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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에서 백남준까지 현대미술에 관한 101가지 질문
경당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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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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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모던의 개념 |
001.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요?
002. 현대미술의 시기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요?
003. 클래식 모던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004. 현재의 모든 경향을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005. 현재 우리는 포스터모더니즘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건가요?
006. ‘트랜스아방가르드’라는 용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007. 지금 우리가 동시대의 미술, 현재의 미술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요?
008.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009. 미술관 미술이란 무엇인가요?
010. 주문에 의해 창작하는 미술은 지금도 존재하나요?
011. 현대적인 교회미술도 존재할까요?
012. 현대미술에서 상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요?

| 양식과 장르 |
013. 현대미술에 하나의 양식이 존재할까요?
014. ‘-주의/-이즘’은 무엇이며, 현대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주의/ -이즘’들이 존재하나요?
015. ‘-주의/-이즘’이라는 명칭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요?
016. ‘팝 아트’란 용어는 어떻게 생겨났나요?
017. ‘다다’란 무슨 뜻인가요?
018. 팝 아트의 특이한 점은 무엇인가요?
019. 앤디 워홀의 수프 깡통은 ‘이트 아트’에 속하나요?
020. 미술에는 어떤 장르가 있나요? 전통적인 분류가 현대미술에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미술가와 미술가 그룹 |
021. 미술가 단체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022. 쿤스트페어아인을 이끄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023. 역사적으로 중요한 미술가 그룹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024. 23번 질문의 중요한 미술가 그룹에 왜 ‘청기사파’가 등장하지 않을까요?
025. 오토 딕스와 조지 그로스는 다다이스트인가요, 아니면 진실주의자인가요?
026. 막스 베크만의 작품은 어떤 양식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027. 앤디 워홀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028. “모든 인간은 예술가”라고 주장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029. 마르셀 뒤샹은 20세기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030. 현대에도 예술가의 전설이 존재하나요?
031. 20세기 최고의 미술가는 누구일까요?

| 추상 |
032. 표현주의와 추상표현주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033. 최초의 추상화를 그린 화가는 칸딘스키인가요?
034. ‘추상’, ‘비구상’, ‘구체’라는 용어들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035. 추상화는 위아래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036. 구축주의란 무엇인가요?

| 작품과 재료 |
037. 현대미술에서 재료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038. 레디메이드는 무엇이며, 오브제 트루베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039. 쿠르트 슈비터스, 아르망,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040. 요제프 보이스가 작품에 지방과 펠트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041. 미술에서 재료로 쓰이는 ‘피’는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질까요?
042.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랴?
043. 막대인간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
044. 수프 깡통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 크로스오버, 새로운 매체, 행위예술 |
045. 미술은 현대의 미디어에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046. 언제부터 사진이 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나요?
047. 비디오 아트란 무엇인가요?
048. 컴퓨터 미술은 어떻게 만드나요?
049. 현대미술에서 영화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050. 해프닝, 이벤트, 퍼포먼스는 연극과 시각예술이 결합한 것인가요?
051. 무대미술도 현대미술의 범주에 들어가나요?
052. 행위예술은 보존될 수 있을까요?
053. 대지미술은 모두 행위예술로 보아야 하나요?
054. 개념미술이란 무엇인가요?
055. 보디 아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056. 크리스토와 잔-클로드 부부의 포장과 선물 포장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057. 월터 데 마리아의 <번개 치는 들판>은 대지미술인가요, 아니면 키네틱 아트인가요, 무대조명인가요, 퍼포먼스인가요, 연극인가요?
058. 현대미술과 문학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059. 음악은 현대미술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060. 공예와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요?

| 현대미술의 중심지 |
061. 그토록 많은 미술가들이 파리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요?
062. 현대미술에서 빈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063. 밀라노의 디자인과 동시대의 미술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064. 모스크바 미술계에서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065. 뉴욕 사람들은 언제부터 현대미술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나요?
066. 런던은 언제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되었나요?
067. 독일에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꼽을 만한 곳이 있나요?
068. ‘베니스 비엔날레’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069. 1955년 카셀에서 ‘도쿠멘타’가 창설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070. 독일에서는 어떤 전시회가 현대미술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나요?

