수준과 경제 수준을 향상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1960년대 동독은 경제적 난국에 빠져 있었고 새로운 지도 방식과 의식 분석을 필요로 했다. 『키퍼』는 바로 이러한 동독의 사회상을 묘사한다. 당시 저개발 사회, 단순 노동과 인간적 관계, 사회주의 국가의 비민주적 처리 방식 등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키퍼』가 이제야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은 브라운의 인지도를 생각해 볼 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브라운의 극작품들 중에서 우선 통일 전에 쓴 초기 대표작을 먼저 소개한 이유는, 브라운 희곡의 전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으며, 중기와 후기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초기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키퍼』가 『위대한 평화』와 함께 그의 희곡 작품 가운데 이해하기 가장 난해한 작품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운의 작품은 공연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희곡론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