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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답게 선비처럼
차용범 기자 글쓰기 40년
차용범
미디어줌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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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글을 읽고

제1부 나의 저널리즘:
실패한 대학신문에의 한(恨)에서 성공한 언론인에의 원(願)까지…

1장. 대학신문 시절
2장. 부산일보 시절
3장. 부산매일 전직
4장. IVLP 초청과 Journalism School 연수 5장. 부산매일 사회부장·편집국장 시절

제2부 나의 기사, 나의 글: 보도·비평의 숙명적 언론 글쓰기
뼈 깎는 노력에, 정말 어렵고 두려웠다
1장. 탐사보도·사건기사
2장. 기획특집
3장. 해외취재
4장. 칼럼·사설
5장. 인물평전: 차용범이 만난 부산사람

제3부 내가 만난 사람들:
나를 다듬고 키워온 선배·스승·지우(知遇)

1장. ‘위대한 선배’ 이인형
2장. ‘영원한 스승’ 장원호
3장. ‘의리 있고 정 많은 거인’ 안상영
4장. ‘지우·오언의 신뢰’ 허남식 5장. ‘외로운 Pioneer’ 김우중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부산 출신 언론인이다. 부산일보 사회부 기자로 출발, 부산매일에서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청·장년기 언론생활 때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파수꾼’으로서의 글을 주로 썼고, 연륜을 쌓아가며 보편적 인간상에 관한 ‘사람 이야기’도 즐겨 썼다. 경성대에서 언론학도들과 언론상을 토론하며, 인터넷매체 ‘시빅 뉴스(Civic News)’에 ‘차용범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저널리즘 영역의 글쓰기 40년째다. 언론 재직 중 미 미주리주립대 저널리즘 스쿨에서 연수하며 언론자유론과 탐사보도론을 공부했고, 언론자유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부산지역 언론관련 학과에서 25
부산 출신 언론인이다. 부산일보 사회부 기자로 출발, 부산매일에서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청·장년기 언론생활 때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파수꾼’으로서의 글을 주로 썼고, 연륜을 쌓아가며 보편적 인간상에 관한 ‘사람 이야기’도 즐겨 썼다. 경성대에서 언론학도들과 언론상을 토론하며, 인터넷매체 ‘시빅 뉴스(Civic News)’에 ‘차용범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저널리즘 영역의 글쓰기 40년째다.

언론 재직 중 미 미주리주립대 저널리즘 스쿨에서 연수하며 언론자유론과 탐사보도론을 공부했고, 언론자유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부산지역 언론관련 학과에서 25년 여, 언론학을 강의했다. 한국기자협회, 부산언론인클럽, 관훈클럽 같은 언론단체에, 여러 사회·문화단체 활동에도 많이 참여했다. 저서로 기획르포 『 낙동강 살아나는가 』 , 보도평론

『권력, 인권 그리고 언론』, 시사칼럼 『부산 부산사람 부산시대』, 전공교재 『현대사회와 매 스커뮤니케이션』(공저), 인물비평 『부산사람에게 삶의 길을 묻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160*233*30mm
ISBN13
9788994489391

책 속으로

첫 문장; 나는 일찍이 기자를 꿈꾸었고, 그 꿈을 성취해 행복했다.

나는 언론인으로서 국가·사회에 가장 잘 봉사하는 길은 사회현상을 정확하게 감시하고 공평하게 비판하는 것이라는 전통을 기억했다. 지역 언론인으로서 삶의 텃밭 부산의 오 늘과 내일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과제를 잊지 않았다. 나는, 언론은 현대 민주국가 에 꼭 필요한 사회체제라는 믿음과 함께, 당대의 정치 지도자나 권력 기관에 절대적 신 뢰를 보낸 적이, 결코 없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럼, 나도 자기 역사를 쓸 수 있겠는가? 이 부분, 내가 보다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 쓸 거리를 차근차근 저장, 그 글을 효율적으로 써내려갈 단 락을 정해가며 숙성시켜 왔기 때문이다. ‘인생 60이면 자기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인생 60에, 길든 짧든 자신의 삶의 역사를, 그 시대의 역사적 사 건과 함께 정리해 본다는 것은 나름 뜻 있는 일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느 날, 담당 검열관과 언쟁 끝에 심한 격투를 벌였다. 굳이 문제 삼지 않아도 좋을 기 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시간을 끄는 통에 나도 쌓여 있던 울화가 폭발한 것이었다. “왜 그 기사 손대나?” “아, 국가를 위해 굳이 보도하지 않아도 괜찮을 기사라면….” “당신만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나?” 둘은 끝내 멱살을 잡았고 주먹이 오갔으며 회의실 바닥을 함 께 굴렀다. 계엄보도처장이 뛰어나와 둘을 떼어놓기는 했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하지 않 았다. 무엇보다, 가판경쟁시대에, 우리 신문의 최종교정 확인을 늦추는 앙갚음에 걸려 판매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던 것이다.
--- 「1부 2장 부산일보 시절」 중에서