| 현대건축 |
071. 현대건축에서 이정표로 삼을 만한 것이 있을까요?
072.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이며, 이 말은 현대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073. 바우하우스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074. 현대건축과 세계화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075. 20세기의 건축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미술과 정치 |
076. 국가미술과 국가를 재현하는 미술은 다른가요?
077. 현대의 미술가들 중 나치에게 인정받은 사람도 있나요?
078. ‘퇴폐미술’은 누가 만든 개념이며, 어떤 결과를 불러왔나요?
079. ‘동독 미술’은 어떻게 전개되었나요?
080. 베를린 국회의사당에 설치한 한스 하케의 <국민에게>는 왜 논쟁거리가 되었나요?
081.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여성과 미술 |
082. 언제부터 여성이 미술가로서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했나요?
083. 남녀가 평등한 미술가 커플은 존재하나요?
084. 두 여성, 가브리엘레 뮌터와 마리안네 폰 베레프킨은 칸딘스키가 추상회화로 나아가는 데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085. 비구상미술의 발전에 여성도 기여한 바가 있나요?

| 미술과 학문 |
086.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미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087. 현대미술은 어떤 학문적 성과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나요?
088. 반대로 미술이 학문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나요?

| 미술시장과 미술교육 |
089. 미술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090. 현대미술 작품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091. 어디에 가면 미술품을 싸게 살 수 있을까요?
092. 많은 전시회가 갑작스레 관람객들의 이벤트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093. 지금도 여전히 후원자가 존재하나요?
094. 갤러리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095. 갤러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096. 예술아카데미, 미술아카데미, 미술대학은 서로 다른 것인가요?
097. 미술가에게 교육이 필요할까요?
098. 어떻게 하면 미술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까요?
099. 현대미술에는 ‘사용설명서’가 필요한가요?
100. 어떻게 하면 현대미술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까요?
101. 관람객이 창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나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과 도판 출처
유럽의 주요 현대미술 전시장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 240인 소사전
인명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주자나 파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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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Partsch

독일 뮌헨에서 미술사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자나 파르치 박사는 1952년 본에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미술사와 민족학,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아울러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현지의 미술과 건축을 연구하기도 했다. 198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 후기 피렌체 시민사회의 세속적 세밀화’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빌헬름 하크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일하며 미술관교육과 대외홍보를 담당했다. 그러다가 1985년 뮌헨으로 거처를 옮긴 뒤 독립하여 프리랜서 작가가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미술사 안내서
독일 뮌헨에서 미술사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자나 파르치 박사는 1952년 본에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미술사와 민족학,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아울러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현지의 미술과 건축을 연구하기도 했다. 198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 후기 피렌체 시민사회의 세속적 세밀화’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빌헬름 하크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일하며 미술관교육과 대외홍보를 담당했다. 그러다가 1985년 뮌헨으로 거처를 옮긴 뒤 독립하여 프리랜서 작가가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미술사 안내서 『미술의 집』으로 1998년 ‘독일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도 렘브란트, 파울 클레, 구스타프 클림트에 관한 책들을 비롯하여 『집은 어떻게 하늘로 치솟았을까?』, 『미술의 결정적 순간』, 『누가 빨강, 파랑, 노랑을 두려워하랴?』 등의 저작을 통해 광범위한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번역한 책으로 『음악가의 탄생』, 『지휘의 거장들』, 『클래식 음악에 관한 101가지 질문』, 『세계의 오케스트라』, 『피아노를 듣는 시간』, 『그가 사랑한 클래식』, 『혹등고래가 오페라극장에 간다면』, 『리트, 독일예술가곡』,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반의 역사』, 『젊은 예술가에게』(공역), 『베토벤』, 『슈베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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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42g | 130*210*30mm
ISBN13
9788986377460

책 속으로

017. ‘다다’란 무슨 뜻인가요?
트리스탕 차라의 설명이 가장 믿을 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다……? 나는 리마트크바이에 있는 카페 볼프에 앉아 국수가 들어 있는 수프를 먹고 있었어요―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그 순간에 꽤 오래전부터 현상수배가 내려진 강도 살인범이 카페 안으로 급히 들어왔고 뒤쫓던 경찰이 오기 전에 황급히 다시 뒷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를 목격한 나는 한 손으로 뒷문을 가리키며 도망친 방향을 알려주려고 했지요. 한데 너무 서둔 나머지 국수로 가득 찬 내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다다, 다다’였어요. 이렇게 해서 그 위대한 단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p.60

