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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작은 방〉으로 들어서며
낯선 안식의 일년 첫인상 이사 보일러의 경지 별일 없는 익숙함 첫 출근 회식이 끝난 후 사라진 열쇠 3층 403호 울고 싶은 순간들 젊어서 힘들겠다 꽃길 안녕, FM음악도시 흰 쌀밥 그해 여름의 목발 음식의 무게 남겨진 도넛 빨강꽃 전기매트를 쓰지 않는 이유 우유 투입구로 들어오는 바람 처음, 오사카 눈 오는 압구정 쓸쓸한 연민의 일년 가또쇼콜라 생일 수국 같은 하루 Enjoy My Life 연보랏빛 추억 같은 향기 이젠 괜찮아, 걱정하지 마 푸르스름하게 남은 여름밤 대단한 우울 모두의 안녕 가을이 왔다 어느 멋진 순간 내 마음의 6-3 살아가기 길바닥에 버려진 생활인 서툰 그림 엄마의 꿈 머리 하는 날 크리스마스적인 마음이 흐르는 일년 무대 아래의 뮤지션 2월의 눈 내린 아침 마음이 닿는 인연 달빛 그리움 버스정류장의 벽보 앙드레 가뇽이 흐르는 일요일 댄스 댄스 댄스 노란 위로 삼겹살이 먹고 싶어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데이트 연애시대 자유로운 영혼의 개여! 여름 밤의 소란 해를 품은 바다 지도 여행 사랑니 그녀의 한숨 보통의 사진 불안한 불량의 일년 인생사 새옹지마 불안의 습격 벚꽃 눈 불량의 밤 동백섬 헤이리 소풍 일시정지 전나무 숲길 같은 마음의 고요 부케 심드렁 요법 행복의 느낌 기분 좋은 카페 하나 결혼할까요? 뒷모습 이사 2 〈연남동 작은 방〉을 나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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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던 적던 사람들은 숙명처럼 미래를 위해 꿈을 위해 또 상황 때문에 낯선 곳, 낯선 무리에 들어가는 행위를 반복해야 한다. 어렵고, 두렵고, 외로운 그 길을.
『연남동 작은 방』 작가도 10여 년 전 대학 졸업과 취직으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연남동의 어느 작은 방에 자리를 잡고 홀로 낯선 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시간이 있었다. 책 속의 시공간은 부산에서 서울로 떠나와 홀로 쓸쓸히 부유하는 이방인의 서울살이를 다루고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확장해 우리 삶 전체로 돌려 보면 익숙한 오늘을 맞이하기 전까지 사실 우리 모두는 어느 순간의 이방인이었을 것이다. 이방인이 느끼는 두려움, 안도, 외로움, 우울, 불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연남동 작은 방』. 저자의 바람처럼 이러한 감정들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여줄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