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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그대 얼굴
더봄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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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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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봄 중국문학 전집

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 - 05
옮긴이의 말 - 07
제1장 | 육손이 - 23
제2장 | 화자서 - 155
제3장 | 꼬맹이 - 283
제4장 | 말을 금하다 - 423

저자 소개 2

格非

1964년 중국 장쑤성(江蘇省) 단투현(丹徒縣) 출생. 화둥(華東)사범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1998년 같은 학교 교수가 되었다. 2000년부터는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淸華大)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거페이는 위화(余華), 쑤퉁(蘇童) 등과 함께 1980년대 초 중국 문단에 등장하여 문학의 순수성, 자주성을 지향하며 문학과 역사,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돌아보는 작품을 발표해온 대표적 선봉(先鋒)작가로 평가받는다. 중국 고전소설적인 전통과 현대적인 형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란한 언어로 완성한 서정미는 당대 최고 작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4년 중국 장쑤성(江蘇省) 단투현(丹徒縣) 출생. 화둥(華東)사범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1998년 같은 학교 교수가 되었다. 2000년부터는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淸華大)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거페이는 위화(余華), 쑤퉁(蘇童) 등과 함께 1980년대 초 중국 문단에 등장하여 문학의 순수성, 자주성을 지향하며 문학과 역사,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돌아보는 작품을 발표해온 대표적 선봉(先鋒)작가로 평가받는다. 중국 고전소설적인 전통과 현대적인 형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란한 언어로 완성한 서정미는 당대 최고 작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6년 『우유 선생을 추억하며』로 등단한 뒤 1987년 발표한 『흔들리는 배』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거페이는 주요 부분을 비워둠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백의 서술방식’으로 선봉작가의 반열에 들었다. 그는 학계에 몸담은 채 소설의 사상성과 구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감행했으며, 2011년에는 ‘강남 삼부작’(江南三部作)으로 널리 알려진 『인면도화』(人面桃花)?『산하입몽』(山河入夢)?『춘진강남』(春盡江南) 등 세 권의 장편소설을 십여 년 만에 완성했다. 소박하고 정적이며 섬세한 필치로 삶을 탐색한 ‘강남 삼부작’은 뛰어난 예술성과 강렬한 서사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과 함께 2015년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 발표한 『봄바람을 기다리며』는 거페이의 최신 장편소설로, 그해 중국 우수도서상과 제18회 <당대문학> 최우수 장편소설에 선정되었다. 또한 2017년에는 제1회 징둥(京東)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중국언어통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주국제대 교수, 중국학연구회,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 역임. 현 제주중국학회 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부운재』(수필집)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중국사상사-도론』,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구추백의 영향』, 『삼성퇴의 청동문명』, 『모옌 중단편선』(공역), 『일야서』(공역), 『마교사전』(공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중국언어통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주국제대 교수, 중국학연구회,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 역임. 현 제주중국학회 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부운재』(수필집)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중국사상사-도론』,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구추백의 영향』, 『삼성퇴의 청동문명』, 『모옌 중단편선』(공역), 『일야서』(공역), 『마교사전』(공역), 『덩샤오핑 평전』(공역), 『마오쩌둥 평전』, 『한 무제 평전』, 『중국문예심리학사』, 『완적집』, 『개구리』, 『중국문학비평소사』, , 『덩샤오핑과 그의 시대』, 『중국문화답사기』, 『중국사강요』, 『낙타샹즈』등 70여 권이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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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08g | 145*220*26mm
ISBN13
9791188522545

책 속으로

내 생각에는 이곳이야말로 진정 세상 밖의 도원(桃源:무릉도원)이란다. 내가 심혈을 기울여 고심한 지가 벌써 이십 년이야. 뽕나무며 대나무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걷다 보면 흥취를 느끼게 되지. 노인네,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절로 편안하단다. 봄빛은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고, 가을 서리는 국화와 게를 선사하지. 두둥실 배에 오르면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하늘과 땅이 어울리며 사계절 내내 거칠 것이 없어. 밤에도 문을 닫지 않고 길거리에 물건이 떨어져도 함부로 줍는 이가 없으니 실로 요순시대의 기풍이라 할 수 있지. 집집마다 내리쬐는 태양도 모두 똑같아. 봄날은 화창하고 풍광이 아름다우며, 이슬비는 부드러워 복사꽃과 배꽃이 서로 아름다움을 다툴 때면 벌들도 길을 잃게 되지.
--- p.195

화자서를 모든 사람들이 먹고 입는 것도 풍족하고, 겸양으로 예를 갖추고 밤에 대문을 닫지 않아도 도적이 들지 않으며, 길거리에 물건이 떨어져도 함부로 집어가는 이가 없는 천태산의 무릉도원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야. 결국은 명名과 이利라는 두 글자, 즉 명성과 이익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거지. 왕관청은 스스로 극도로 검소하게 지내며 시원찮은 차를 마시고 소박한 식사를 하며 해지고 남루한 옷을 입는 등 궁핍한 생활을 했어. 겉으로는 비록 명리를 좇지 않는다고 말하긴 했지만 화자서 3백여 호 사람들의 존경을 얻고자 했으며, 화자서의 아름다운 이름이 천하에 널리 퍼져 죽은 후에도 천고에 이름을 날리고자 했던 거야. 이것이 그의 큰 집념이었지.

--- p.248

출판사 리뷰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천하가 태평한 요순시대의 기풍이 남아 있는 곳, 자연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 바로 이러한 곳이 『복사꽃 그대 얼굴』의 여주인공 루슈미의 부친인 루칸이 그렸던 무릉도원이자 그녀의 연인 장지위안이 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대동세계이고, 왕관청의 도화선경(桃源仙境)인 화자서이다. 이런 점에서 화자서는 춘추전국 시절 초나라 노자(老子)가 꿈꾸었던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이상향이고, 동진(東晋)의 도연명(陶淵明)이 말한 무릉도원이며, 도교에서 지향하던 별유동천(別有洞天)이다. 그리고 중국 유가들이 꿈꾸었던 세상, 만인이 배불리 먹고 따스하게 입는 소강(小康)사회이자, 자연과 더불어 만물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대동(大同)세상이다.

그러나 소국과민은 대국다인(大國多人)을 추구하던 춘추열국의 욕망을 부정하며 내놓은 지상(紙上)의 낙원일 뿐이며, 무릉도원은 난리를 피해 궁벽한 곳을 찾아 숨어살던 이들의 도피처일 뿐이다. 또한 소강사회는 지금도 미래의 정책지표가 되는 요원한 희망일 따름이니 어찌 대동세상의 청사진을 펼칠 수 있겠는가? 루슈미의 부친인 루칸이 끝내 실성하여 가출한 것이나 장지위안이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것, 그리고 왕관청의 도원선경인 화자서가 부자들의 재물을 약탈하여 나눌 뿐 살상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산적들의 산채이거나 도적의 소굴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남자들, 특히 지식인들의 이상국은 이렇게 미치거나 죽임을 당하는 식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슈미는 그들이 꿈꾸었던 무릉도원을 실천에 옮긴다. 자신의 고향인 푸지에서 집안의 재산을 모두 털어 학교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집하여 비밀결사를 조직한다. 그것은 그가 사랑했던 장지위안의 꿈을 이루는 일이자 부친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고, 왕관청이 설계한 대동사회를 만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상향 건설에 몰두할수록 점점 더 대중들에게 소외되고,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만다. 그녀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그만큼 그녀의 꿈은 현실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과연 인간에게 이상향이란 명성과 이익을 위한 또 하나의 집착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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