030. 현대에도 예술가의 전설이 존재하나요?
워홀의 일기에 의하면, 뉴요커 워홀이 요제프 보이스의 쾰른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먹고 마시며 함께 시간을 보냈고, 작별할 때 보이스가 워홀에게 작품이라며 탄산수 두 병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방 안에 넣어두었던 병들이 터지는 바람에 같이 들어 있던 물건들까지 망가져버립니다. 이는 워홀이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의 추측일 뿐이지요. “가방을 열 수 없다. 그 안의 것이 예술작품인지 아니면 그저 산산조각 난 병들에 불과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보이스)가 뉴욕으로 오면, 가방에 서명하도록 해야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 가방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테니까.” ---p.96-97

044. 수프 깡통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2001년에 베를린에서 워홀 전시회가 열렸는데, 뉴욕 현대미술관 관장이던 커크 바네도는 그 전시회 도록의 한 장 전체를 워홀의 수프 깡통을 위해 내어줍니다. 그 장은 다음과 같은 최고의 찬사로 끝을 맺지요. “예전에 쓰인 어떤 해석이나 주해도, 그 속에 담긴 어떤 이론도 그저 이 작품의 언저리만 맴돌 뿐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한다. 굳이 애쓸 필요도 없이 이 작품 자체는 이미 뜨겁고, 차고, 불쾌하고, 유쾌하고, 생동하고, 지루하고, 우울하고, 뻔뻔하고, 의미 있고, 악의적이고, 어리석고, 주도면밀하고, 묵직하다.” ---p.140-141

081.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검은색, 흰색, 청회색이 어우러진 대작 <게르니카>는 피카소가 의뢰를 받아 그린 유일한 그림입니다. 1937년 파리 세계박람회의 스페인관에 전시하기 위해 그린 것이지요. 사실 4월 26일에 독일 폭격기가 바스크족의 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하여 파괴하기 전까지만 해도 피카소는 전혀 다른 구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지 몇 주 뒤에 피카소는 인간과 동물의 처절한 고통을 표현한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면서 일부러 시간과 장소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침략자와 희생자도 확인할 수 없게 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엇갈린 해석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게르니카>는 결국 반전화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p.256

100. 어떻게 하면 현대미술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까요?
작품을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자연스레 느낌과 질문거리가 생겨나지요. 때로는 스스로 답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항상 중요한 것은 개인의 느낌입니다. 바넷 뉴먼의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랴>는 실제로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혹은 누군가를 최면에 빠지게 하여 행복감에 젖게 하거나 색깔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을 갖기 위해 화가에 대한 정보가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사람들은 무언가 궁금한 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비로소 ‘사용설명서’를 찾는 법입니다.

---p.313-314

출판사 리뷰

거꾸로 세운 소변기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1917년 뉴욕 독립미술가협회의 전시회에 우리에게 낯익으면서도 기이한 작품 하나가 출품되었다. 뉴욕 다다의 선구자 중 하나인 마르셀 뒤샹이 남성용 소변기를 거꾸로 세운 다음 ‘R. Mutt’라는 조롱 섞인 가명을 써넣고서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달아놓은 것이다. 그러자 심사위원들은 이는 단순히 변기일 뿐 예술을 모독하는 거라며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샘>은 전시되지도 못하고 카탈로그에도 실리지 못한 채 찬밥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일상에서 접하는 ‘평범한’ 사물들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 거의 한 세기가 다 돼가는 지금, <샘>은 정작 원작은 분실되었지만 파리 퐁피두 현대미술관 등에 전시돼 있는 뒤샹의 허락하에 복제된 세라믹 제품이 37억 원을 호가하는 등 현대미술 작품 가운데 일순위로 꼽히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종종 현대미술 작품 앞에 서서 당혹감을 느끼며 답을 찾지 못한 채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것은 과연 미술인가?” “미술, 특히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많은 미술가, 철학자, 문예가, 미술사가 들이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흐는 “인간”이라고 답했으며, 피카소는 그게 무엇인지 설령 알더라도 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했다. 이렇듯 그 답변의 수는 무궁무진할 뿐 아니라 이 질문에 보편적이고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란 어렵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렇다 해도 광범위한 의견이나 생각들을 점차 좁혀나가는 시도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독일 뮌헨에서 미술사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자나 파르치 박사는 현대미술에 관한 101가지의 다양한 질문들을 추려 정리한 뒤 각 질문마다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101가지 질문과 함께하는 알 듯 말 듯 오묘한 현대미술의 세계
이 책의 저자 주자나 파르치는 이 문제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보통의 책들처럼 저자가 일방적으로 현대미술의 세계를 서술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우선 비전문가인 친구와 지인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난해하며 난감하기까지 한 현대미술 앞에서 누구나 한번쯤 품을 법한 수많은 질문들을 수집했다. 특히 뮌헨의 한 김나지움의 미술 시간에 학생들에게서 수집한 질문들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런 다음 그중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질문 101가지를 추려냈다.

