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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中國畵
선의 예술, 붓의 미학 양장
시그마북스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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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론 | ‘선의 의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 확정
제1장 | 자연에 대한 무력감과 지혜에서 나온 선
제2장 | 그리스의 입체와 중국의 평면
제3장 | 도식화된 선에서 발견한 호선의 아름다움
제4장 | 일필휘지, 일필화 그리고 둥근 곡선
제5장 | 선으로 표현된 문인화가들의 자유로운 정신세계
제6장 | 벽화와 권축화의 선
제7장 | 분본, 선묘, 백화
제8장 | 이공린의 백묘화 '면주도'의 가치
제9장 | 붓과 먹, 그리고 선의 멋
후기 | 정신과 몸, 선에 담긴 감정

저자 소개 2

林若熹

1963년 광둥성 후이라이(惠來)현 출생으로 지난(?南)대학 문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중국예술연구원 중국미술창작원 교수 겸 광저우 미술대학 중국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린뤄시 화집』3권,『당대 중국화의 기법과 감상』,『린뤈시 공필 화조화』,『전통의 이해』,『몰골(沒骨) 스타일 -린뤄시 작품집(200602009)』,『유미주의의 새로운 힘』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중국 근대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중국어 통역과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선문대 통번역대학원, 가톨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번역가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당 태종 읽는 CEO 읽는 CEO』,『치국-옹정 원전』,『성공하는 자신을 디자인하라』,『그는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부자가 되었을까?』,『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평상심』,『삼국지로 배우는 직장 성공학』,『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1%의 생각 차이』,『성공하는 자신을 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중국 근대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중국어 통역과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선문대 통번역대학원, 가톨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번역가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당 태종 읽는 CEO 읽는 CEO』,『치국-옹정 원전』,『성공하는 자신을 디자인하라』,『그는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부자가 되었을까?』,『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평상심』,『삼국지로 배우는 직장 성공학』,『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1%의 생각 차이』,『성공하는 자신을 디자인하라』,『아기돼지 생활철학』,『패권의 법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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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187g | 200*268*30mm
ISBN13
9788984455214

책 속으로

서양인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과 더불어 소실점과 역동성을 발견했다. 중국인들도 지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지만 서양처럼 지구 밖이 아닌 창공으로 관심이 모아졌고, 여전히 정태적인 2차원에 머물렀다. 중국 고대의 성현들은 2차원의 무한한 공간을 둘러싸고 스스로를 사색하고 반성하여 ‘도(道)’를 관조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경지는 고대 중국 예술가들의 영혼이자 과학자들의 정신이었다. 도는 신비하고 규칙성이 없고,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서 우주정신을 구현한 것이다. 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말미암아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은 간과되었다. 예술적인 조형은 인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으므로 중국 화가들은 실험적인 형식보다는 경험을 중시했다. 이는 서양의 인상파 화가 모네가 종일 같은 풍경을 10여 차례나 그렸던 실험적인 태도와 확연히 다른 점이라 하겠다. ---「제2장 그리스의 입체와 중국의 평면」중에서

이숭(李嵩)의 〈화람도(花籃圖)〉를 보면 꽃들은 명도는 다르지만 모두 한 가지 색으로 표현되었다. 색채는 자연색상과 사람이 보고 느낀 색상의 합일체이다.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이 긴밀하게 관계를 맺도록 하는 유기적 화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단순한 색채고, 색채가 순수할수록 연상할 수 있는 공간도 더 커진다. 서양화의 미묘한 색채 변화는 시간의 변화를 의미한다. 모네는 아침과 저녁이라는 시간에 따라 같은 풍경이 미묘한 색채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우리는 아침과 저녁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없고, 다른 공간을 한꺼번에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중국의 고대 화가들은 시공합일을 시도했다. 그들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너무도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시공합일을 통해 생명의 역동성을 부각시키려 한 것이다. ---「제3장 도식화된 선에서 발견한 호선의 아름다움」중에서

회화는 문인들이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과시할 수 있는 필연적인 수단이었다. 서법의 필법과 기교를 녹여낸 문인화는 유학자들의 교양과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문인화가들은 작품의 수준은 화가 본인의 품성과 자질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작품의 소재와 주제는 정신세계의 표출이므로 화가나 감상자의 작품에 대한 인상이나 평가는 대상의 본질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림의 가치는 자연의 사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묘사 대상이 예술적 언어로 승화되어 화가의 정신을 담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인화는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는 전업화가와는 달리 한두 번 붓질로 생략적인 묘사를 하는, 이른바 ‘일필초초(逸筆草草)’의 그림으로 세속에서의 초탈과 자유를 추구했다. ---「제4장 일필휘지, 일필화 그리고 둥근 곡선」중에서