특히, 내가 MU(미주리주립대) 저널리즘 스쿨에 매혹당한 이유는 내가 집중하고 싶었
던 그 목표 때문이다. 나는 연수계획을 세울 때부터 그 목표를 찾았고, 우선 ‘Control of Information’, 언론의 자유와 ‘Investigative Reporting’, 탐사보도를 전문적 체계에 따라 공 부하려 했다. 이 목표대로라면, 그 최선의 선택은 단연 MU였다.(...)나는 훗날 ‘한국 탐사 보도의 전형’이라 할 보도특종을 기록하고, 언론자유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 니, 당시의 선택은 그저 운명적이었을까.
--- 「1부 4장 IVLP 초청과 Journalism School 연수」 중에서

어느 시대인 들, 언론의 책무는 권력을 견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며, 국민의 자유 와 권리를 지키는데 헌신하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너는 반드시 죽는 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경구는 언론에도 예외일 수 없다. 정말이지 권위주의는 얼마나 참담하고 민주주의는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 탐사보도의 과정이 아무리 험난하고 위 험하다 하더라도 언론의 사명을 다할 불굴의 용기가 늘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 「2부 1장 탐사보도·사건기사」 중에서

동구 현장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개혁의 열풍은 굉장한 기세였고 정치적 혼란 역시 대단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루마니아에 사실상 계엄… 총격 계속] 같은 스트레 이트 기사를 송고하곤, 유고 탄유그통신(Tanjug)에서 루마니아의 격변하는 정세와 차우 세스쿠(Nicolae Ceausescu) 대통령의 처형 뉴스를 실시간 확인, 송고할 정도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보고, 동·서 베를린의 국경검문소 ‘체크포인트 C(Checkpoint Charlie)’ 를 통해 동독으로 입국, 민주화운동의 중심도시 라이프치히를 다녀오기도 했으니….
--- 「2부 3장 해외취재」 중에서

품격 있는 부산사람, 이분들은 대체로 그 세계에서 걸출한 삶을 유지하며, ‘인적이 드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이분들이 걷는 길은, 그저 걸출하거나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그런 길은 결코 아니다. 그들이 살아온 궤적을 더듬으면 거기엔 도도히 흐르는 부산사람의 역사가 있다. 남다른 도전, 남다른 노력을 거쳐 자기만의 걸 출한 탑을 우뚝 쌓은 것이다. 그리고, 불굴의 신념과 의지로 사회에의 배려에 결코 가볍 지 않은 공력을 쏟고 있다. 이분들은 정말 오늘의 시대정신에 당당한 ‘노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의 전형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2부 5장 인물평전: 차용범이 만난 부산사람」 중에서

부장은 저녁상을 기다리며 늘 그렇듯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상 들어올 때까 지 고스톱이나 한판 치자”고. 고스톱을 쳤다. 그리고 좋은 술을 마셨다. 술이 좀 취했을 때 부장이 본론을 꺼냈다. 나의 기사는 부장보다 높은 상사의 로비에 걸려 ‘킬’ 당한 처지 였다. 취재할 때 관련 업체의 사장이 그 상사와의 친분을 내세웠으나 나는 단호히 “그런 말 말라”고 책망한 터였다.
부장은 덧붙였다. 그런 일에 기죽을 필요 없다, 부산사회는 좁고, 그런 일 또 있을 수 있 다. 그 정도 기사, 그리 중요하지 않다. 넓은 눈으로 사회를 보며, 좋은 기사 많이 써라…. 나는 부장의 은근한 배려, 그 인간다움에 감복했다.

--- 「3부 1장 ‘위대한 선배’ 이인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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