추상화는 위아래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그토록 많은 미술가들이 파리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요?
음악은 현대미술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요제프 보이스가 작품에 지방과 펠트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술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미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다다(Dada)’란 무슨 뜻인가요?
바우하우스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현대미술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모인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또다시 친구, 지인, 전문가들의 답변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노력했다. 이 101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은 다시 모던의 개념, 양식과 장르 등 다양한 주제로 분류되어 독자들을 더욱 흥미로운 현대미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대미술이라는 방대한 주제 가운데 선별한 101개의 핵심적인 질문들 가운데 어떤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고, 어떤 질문은 어려워 보이지만 명확한 답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책의 질문과 답은 완결이 아니라 우리가 현대미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첫걸음의 용기를 북돋워준다 할 수 있다.
미술 작품 감상에는 왕도가 없다. 작품에 대한 날카로운 해설이나 비평도 필요하긴 하지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다. 아직까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정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그 답은 모두가 함께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찾아가면 된다. 또한 “이것은 미술인가?”라는 질문도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진 않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101개의 질문 속에 녹아들어가 있다.

야수파에서 비디오 아트까지, 현대미술의 줄기를 한눈에 익힌다
흔히 ‘101가지…’라는 제목을 단 책들은 왠지 내용이 가볍다거나 어떤 주제에 대한 겉핥기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미술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해 여러 양식과 사조들을 친절하게 소개하면서 자연스레 낯선 작가와 작품의 이해로 가닿게 하는 이 책이야말로 문답식 편집의 장점을 최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현대미술에 관한 101가지 질문』은 근본적인 물음부터 시작한다. 현대미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현대라는 시기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상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런 다음 직접적으로 미술과 맞닿은 여러 주제들인 양식과 장르, 미술가 그룹, 추상과 비구상, 작품과 재료,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 현대건축 등을 다루고, 더 나아가 정치, 여성, 학문, 시장, 교육 같은 다른 영역과의 연결점까지 탐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101가지의 질문과 답이 현대미술의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도 고백하듯 이는 일부의 시각일 뿐, 저자는 이 책이 그저 사람들이 현대미술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히 이 책 맨 앞쪽에는 본문을 읽기 전 갤러리를 둘러보는 형식으로,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하여 간단한 해설과 함께 컬러 도판을 실었다. 본격적인 101가지 질문 가운데에는 “비디오 아트란 무엇인가요?”라는 항목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예술가 백남준이 언급된다. 여기에서는 비디오카메라로 쉬지 않고 찍어대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은 텔레비전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불상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것이 그의 대표작 이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이 책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예술가 240인 소사전’이 가득 정리되어 있다.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현대미술 작가들의 생몰연대 및 미술계에 기여한 바와 간단한 작품 세계 등을 요약해놓았다. 문답을 하나씩 살펴나가는 도중 그때그때 작가를 찾아서 익히다 보면 어느새 현대미술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현대미술의 본질을 다방면으로 솜씨 있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은 까닭에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균형감이 돋보인다. 미술은 즐거움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가 하면, 인간의 삶에 교훈을 주는 한편 현실도 자세히 반영한다. 이런 미술의 무궁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자신이 없었던 일반인들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난해하고 복잡해 보이기만 하던 현대미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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