벽화와 권축화는 붓과 먹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양자의 가장 큰 차이는 감상하는 거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벽화는 권축화보다 규모가 크고 여러 그림이 조합되어 있으므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눈높이 혹은 올려보는 방식으로 감상한다. 원거리에서는 세밀한 묘사를 볼 수는 없지만 총체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으므로, 굵은 붓과 짙은 먹을 사용하면 선의 시각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권축화는 벽화보다 화면이 작으므로 벽에 걸거나, 심지어 손에 들고 수시로 감상하면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권축화에서는 필묵의 기예가 탁월해야 하며, 영성, 즉 높은 정신성이 깃든 필법과 자유롭고 생기 있는 필선이 요구된다. 감상 측면에서 보면, 권축화는 눈높이 혹은 내려다보는 근거리 방법이 적절하다. ---「제6장 벽화와 권축화의 선」중에서

서양화는 형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붓의 터치와 기법을 발전시킴으로써 그림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화는 공필화와 문인화 모두 주관적인 기법을 향상시켜 그림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형상의 충실한 묘사보다는 형상에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이론이 압도적이었다. 그래서 중국화는 서양화처럼 사생에서 출발하지 않고 붓을 다루는 법부터 공부한다. 붓의 특성을 이해하고 전통적인 기본 운필의 규칙을 숙달한 다음에야 물상을 표현하는데, 자연적인 물상이나 심상(心象), 즉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은 모두 붓에 의해 창조된다. 붓이 만드는 이미지는 필력과 필세를 조절하는 실력에 따라 달라지고, 붓의 리듬감과 운치는 심미적 수준을 결정짓는다. 필력과 필세는 생동감을 만드는 관건이 되는데, 생동감은 단순히 선 하나하나에 깃들기도 하고, 전체적인 화면이 자아내기도 한다.

---「제9장 붓과 먹, 그리고 선의 멋」중에서

출판사 리뷰

동양의 전통 회화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중국화의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오늘날의 동양화가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조화가 절실하다. 전통적인 필묵의 해체는 창작 기법이나 미술 도구의 변화 때문이라기보다는 감상자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동양화의 멋을 음미할 만한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데서 기인한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모든 문화와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견해를 밝힌 저자는 서양의 자연과학과 철학이 서양 미술에 반영되었듯이 중국화에서도 그 예술사조와 기법에서 중국 전통 사상과 종교, 역사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상화에서 추상화로 넘어오면서 서양에서도 여백, 평면성, 정신성, 선과 같은 동양화의 요소들을 차용하여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녹여냈으며, 이는 서양 미술의 미학적 가치를 더 높은 차원으로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전통적인 중국화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서양 미술로 대표되는 세계 예술 사조의 흐름 속에서 중국화가 어떤 특수성과 보편성을 띠며 발전해왔는가를 살펴보는 한편, 현대 서양 미술에서 중국화가 가진 선의 미학이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관점에 근거하여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의 철학, 역사, 문화의 관점에서 중국화가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는 세계 예술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서양 미술의 발전과정과 중국화의 발전과정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중국화 고유의 특색과 미의식에 대해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본문은 크게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동서양 미술의 공통적 기원인 고대 문명에서 나타난 선의 특징과 미적 요소를, 2장에서는 그리스 회화에서 나타나는 입체적 요소와 고대 중국화에 나타난 평면적 요소를 비교함으로써 시공간에 대한 동서양의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 설명한다.

중국화에서는 직선보다는 둥근 곡선을, 삼각형이나 대각선 구도보다는 원형 구도를 선호하는데 이는 중국인의 독특한 미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그 바탕에는 중국의 ‘이(理)’와 ‘도(道)’ 사상이 있다. 3장에서는 중국화가 동양의 근본 사상인 ‘도’의 영향에 따라 사물의 바탕을 직선으로, 그 바탕을 표현하는 문채를 호선으로 도식화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중국화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호선의 아름다움에 대해 논한다. 4장에서는 서예와 서법의 곡선과 조형성이 중국화에 어떻게 차용되었는지 되짚어본다.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했던 과거의 중국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집단은 소수의 지배계급과 직업화가들로 한정되었으며, 그로 인해 중국화는 창작자의 출신성분에 따라 공필화와 사의화라는 상반된 장르로 분화되었다. 원 · 송 · 명을 잇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등장한 문인화는 모사 대상의 형태와 기법이 아닌, 작가의 정신과 철학을 담는 데 의미를 두었는데, 5장에서는 문인화가들의 작품세계를 시대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사의화와 공필화가 서로 다른 화풍과 표현방식을 지향했음에도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해나갔음을 서술한다. 6장에서는 벽화와 권축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음을 지적하면서, 각각의 장르에서 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비교해보고, 7장에서는 중국화의 밑그림을 뜻하는 본분에서 선묘라는 장르가 탄생했고, 다시 백화로 발전했음을 고증한다. 8장에서는 중국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볼 수 있는 백묘화가 성리학의 중흥으로 개화했다고 밝히면서 백묘화의 대표작인 이공린의 〈면죽도〉를 필선, 색채, 구도 등 기법적인 면에서 분석해본다. 9장에서는 사혁이『고화품록』에서 중국화의 평가기준으로 삼았던 ‘육법’에 대한 여러 작가들의 해석을 검토해본다.

이 책은 비교 예술학의 관점에서 같은 시기에 제작된 중국화와 서양화 작품을 내용과 형식 면에서 비교했으며, 그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화풍, 주제와 관련된 이론, 비평, 미술 텍스트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 중국화뿐만 아니라 동양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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