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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왕의 낙조
14. 얼어붙은 검 15. 불꽃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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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서 세실은 온몸을 떨며 그 모습을 보았다. 절벽 위의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그녀였지만 그녀의 긴 생애에서도 그런 압도적인 힘의 화신을 본 기억은 없었다. 물론 그녀의 눈 앞에서 쥬르노 산이 평원으로 바뀐 적은 있다. 하지만 그때 그녀가 느낀 것은 충격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으면 충격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라트랑의 석양 속을 날고 있는 드래곤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그때 키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라오코네스!」 라오코네스? 세실은 키의 말에 흠칫했다. 저것이 일몰의 왕 라오코네스라고? 일몰의 제왕은 순간을 지배하기에 영원을 지배한다. 누가 설명해 준 것은 아니지만 세실은 알 수 있었다. 지금 라오코네스는 일몰을 이용하여 단숨에 대륙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 p.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