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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대전환의 시대, 삶의 지혜를 찾아서
김용택―공부, 사람이 되어 가는 길 서재경―미래를 위해 청년을 가꾸다 나효우―함께 걷는 학교, 여행 조정래―공부, 인생의 고달픔과 죽음을 극복하는 힘 도정일―인류 문명의 위기가 다시 불러온 인문?교양교육 이순재―완성과 종결 없는 예술, 그리고 평생 배움 이수정―공부를 넘어 실천으로 문국현―평생학습은 생명력과 발전의 원천입니다 정성헌―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꿈꾸며 김성수―버려진 사람 하나를 구원하라는 뜻을 품고 강만길―공부, 끝없이 진실에 다가가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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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늘 나한테 하시는 말이 ‘사람이 그러면 못써.’ 이런 말이었어요. 여기 이 서재에 있는 책들을 다 읽고 한 줄로 줄여라 하면 ‘사람이 그러면 안 돼.’ 이거 아닙니까? 공부란 사람이 되어 가는 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 p.24, 「김용택」중에서
“기업이 원하는, 세상이 원하는 청년상이 있거든요. 그 상에만 맞추면 취업이 어렵지가 않아요. 문제는 대학이나 가정에서 길러 낸 청년들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과 들어맞지 않는다는 데 있지요. 그게 청년 문제의 핵심입니다. 세상이 환영하는 인재상을 먼저 그렸어요. 성품이 바르고, 문제를 맡기면 스마트하게 처리하는 역량이 있고,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소명 의식을 갖춘 청년.” --- p.38, 「서재경」중에서 “사실 여행이야말로 가장 멋진 학습이거든요. 그런 기회를 박탈하는 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여행이 학습’이라는 말은 그게 주입식 교육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사람은 그냥 놔두면, 풀만 고 바다만 봐도 깨달을 수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성찰’인데, 깊이 있는 성찰은 반성으로 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조건이 마련되어 있어야 가능해요. 자유로운 공간, 다른 걸 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p.58-59, 「나효우」중에서 “저는 스스로를 끝없이 단련하며 손자 세대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즐겨 합니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은 삶이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덜 외롭고, 덜 고달프기 위해 도를 닦고 마음을 닦는 셈인데, 인생의 고달픔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공부지요.” --- p.78-79, 「조정래」중에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공감의 능력이죠. 인문학의 가장 큰 힘은 타자를 향해 내가 열리고, 내 가슴이 타자를 만나 열리는일, 그래서 타자가 늘 내 사유의 세계 속에 들어올 수 있는 감성과 사고의 체제를 만들어 낸다는 데 있습니다. 인문학은 그래서 민주주의 교육의 요체입니다.” --- p.105, 「도정일」중에서 “완성이나 종결이 없는 게 예술이고 연기예요. 시대에 따라 최고의 작가, 최고의 배우가 있을 뿐이지, 그게 완성은 아니지요.” --- p.119, 「이순재」중에서 “연기란 게 처음엔 막노동과 마찬가지예요. 의지가 있으면 밑바닥부터 심부름하고 열심히 하면서 역량을 키워야 하고, 그랬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의지가 없고, 요행수를 바라면 절대 안 되고요.” --- p.121, 「이순재」중에서 “전자 발찌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격렬하게 대립할 때 언론 인터뷰를 엄청 많이 했습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언론 노출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체감하게 됐지요. 그 뒤로는 제가 가진 전문 지식이 사회에 유용하게 쓰이게 하자는 뜻에서 가급적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 p.131, 「이수정」중에서 “우리가 교육으로 입국한 나라지만, 이젠 평생학습으로 재입국, 재도약해야 합니다. 25세까지 공교육에 취해서 그다음 50년의 평생학습 기회를 소홀히 하다 보니까 기술이 2~3년이 멀다 하고 바뀌는 세상에 준비가 덜 되어 있어요.” --- p.164, 「문국현」중에서 “나는 노인들에게도 이야기합니다. ‘어르신’ 같은 말좋아하지 마라, 당신이 인생과 사회의 주인공으로 죽을 때까지 자기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좋은 것이지, 대접받는 게 좋은 것이 아니다, 대접받는 것보다 대접하는 게 좋다, 어르신이란 말은 대접받는 말이니 그 말을 거부하고 주인공으로 살아가자, 이렇게요.” --- p.186, 「정성헌」중에서 “하나님은 결코 쓸모없는 사람을 세상에 내놓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도 버릴 게 없고 쓸모없는 게 없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가득합니다.“ --- p.205, 「김성수」중에서 “학문이라는 게 근본적으로는 진실에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을 수 없어요. 특히 역사학은 진실을 밝히는 학문입니다. 너무 시류에 따라 가는 건 곤란해요. 