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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언어에서 삶을 그리고 사회를 …… 5
추천의 글 - 믿음 가는 국어운동가의 올곧은 생각 …… 10 1부. 말의 여러 가지 얼굴 1장. 생명의 언어-위험에 빠뜨리는 말 …… 17 2장. 존엄의 언어-‘무릎 지뢰’처럼 주눅 들게 하는 말 …… 25 3장. 권리의 언어-어려운 이의 어려움을 키우는 말 …… 30 4장. 살림의 언어-일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말 …… 39 5장. 평등의 언어-배제와 차별을 숨기는 말 …… 46 6장. 공생의 언어-사람의 값어치를 뭉개는 말 …… 54 2부. 언어는 인권이다. 1장. 3D 프린터, 유치한 ‘삼디’, ‘스리디’ 논쟁 …… 63 2장. 짜장면과 자장면, 정말 무엇이 맞을까? …… 71 3장. 누구라도 어떤 단어를 몰라 죽게 해선 안 된다. …… 83 4장. 한글 창제 정신은 오늘날의 인권 의식 …… 89 5장. 언어는 인권이다. …… 98 6장.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국어를 지킨다. …… 110 3부. 현대인은 국어를 사랑하지 않는다. 1장. 한국어, 생존이 문제는 아니다. …… 127 2장. 똥통에 빠져 죽은 악질 조선인 형사 …… 133 3장. 최초의 한글 말뭉치, 《독립신문》 …… 141 4장. 서울역 화물창고에서 되찾은 한국어 …… 150 5장. 고문 용어까지 우리말로 바꿔낸 말글 해방 …… 155 4부. 우리는 왜 국어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을까? 1장. 민족에게 배신당한 말글 민족주의 …… 167 2장. 다시 민족주의의 손을 들어준 박정희 …… 175 3장. 독재의 언어로 악용당한 민족어 …… 183 4장. 자유를 얻고 영혼을 내준 우리말 …… 195 5부. 영어, 그 지나침이 고통을 주기에 비판한다. 1장. ‘사대주의’라는 말로는 비판할 수 없는 영어 남용 …… 209 2장. 국어사전에 있는 영어는 모두 외래어인가? …… 216 3장. 나이 드신 어머니가 알아들을 공문서를 쓰라 …… 224 4장. ‘IMF’는 ‘외환위기’가 아니다. …… 230 5장. 영어로 하는 대학 강의는 학습권을 침해한다. …… 237 6부. 한자 모르면 낱말 이해가 어려울까? 1장. 시각장애인은 한자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 243 2장. 한자, ‘표기’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다. …… 249 3장. 한글 세대의 문해력은 세계 최상위 수준 …… 258 4장. 한자어 32%만 한자로 뜻 설명된다. …… 265 5장. 고유어든 한자어든 이해 구조는 같다. …… 279 6장. 한글 시대를 선포한 헌법재판소 …… 289 맺음말. 다시 국어를 사랑하기 위하여 …… 295 참고한 글 …… 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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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홍수와 맞춤법 파괴, 온갖 줄임말, 모욕과 증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이 책은 우리말과 한글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넘어 국민 생활과 민주주의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국어 환경이 망가진다면 우리의 생활도 불행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말이 쌓는 장벽 ‘자동제세동기’나 ‘싱크 홀’, ‘블라인드 채용’, ‘포괄수가제’처럼 국민의 안전과 보건, 나아가 생명과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말이 알아듣기 어려울 때 국민은 위험에 노출되고, 알 권리를 침해당하고 외국어와 한자 능력에 따라 차별당할 위험에 처한다. 또한, 어려운 말은 정책과 사업 내용을 알리는 데에도 장벽이 되어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전 사회적인 비용의 낭비를 부른다. 때로는 ‘홈리스, 실버’처럼 불편한 것을 감추고 차별을 덮거나 ‘사물 존대’처럼 갑질을 부추긴다. 저자는 언어 혹은 국어 문제라고 하면 늘 표준어와 맞춤법, 고운 말 위주로 생각하던 통념에서 벗어나 언어의 다양한 얼굴을 생명, 존엄, 권리, 효율, 평등, 공생의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비춘다. 바로 사람들의 삶과 연결지어 살피는 것이다.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서서 국민의 권리, 즉 인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언어를 바라본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언어 언어를 인권으로 보는 저자의 생각은 언어와 정치, 언어와 민주주의의 관계로 이어진다. 국민의 삶을 규정하는 정치에 국민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치판과 공론장의 언어가 쉽고 예의 있는 말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민주공화국의 동등한 시민으로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대우하는 ‘시민적 예의’를 갖춘 말이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시민의 정치 참여를 북돋워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고 시민의 덕성을 키운다. 쉽고 바르고 품격 있는 국어는 민주주의 발전에도 지렛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국어를 지켜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인권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언어, 그리고 국어. 그저 “우리말이니까, 우리 것이니까”라는 빈약한 당위성을 넘어서 민주적이고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바로 지금 가장 필요한 태도와 원칙이다. 지금 우리는 왜 국어를 사랑하지 않는가? - 그 역사적 여정 저자는 우리 국민의 국어 사랑이 식어버린 데에는 역사적 사정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 국어가 핍박을 받았던 일제강점기부터 독재정권을 거쳐 외환위기를 겪으며 강자의 언어, 즉 외국어와 거친 말을 너도나도 남용하는 풍조에 이르기까지 우리말을 둘러싸고 이어온 치열한 역사적 격변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으면서 날카롭고도 통찰력 있게 정리한다. 특히, 우리 국민이 국어 문제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같은 삶의 맥락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이유를 우리나라 근현대기에 있었던 국가 주도의 국어정비과정의 부정적 효과라고 주장한다. 또한, 1987년 민주화 이후에 ‘내 마음대로 말하면 어떠냐’는 자유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늘어난 외국어 남용과 말 파괴. 이 풍조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더더욱 강자의 말, 즉 외국어와 거친 말을 너도나도 남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유를 얻고 영혼을 내주었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우리 것이라는 인식 틀을 넘어서 저자는 우리가 다시 국어를 사랑하는 길이 과거의 ‘국어사랑 나라사랑’을 반복하는 데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국어와 한글이 우리 것이기에, 민족의 전통 유산이자 자산이기에 사랑해야 한다는 과거의 인식 틀을 넘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국어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쪽으로 나아간다. 국민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공공언어, 국민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주는 공론장 언어를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천하는 시민들의 자각에서 출발한다고 담담하게 말을 맺는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에게, 공공언어 생산자로서 공무원과 사회지도층에게 우리 국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그 원칙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