너무 시류에 따라 가면 현실에 아부하는 학문이 될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그러면 진실되지 못한 학문이 됩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데, 현실을 얼마만큼 밝혀 내느냐, 추구할 거냐가 중요하지, 현실에 따라 가는, 나쁘게 말하면 아부하는 건 결단코 안 되지요.” --- p.235-236, 「강만길」중에서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지식의 의미와 공부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이 대전환의 시기에, 여러 분야 스승들의 입을 통해 지식과 공부의 참다운 뜻을 되새겨 보자는 것입니다. 원로들과 전문가들이 평생을 살면서 몸과 마음으로 터득한 인생 공부의 지혜야말로 더없이 소중한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해 온 분들이, 한결 특색 있는 목소리로, 평생에 걸쳐 해 온 공부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펼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엮은이의 말-이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이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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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인생 고수들이 자신의 삶으로 들려주는 11가지 인생 수업
『공부 열전』은 우리 시대 인생 고수 11인―김용택, 서재경, 나효우, 조정래, 도정일, 이순재, 이수정, 문국현, 김성수, 정성헌, 강만길―의 삶을 ‘공부’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핀 책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대안적 지혜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이들이기에 많은 책들에서 그들의 삶을 인터뷰해 왔다. 그러나 이토록 ‘공부’에 천착해 그들의 삶을 파헤친 적은 없다. 이 책에 모신 인생 고수들의 직업을 작가, 학자, 기업인, 교육자, 종교인, 시민운동가 등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걸어온 인생은 결코 한마디로 압축되지 않는다. 이들이 살아온 인생은 그 자체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이들의 삶의 궤적을 좇으며 직업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진짜 공부’를 무대로 펼쳐지는 치열한 공부 열전(熱戰) 한마당 ‘공부가 사람을 꽃이게 한다’는 울림 있는 말로 시작해 ‘공부란 끝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일’이라는 깨달음을 전하는 것으로 끝맺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 멘토들은 ‘인생이 곧 공부이고, 인생은 공부의 연속’이라 말한다. 그들에게 공부는 ‘사람이 되어 가는 길’이자 ‘인생의 고달픔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게 하는 힘’이며 ‘민주 공화국의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본 능력을 계발하고 타인에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일 뿐 아니라 ‘대접받는 말을 거부하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공부’이다. 이에 우리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대로 하는 공부야말로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세상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지식이나 정보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한다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짜 공부’를 통해 나를 온전히 나로 살아가게 하는 지혜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 열전(列傳), 우리 시대 멘토 11인의 삶을 기록하다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음에도 여전히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공부’란 선택이 아닌 삶의 필수 요소이다. 이에 이 책에는 ‘공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포함하여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와 중요시 여겨야 할 가치까지 담겨 있다. 물론 이들은 우리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따스한 대안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이에 시인 김용택은 자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며 자기를 귀하게 가꾸어 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소설가 조정래는 ‘개, 돼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재경 남도학숙 원장은 세상이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하며 젊은이를 키우는 게 나무 심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하고, 착한여행 나효우 대표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여행의 기회까지도 공정한 사회를 꿈꾼다. 또한 배우 이순재는 인내심의 중요성과 자기 계발을 통해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함을, 한솔섬유 문국현 대표는 기업이 직원들의 삶을 돌봐야 하는 까닭을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연관 지어 설파한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이 자신의 삶으로 펼치는 11가지 색깔의 인생 수업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